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살다가 서울로 왔는데 대구, 부산 쪽 여자들이 이쁘다는 얘기 가끔 들리잖아여 근데 솔직히 사실인 거 같아요
서울이나 대구나 물론 이쁜 애들은 이쁘고 못생긴 애들은 못생겼지만, 그 가운데 있는, 확률밀도함수의 평균에 위치하고 있는 흔녀들 있잖아요 그 평균값이 달라요.....
여기까지야 뭐 전혀 고민이 안 되죠. 사람이 외모가 뭐가 중요한가여 맘이 중요하지 ㅎㅎ; 분명 전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여기까진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제가 외모를 따진다는 거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이성과 별개의 영역이에요 믿을수가 없네요 정말 대구에서 20년 살면서 평생 단 한번도 내가 외모 따지는 남자일 것이라곤 상상도 못해봤는데 정체성에 혼란이 와요 대구에서 저는, 외모는 보통보다 좀 못해도 성격만 맞으면 사귈 수 있는 남자였는데
여기는 그 보통의 값이 다르니까 외모가 보통보다 못하면 안돼요....제 의지로 조절이 안 되더라고요
학기 초에 저랑 묘하게 약한 썸 탔던 여자애들 몇 명 있었는데요 분명 성격만 보면 전혀 나쁘지 않은 애들이었거든요? 꽤 괜찮은 아이들이었는데 만나서 같이 있으면 일단 여자로 느껴지질 않아요... 동성친구 같음
근데 동기 남자애들 보면, 저보다 훨씬 잘 생기고 키 큰 애들도 그냥 평범, 대구에서는 평범에도 못 미치는...애들이랑 사귀더라구요 그걸 보고있으면 전 괜찮은 여자애들한테는 접근도 못하겠어요 어떡하죠? 저 이렇게 높은 눈으로 평생 솔로로 늙어죽나요ㅠㅠㅠㅠ 제 쓸데없이 높은 눈을 낮추고 싶네요 정말.. 어떻게 방법 없나요 여기서 좀더 살다보면 적응돼서 눈 내려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