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두개의 달 봤는데 재밌네요.
뭐, 단점도 이래저래 보이지만 전 긍정적인 면에 좀 더 점수를 주고 싶어요.
호러무비 전문 제작(?)을 표방한 고스트 픽쳐스의 첫 작품이라는데
나름 시작은 좋은 것 같아요.
일단 대충 설정의 내용은 이래요.
"어느 산장같은 집의 창고 안에 갇힌 세 남녀가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다.
주위는 숲으로 둘러싸여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머무는데 무언가 이상한 일이 계속 일어난다. 대체 뭐가?!?! "
큐브나 폰부스 처럼 폐쇄적인 공간에서 전개되는 내용입니다.
음산하고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지만 딱히 쾅!! 하고 놀래키는 것보단
나름 그 알 수 없는 상황에서의 긴장감있는 전개가 위주입니다.
그리고 귀신의 표현도 어차피 사다코의 연장선이나 아류라면 아류지만 나름 인상적으로 드러내요.
물론 박한별에 대한 편견일 수도 있지만 중간 중간 대사나 연기들이 조금 붕 뜬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후반부에서 조금 애먼 장면이다 싶은 부분도 좀 많긴 합니다.
(사실 초반부에서 후반부에 좀 그럴거라는 인상을 풍기는 씬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조금은 미흡하지만 영화의 시작과 끝은 일관성있게 잘 끌고 나가서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배우도 얼마없이 특별한 CG도 없이 이야기를 이끄는 게
만약 퇴마록이 다시 만들어진다면 굳이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꽤 괜찮게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러영화를 좋아하고 많이 찾아보시는 분이라면 꽤 흥미롭게 보실 것 같아요.
고스트픽쳐스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그러고보니 올 여름은 한국 호러영화가 얼마 안 나온 것 같네요 ㅇㅇ;;
*시작과 끝의 내래이션은 사족인 것 같아요.
박한별은 역시, 이쁨.
*연관 영화에 엔터 노웨어가 있던데 상당히 평이 좋네요. 비슷한 설정이라는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