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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의도치 않게 거기(!)를 계속 부딪히면 설 수도 있냐?
게시물ID : gomin_3891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라야끼
추천 : 0
조회수 : 102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2/08/22 22:24:00
난 그게(!) 없으니까 음슴체로 쓰겠음.


일단 제목이 좀 직설적이어서 미안.
성고게에 쓸 만큼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서 여기에 올림.


사건의 전말은 이러함.


여행 중이었는데, 사람 꽉 찬 만원 시내버스를 타고 기차역 가고 있었음.

음... 원래 사람 꽉 찬 버스에선 내 우산이 네 발목에 물 튀길 수도 있는 거고, 내 가슴이 너한테 비벼질 수도 있는 거고, 네 손이 내 엉덩이에 좀 닿을 수도 있는 거임. 
어쩌겠어? 공간이 없는데. 실수로 충분히 그럴 수 있음. 다 이해함.

나도 사람들에 밀려서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중이라, 내 뒷사람하고 아주 딱 붙어서 서 있었음.
뭐 별로 대수롭게 생각은 안 하고 있었는데, 버스가 엄청 흔들리는지 내 엉덩이가 뒷사람하고 계속 툭툭 부딪히는 것임.
그럴 수도 있는 건데... 좀, 그.. 부딪히는 빈도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잦은 것임.
아니 그냥 부딪히는 거면 그럴 수도 있는데.. 부딪힐 때마다.. 뭔가... 단단한 게-_- 부딪힌다는 느낌이 들었음.
직감적으로 내가 지금 뭐랑 부딪히고 있는지 알아챘음.
나도 뒷사람하고 부딪히는 게 되게 미안하긴 했는데, 그거(!) 랑 부딪히고 있다고 생각하니 되게 기분이 더러워졌음.
그래도 괜한 오해일 수도 있으니까, 내가 앞으로 서 있던 몸을 살짝 돌려서 옆으로 서서, 뒷사람을 살짝 봤더니,
그게... 그분이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길쭉한 것(;) 이 고간에 매우 적나라하게 보이는 것임. 
으으.....

만원버스라 피할 공간도 없고, 내 앞에도 사람 있고, 몸을 옆으로 돌렸더니 옆에 그건 계속 부딪히고, 기분은 점점 더 더러워지고... 그래서 메고 있던 쪼끄만 가방을 그분이 계속 부딪히고 있는 쪽으로 돌려 메려고 했는데 사람 너무 많아서 그것도 힘들고....
여하튼 최대한 가방 돌려 메고 하는 참에 역에 도착해서 하여간 내렸는데, 진짜 내려서 기차 탈 때까지 한 시간 내내 멘붕이었음.

여행지에서 핸드폰도 안되서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속으로만 ㅅㅂㅅㅂ거리면서 ㅠㅠ

근데 또 혹시 모르잖아.
그 사람도 정말 부딪히고 싶지 않았는데 버스가 너무 흔들려서 어쩔 수 없던 거면, 괜한 사람 의심하면 나도 미안하니까.
내가 이런 일도 처음이고, 무엇보다 난 그게 없어서-_- 확실히 모르겠어서 그런데, 좀 알려 줘..
혹시 그 사람이 너무 거물이라서 청바지로는 숨길 수 없는 건가 생각도 했는데.. 그러면 상식적으로 더 큰 바지를 입고 다닐 것 같고..
혹시 그 사람이 엄청 조루여서 정말 자기는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걍 닿기만 해도 엄청 느껴서 레알 터뜨릴 것 같은 걸 졸라 힘들게 참고 있던 거라면 나도 조금은 미안하니까.

내가 진짜 궁금해서 그러니까 솔직하게 좀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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