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수백만 마리 출현…호주 도시 초토화
호주 중서부에 위치한 한 도시가 수백만 마리의 귀뚜라미에 의해 거의 초토화될 지경이라고 호주 헤럴드 선이 보도했다.
귀뚜라미의 침공이 일어난 도시는 호주에서 광산 도시로 유명한 브로컨힐(Broken Hill). 어디로 부터 왔는지 출처 불명의 귀뚜라미들이 온 도시를 휩쓸고 있다.
모든 주민들은 밤에는 소등과 함께 창문과 모든 출입구를 봉인하여 귀뚜라미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그럼에도 귀뚜라미들이 집안으로 들어와 주민들은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이며 잠을 자기 전에는 침대를 진공청소기로 돌리고 있다. 지역 그리피스 베이스 병원은 대기환자의 수술을 최소화 해야만 했다. 지역 술집에서는 ‘잔에 맥주를 담았다면 빨리 마셔라 그렇지 않으면 귀뚜라미 안주를 같이 삼키게 될 것’ 이라고 경고할 정도.
귀뚜라미의 출현은 다시 쥐들을 불러 들였고, 거리에는 귀뚜라미와 쥐들의 사체가 나뒹굴어 심한 악취와 전염병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들 귀뚜라미와 쥐들의 시체를 먹으려는 뱀들까지 시내로 몰려들 것이 예상돼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가축및 전염병 예방 지원소는 귀뚜라미의 출현은 호주 북부의 홍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호주 북부의 홍수로 귀뚜라미들이 호주 대륙 남부로 이동했고, 수분의 풍부한 공급으로 귀뚜라미의 먹이량이 충분해지면서 더 많은 번식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자치단체장인 대니 오코너는 “대체 이 많은 귀뚜라미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 라며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고 말했다.
사진= 헤럴드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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