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BGM/15금/팬픽] 월광 소나타 2
게시물ID : pony_34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15
조회수 : 83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2/22 16:14:01

 

BGM 정보: http://heartbrea.kr/index.php?mid=animation&document_srl=3917111&SSOID=e7rc37voos6lb171oevoipeqv3






월광 소나타 2 











- 아무도 믿지 마라 .











" 그럼 , 레인보우 대쉬가 핑키파이의 죽음을 맨 처음 목격한 게 맞는 것 같군 . " 




형사가 책상에 앉아 끊임없이 키보드를 두드리며 레인보우

대쉬에게 질문했고 , 레인보우 대쉬는 힘없이 끄덕였다 . 




" 어 . . . 음 . . 그럼 . . " 




형사가 질문을 하다말고 , 레인보우 대쉬의 눈치를 살폈다 . 

형사가 뜸들이자 형사 뒤에 서 있던 경찰서장이 형사의 어깨를 툭 치며 

그에게 눈치를 주었다 . 그리고 형사는 이내 다시 말을 꺼냈다 . 




" 미안하지만 그 . . . 목격담에 대해 다시 한 번 말해줄 수 있나 ?  " 




" . . . . . " 




" 레인보우대쉬 , 네가 말해줘야 우리도 이 범죄에 대해서 

  범인을 잡아 사건을 해결할 수 있어 , 그러니 말해줘 .  " 




" . . . . . "




" 네가 힘들다는 건 나도 알아 , 네 친한 친구가 그런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으니 .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그때를 다시 떠올려야 . .  " 




" . . . 싫어 . . " 




" 뭐 ? " 




" 싫어 !!! 싫다고 !!! 네놈이라면 하나밖에없는 , 자신의 소중한 우정이 

  칼 박혀서 죽었다는 걸 다시 생각하고 싶어 ?! 난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

  숨 쉬는 것도 핑키파이가 죽었다는 사실 하나 때문 에 힘들어 !!! "




" . . . 하지만 이러는게 죽은 핑키파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 건가 ? "




형사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에게 달려들듯이 화를 토해내는 레인보우 대쉬에 

잠시 당황했으나 , 이내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그녀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 

그러자 레인보우 대쉬는 다시 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땅만 바라보기 시작했다 . 

형사는 그런 그녀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렸다 . 

그리고 이내 레인보우 대쉬는 고개를 들었다 . 그녀의 눈엔 아직 눈물이 맺혀있었다 . 




" . . . 오후 낮이였어 . 날씨를 정리하다가 배가 고파서 핑키파이의 빵집에 들러 

  컵케익을 하나 사 먹으려 했지 . . . 근데 갔을 땐 문도 잠겨있었고 빵집의 불도 

  모두 꺼져있었어 . 그게 수상해서 문을 부수고 들어갔을땐 . . . " 




다시 레인보우 대쉬는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 

형사는 말하지 않아도 그녀가 그것을 말하기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는 

더이상 질문을 하지 않았다 . 











" 그러니까 그게 , 여기가 사건 현장이로군 . " 




형사가 핑키파이의 빵집에 들어서며 중얼거렸다 . 

빵집 중앙 바닥에 누워있는 핑키파이의 시신은 하얀색 천으로 가려져 있으며 

시신 주변은 노란색 테이프로 다른 포니가 들어오지 못하게 둘러놓고 있었다 . 

그리고 빵집의 구석에는 트와일라잇 , 플러터샤이 , 래리티 , 애플잭이 있었다 . 

그녀들은 모두 울고 있었고 , 서로를 간신히 위로하며 지탱하고 있었다 . 




" 충성 . " 




" 어어 그래 , 충성 . 시신의 상태는 어떠한가 ? " 




신입으로 들어온 듯한 경찰 하나가 , 사건 현장에서 형사를 보자 

경례를 하며 외쳤다 .  하지만 신입의 얼굴은 창백했다 . 

아무래도 신입이라 시체에 익숙하지 않아 속을 몆 번 게우고 온 모양이었다 . 




" 시신의 흉부에 약 15센티미터 가량의 날이 있는 흉기가 박혀있었습니다 . 

  즉사하지 않았지만 , 흉부 손상으로 인한 쇼크 및 과다 출혈로 인해 사망한 것 같습니다 . " 




형사는 신입경찰의 말을 듣고는 , 시신의 근처로 갔다 . 

시신 근처에 말라붙은 피가 넓게 바닥을 덮고 있었다 . 

이내 형사는 시신을 덮고 있는 천을 치워 시신을 확인했다 . 

천이 치워지자 , 신입경찰은 이내 다시 화장실로 뛰어갔고 , 

구석에서 떨고 있던 4마리의 포니들은 , 이내 다시 울음을 터뜨리거나 혼절했다 . 




" 이퀘스트리아에 이런 일이 일어날줄이야 , 끔찍하군 . . . " 




형사는 천을 다시 덮고는 고개를 숙여 잠시나마 그녀에게 묵념했다 . 

