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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식단에 대한 잡스러운 생각..
게시물ID : diet_34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츤츤
추천 : 12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12/08 02:06:10

얼마전 평소부터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던 직장동료 여직원이 PT 1년치 등록을 했다며 식단표를 자랑하듯 보여줬다.

이대로 먹으면 자기도 살을 엄청나게 뺄수있을것이다 라는 들뜬마음을 가지고

식단표 내용은 풀풀풀이었다. 

보고있으니 웃음이 나온다.

첫번째로 혼자 사는 직장인 여성이 과연 저걸 지킬수있을까?

두번재로 트레이너들은 절박하구나..하는 생각

물론 100% 그대로 지키라고 준건 아니겠지..하는 생각

식단표는 전업 주부나 전적으로 음식을 지원해주는 사람없이는 절대 먹을수 없는 식단이었다.

그나마 아 저건 해볼수도 있겠다 생각하는게 닭가슴살과,데친 브로콜리 정도?

현대에 와서 월요일엔 현미밥 금요일엔 잡곡밥을 아침으로 먹을수있는 가정집이 얼마나 될까

(우리집은 흰쌀밥만 한달내내 주구장창 먹는다...)

비현실적이고 너무나 교과서적인 식단표

2주일 쯤 지난 지금 역시 그 직원은 아침은 당연히 패스하고 점심은 동료들과 회사주변에서 돈가스를 먹는다.

한번은 술을 마시는데 의지가 약한 자신을 책망하고있었다.

이쯤 되면 다이어트고 뭐고간에 자괴감이 들 정도다.

나는 되려 트레이너에게 묻고싶다. 당신은 그렇게 먹을 수 있냐고 

전업으로 운동을 하는 당신이 먹을수 없는건 일반인은 꿈도 못꾸는 거 아니냐고

PT트레이너들은 절박하다. 업계에서 이름이 좀 있다면 상관없지만 동네 휘트니스 센터 트레이너들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돈을 벌수 없다. 그러기에 더더욱 가혹하고 말도안되는 식단 또 운동을 시킬수밖에 없는 것이다.

평소 알고지내던 트레이너들(잘 교육된)과 이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역시 그들의 생각도 같았다.

지킬수 없는 식단을 주고 회원을 극한으로 몰고가는 것 같다고

물론 그 식단을 꾸준히 지키면 살은 빠질수밖에 없다. 다만 지키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

나는 절망에 빠진 그 직원에게 책을 세권 추천해줬다.

'다이어트 진화론' '불량헬스' '남자는힘이다'

순서대로 읽어보라고 했다.

맛스타드림 SAP계열 책들이지만-일부사람들은 불편해 하는- 시중에 넘치고 넘치는 '숀X'나 '간xxx코치'등의 

휘트니스 비지니스용 책들에 비해서는 읽기 힘들고 쉽게 다가서기 어렵지만 

훨씬 알차고 운동의 도움이 되는 책들이라 추천해주었다.

요즘들어 느끼는것은 일이건 공부건 운동이건

딱 부러지는 이론혹은 지식이 기반이 되지않으면 100일을 하건 1000일을 하건 헛수고라는 점이다.

같은 1시간 동안 운동을 하더라도 런닝머신에서 티비를 보며 시간을 떼우다 오는것과

명확한 지식을 가지고 필요한 운동을 하고 오는것은 결과에서 분명히도 차이가 난다.

20대 중반 홀로 헬스장에서 막무가내로 운동을 하는것과

지금 헬스장에서 운동하는것은 결과가 너무나 다르다.

난무하는 상업적으로 왜곡된 정보들 속에서 진리를 찾고 그를 행하는게 참 힘든 세상인것같다.

뭐든지 제대로 알고 행하는게 제일 중요한것같다.

아..쓰고보니 새벽두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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