제 가설입니다. 토론을 위해 씁니다. 의견을 달아 주세요. 아래에 요약도 있습니다.
호드 승률이 망이죠. 어째서일까요.
템격차, 실력차, 지형 등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
제 경험과 여론을 종합해 의견을 씁니다.
1.현 상황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지형의 불리함입니다.
지형 때문에 20판 돌아서 한 판 이긴다는 게 아니라,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켰다는 거죠.
격변까지만 해도 승률은 비등하거나, 호드가 약간 우세했던 걸로 압니다. 호드 종특이 유리했다는 건 오리 때부터 나온 이야기고, 알터랙은 그때까지만 해도 호드에게 유리했죠. 그러나 블엘의 등장으로 인해 인구 불균형이 심했습니다.
격변이 지나고 종특의 밸런스가 조정되고, 알터랙이 얼라에게 유리해집니다.
이로써 40 : 40 전장인 정섬과 알방이 모두 얼라에게 유리해졌습니다.이 작은 격차는 더욱 더 벌어집니다. 또한, 인구 불균형과의 시너지로 나비효과를 극적으로 끌어올리게 됩니다.
호드의 인구가 많다는 것은 얼라보다 전장을 기다리는 자가 많다는 것이고, 이건 다시 말해 얼라는 호드에 비해 전장을 플레이할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는 겁니다. 덕분에 템과 실력의 격차는 훨씬 커지게 되죠.
2.인구가 많으니 당연히 초보자들도 많고,템은 더 늦게 맞추고, 경험은 더 늦게 쌓입니다.
호드가 왜 지냐 물으면 가장 큰 이유는 템격차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개인의 실력은 둘째 치고요.
현재 전장 승률이 '그나마' 높은 두 곳이 있습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둘 사이에 공통점이 많군요.
바로 아라시와 길니아스입니다.
아라시는 애초에 호드에게 유리한 전장이니 승률이 높은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지형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 존재할 거라 확신합니다.
사견으로는, 승률이 높은 요인은 세 가지입니다.
다양한 전략이 가능한 다채로운 지형, 적은 인원, 그리고 단순하고 많은 오브젝트(승리 조건)입니다.
높은 절벽, 강으로 둘러 쌓인 지대, 샛길 등 수많은 전략과 변수가 있는 전장은 단순히 힘싸움만 하는 게 아닙니다.
그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실력있는 오더와, 그 오더에 따라 손발을 맞출 인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상대 팀의 인원이 적은 만큼 은신클의 테러 등이 한 층 더 효율적이고, 힘싸움에 밀린다 해도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힘싸움이 적게 발생해야만 합니다.
코트모구는 구슬을 먹고 뭉치면 필연적으로
수정광산은 좁은 전장에 막힌 길
쌍봉과 노래방은 각 진영에 하나밖에 없는 깃
폭눈은 가운데의 깃이 중요하죠.
하지만 길니와 아라시는 단순히 점령 및 득점입니다. 길도 다양하죠.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패싸움은 웬만해서는 진다는 겁니다. 개인 전투 능력도 그렇고, 템격차는 생각보다 큽니다. 우리가 다 용개는 아니니까요. 템 쎈 놈이 크게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3.두 번째 이유는 팀플레이와 전략의 질이 낮다는 겁니다.아무래도 원인은 패배 근성이겠죠.
열 판 돌고 열 판 다 지면 다음 판에 의욕이 날까요. 우리도 사람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정섬은 애초에 호드가 불리했으니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어짜피 질 거 룰방으로 빠른 서렌 가자는 분위기도 강할 뿐더러, 왜 힘들게 토방을 가려 하냐는 분들도 적잖이 계십니다.
물론 개중에는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40명 속에서 혼자 떠들어 봐야 아무도 오더는 안 보고 결국 포기하고 맙니다. 저도 그랬고.
1년 전보다 상황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기려 오더내리고 하던 일도 이젠 보기 힘듭니다.
오히려 서로 욕하며 싸우는 모습이 더 자주 보이는 듯하네요. 그 누구도 의욕이 없고, 재미도 없고, 마치 영혼없는 좀비떼처럼 몰려가 똑같은 패턴으로 지고... 호드가 실력이 어쩌구 이런 거 가지고 싸우는 데에는 아무 의미도 해결책도 없습니다.
이미 플레이어끼리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블리자드가 조정을 해 줘야 하는 겁니다.이게 우리끼리 재잘재잘해서 해결 될 문제입니까? 절대로 아닙니다.
3줄 요약
1. 판다 오면서 알터랙이 얼라에게 유리해지고 종특 밸런스 조정
2. 1번과 인구 불균형이 폭발적인 템과 실력 격차를 벌림
3. 블리자드는 당장 해결해라
인벤에서 제가 쓴 글을 그대로 복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