묵념을 마치고는 그는 수첩을 꺼내 들고는 추리에 돌입했다 . 




' 일단 , 사망추정시간은 새벽 . . . 포니빌 모든 포니가 잠들 때에 

  범행이며 , 핑키파이의 시신이 원래 침실인 2층에서 발견된 것이 아닌 

  빵집의 바닥에서 발견돼었다 . . ' 




형사는 잠시 추리를 하다가 , 펜을 입에 물고는 잠시 눈을 감아 깊이 생각에 빠졌다 . 




' 범인이 그녀를 일부러 끌고 내려와 죽였을 이유도 없고 , 

  침실에서도 아무런 흔적이 발견돼지 않은 것으로 보아 침실에서 죽인 것도 아니야 . 

  그럼 . .  ' 




형사는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입에서 펜을 뱉고는 , 수첩에 적기 시작했다 . 




' 새벽에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고 , 핑키파이는 그 호출에 의해 

  방에서 내려온걸꺼야 . 게다가 저항한 흔적도 없으니 이건 분명 

  면식범의 소행이다 , 하지만 그녀는 포니빌의 모든 포니와 알고 지내는 사이야 . . 이런 . ' 




형사는 수첩을 닫고는 이내 사건 현장에서 멀어지며 중얼거렸다 . 




" 이번 사건은 꽤나 골치 아파지겠군 . . . " 











그 끔찍한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 

남은 다섯 마리의 포니는 그럭저럭 잘 생활하고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자신들에게 , 그리고 또 핑키파이에게 닥쳐온 

믿을 수 없는 사태에 생기를 잃어버린듯 했다 . 특히 레인보우대쉬가 더했다 . 

그녀는 핑키파이의 죽음을 맨처음으로 , 아주 가까이서 목격한 포니였다 . 

레인보우 대쉬는 바깥에 나오지도 않았고 , 일도 하지 않았다 . 




" 레인보우 대쉬가 걱정돼는데 . . . " 




트와일라잇은 그런 레인보우대쉬가 걱정되었다 .

물론 그녀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였다 . 모두가 충격받은 사건이었으니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를 이렇게 은둔형 외톨이로 두게 할 순 없었다 . 

트와일라잇은 열기구로 가 붙을 붙이곤 , 그녀가 사는 클라우드 데일로 향했다 . 











' 똑똑똑 ' 




" . . . 누구야 ? " 




" 나야 트와일라잇 , 문 좀 열어줄래 ? " 




" . . . 혼자 있고 싶어 . " 




" 할 이야기가 있어서 그래 . " 




트와일라잇이 조용히 말하자 , 이내 잠잠해지더니 

레인보우 대쉬가 문을 느리게 열었다 . 

그녀의 머리는 푸석푸석했고 , 눈 밑엔 다크써클이 깔려있었다 . 




" 영 상태가 안 좋아 보여 , 너 괜찮은 거니 레인보우 대쉬 ? " 




"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좋진않아 . 들어와 . " 




레인보우 대쉬의 집은 여기저기 물건들이 어지럽게 놓여있었고 ,

싱크대엔 인스턴트 식품 그릇이 쌓여있었으며 바닥엔 여기저기 

쓰레기가 널려있었다 .




" 그래서 , 할말이 뭐야 ? " 




" 레인보우대쉬 , 본론부터 말하자면 난 네가 다시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어 . 

  아니 , 활기를 찾는 것까진 바라진 않을께 , 제발 일상생활이라도 

  제대로 돌아와줬으면 좋겠어 . " 




" . . . 그런 소리를 하려고 온거면 여기 올 필요 없었을 텐데 . " 




" 네가 힘든 거 알아 , 다 이해해 . 하지만 그렇다고 핑키파이의 죽음을 

  외면하면서 계속 이렇게 비일상적으로 살아가야 . . " 




" 닥쳐 ! 닥치라고 !! 내가 얼마나 힘든 줄 알아 ? 

  난 그녀의 죽음을 코앞에서 봤어 . 어떻게 죽었는지 알꺼아냐 ! 

  눈을 시퍼렇게 뜨고 죽어있었다고 !! 난 눈만 감아도 그 모습이 아직도 떠올라 ! " 




" 너만 힘든게 아니야 이 바보야 !!! " 




레인보우 대쉬는 자신에게 소리를 지른 트와일라잇이 의외였는지 

놀란 표정을 하며 그 자리에 벙쪄 서있었다 . 트와일라잇은 눈물을 흘리며 

레인보우 대쉬에게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 




" 너만 핑키파이의 죽음이 현실로 다가왔다고 생각해 ?! 아니 , 

  너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끔찍한 현실로 다가왔어 ! 

