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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당시 기무에서 생지부 가져갔었음.
게시물ID : military_340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흘곰
추천 : 11
조회수 : 1699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3/11/09 19:02:06
이거 쓰면 잡혀가는 건가??

전역은 13년 10월 30일.

얼마 전이죠?

전역해서야 말하는거지만, 군생활 당시 사단 기무부대에서 간부 한명이 중대로 와서 제 생지부를 가져갔었습니다.

전 중대계원(작전)이었습니다. 업무때문에 잠시 행정반을 비웠지요.

후에 행정반을 오니, 기무부대에서 간부가 제 이름을 대고 기다리다가 제가 오지 않아서 생지부를 가져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게 뭔 상황이야??????

나 뭔가 잘못할 만한 짓 한거있나???

누가 나 찌른거 아냐??/ 라는 생각이 마구 들더군요.

중대장에게 기무쪽에 아는 사람있으면 이유 좀 물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알아본 결과, '종북세력'으로 의심이 되여 특별관리때문에 가져갔다고 하더군요.

그 이후 군생활 동안 인터넷 같은 것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고 그랬었는데...

학교때문에 그런가? 정치열이 굉장히 뜨거운 곳이라서. 지금은 부실대학도 아닌데, 부실대학으로 갑자기 선정되서 전역하고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지금 상황들도 여러모로 맞물리는 게, 군 내부에서도 굉장히 왜곡이 심합니다.

북한에 대한 내용들은 심히 공감하고, 동의하지만, 

천안함 의혹이라던지, 이승만, 박정희 등에 대한 무색한 찬양이라던지, 

현재 정신안보교육이 굉장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정치적으로 조금 다른 견해를 제시해도 '종북'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굉장히 무서운거죠. 평균 20~22살에 남짓한 정치에 무관심한 청년들이 군대에서 교육을 받아온다는 점. 

그리고 후에 이들이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것. 미래가 너무나도 무섭습니다.
이런 글 쓴다고 잡혀가는거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P.S 군 후임 중 한명이 제가 올린 글을 보았습니다.

근대 헌법 국가에서 군인은 폭력을 적에게 상대하고 , 대내의 폭력은 검찰이나 경찰이 맡는다.
군인이 자국민을 향해서 총뿌리 겨누는 거는 쿠데타다. 근대 헌법을 너무 무시하고 들어가는거다
평시에 국민을 상대로, 폭력을 가진 국방부가 심리작전을 수행하는 게 말이 안 된다. 헌법 무시하는거다.

옳다는 이유로, 정파적인 이유로, 어느 부처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근대 입헌정신부터 기본을 무시하니 민주주의에 회의가 드는거다.

-최재천 의원 '국무총리 질의응답 중-

객관적으로 맞는 말이고, 좋은 말 같아서, 올렸는데  본격적인 레프트운동 시발점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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