  우리도 많이 괴롭고 일상생활도 힘들지만 우리가 이래 봤자 대체 

  죽어버린 핑키파이에게 무슨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 " 




" ㅌ . . 트와일라잇 . . . " 




" 그러니 제발 . . 제발 정신 차리란 말이야 이 바보야 . . " 




그리고 트와일라잇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 

레인보우대쉬는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 , 그녀를 껴안고는 

그녀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 




" . . . 그래 , 내가 이러면 하늘에 있는 핑키파이도 더더욱 슬퍼 할꺼야 . 

  내일부터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해볼꺼야 . . . 일도 나갈 거고 . " 




" 네가 그렇게 나오니 안심이야 . . . 레인보우 대쉬 . " 




" 그러니 우리모두 힘내자 . 너도 , 나도 , 우리 모두 . " 




" . . . 응 . "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 

레인보우 대쉬는 평소와 다르게 핑키파이의 죽음과 관련된 악몽을 

꾸지 않은 것에 대해 역시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했다 . 

그녀는 일을 나가기전 , 여태까지 손질하지 않았던 자신의 갈기와 얼굴을

깨끗이 하고 거울을 보았다 . 기분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녀는

거울에다 대고 웃어보았다 . 어정쩡하지만 그래도 미소는 미소였다 . 

핑키파이가 떠올라 잠시 침울했지만 , 그래도 그녀는 견디기로 했다 . 




" 오랜만에 나가는 일이네 . . 열심히 해야겠어 . " 




그녀는 집에서 나와 포니빌로 향해 날아갔다 . 

포니빌엔 오랫동안 자신이 날씨정비를 하지않아 여기저기 

구름이 많이 쌓여있었다 . 그 구름들을 보고 레인보우 대쉬는 

언덕 위에 잠시 착지해 , 몸을 풀기 시작했다 . 




"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 안좋은 생각도 떨칠 수 있겠지 . " 




이내 레인보우 대쉬는 전속력으로 날아올라 구름들을 없애기 시작했다 . 

발로차고 , 들이 받고 , 물어뜯고 , 과감하게 구름들을 없애며 

일에만 치중하다보니 , 안 좋은 생각들이 머리에서 구름들이 없어지는 것 마냥 

하나둘씩 점점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 




" 후우 , 오랜만에 하니까 조금 힘든데 . " 




얼마 안 지나 레인보우 대쉬는 구름을 거희 다 치우곤 , 

남아있는 구름 위에 누워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쉬기 시작했다 . 

구름 위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니 , 문득 핑키파이 생각이 다시 났다 . 




" . . . 핑키파이 . " 




다시 그녀에 대한 슬픔이 자신의 콧잔등을 짠하게 만들었지만 . 

이내 레인보우 대쉬는 그런 생각들을 떨치곤 고개를 숙여 핑키파이에게 

잠시나마 명복을 빌어주며 묵념했다 . 




" 그곳에서도 . . 재밌고 신 나는 파티 많이 열길 바랄게 . . " 




묵념을 마치고 주변을 돌아보니 , 저쪽 멀리 끝에 구름 하나가 남아있었다 . 




" 어 ? 뭐야 , 미처 내가 못봤나보네 . . 가서 치워야겠다 . " 




레인보우 대쉬는 구름에서 일어나 전속력으로 무지개빛을 남기며 

그 구름에게로 날아가 강력한 뒷발차기를 후려갈겼다 . 

. . . 하지만 구름은 없어지지 않았다 . 




" 뭐지 . . 왜 안 없어지는 거야 ? " 




레인보우 대쉬는 구름에다가 이리저리 발길질을 해보고 , 

날개로 바람을 일으켜 흐트려보려고도 해보고 . 물어뜯어도 봤지만 

그 구름은 없어지지 않았다 . 




" 내 자존심을 건드는 못된 구름이군 . . . ! " 




이내 레인보우 대쉬는 구름의 반대쪽 방향으로 멀리 날아갔다가 . 

전속력으로 구름에게 날아가 몸으로 들이 받아버렸다 . 











구름은 큰 진동을 일으키며 폭발했다 . 




레인보우 대쉬는 폭발의 충격에 의해 근처 숲으로 나가떨어져 버렸다 . 

그리고 바닥에 힘없는 걸레 조각 마냥 , 빡소리를 내며 충돌했다 . 

그녀는 점점 시야가 흐려지는 걸 느껴왔다 .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  

그런 그녀에게 누군가가 다가왔다 . 




" 누 . . 구 . . . " 




그 포니의 얼굴을 보려했으나 , 흐려지는 시야 때문에 

정확히 누군지 판별할 수 없었다 . 그 포니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레인보우 대쉬의 옆에 금속성 물질을 내려놓았다 . 

그리고 그 포니는 떠나버렸다 . 




" 가지 . . . 마 . . " 




점점 시야가 어두워 지는 것을 느끼는 레인보우 대쉬는 

그 포니가 누구든 , 붙잡으려 했으나 몸은 이미 말을 듣지 않고 . 

결국 , 시야는 완전히 어두워져 버리고 말았다 . 




그리고 , 아직 살아있는 그녀의 청각엔 , 

앞의 금속성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월광소나타가 들려왔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