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작하기 전에 밝힙니다. 저도 무성애자입니다. 여자구요. 글 쓰다가 말이 험하게 나올수도 있겠습니다. 일단 전 플라토닉 러브도 별로 끌리지 않는 축에 속합니다. 전 제가 무성애자인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올해 들어서 깨닫게 된 거예요. 초등학교 4학년때는 그래도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단순히 '친해서' 그걸 사랑의 감정으로 착각했던거였네요. 그리고나서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설렘을 느껴본적도 없고 설렘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한적도 없습니다. 그래도 드라마나 영화나 만화에서의 사랑이야기는 볼 수 있네요 그런걸 볼 때는 몰입되어서 좋게 보는데 막상 그걸 저 라고 생각하고 제가 연애를 한다고 생각해보니까 영... 와닿지도 않고 그렇습니다. 고백받아본적은 몇번 있는데 전 제가 고백이란걸 받으면 그래도 그 순간엔 가슴떨릴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냥 한없이 당황스럽기만 해서 다 거절했구요. 남녀간의 그 육체적 사랑에 대해서도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아요. 성은 아름답다 아름답다 하는데 아름답죠. 아름다워요. 그렇다고 무조건 다 아름답다고는 말 할 수 없네요. 개인적으론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만나 육체적인 교감과 함께 정신적인 사랑도 함께 느끼고 안에서 새생명이 잉태되기까지 그 과정이 아름다운거지.. 여친이 안해준다 찡얼찡얼 몇일만에 보는거니까 모텔가자 찡얼찡얼 내가 돌부처가 아니다 찡얼찡얼 오빠 나 생리를 안해 찡얼찡얼 오빠 나 어떻게해 찡얼찡얼 이런식으로 쾌락만 쫓는 성은 한개도 안아름다워 보여요. 오히려 좀 추해보이네요. 그렇다고 성을 무조건 '번식의 의미' 로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요즘엔 다들 개방적인 마인드가 되어서 저도 그거에 맞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어요. 어쨌든 저는 동성? 이성? 누구에게도 끌리지않는 스타일의 무성애자입니다. 베오베간 무성애자이신분 글 읽고 그 글에 화가 난게 아니라 그 덧글들 수준에 화가 났습니다. 일찍부터 제 가족이나 지인들은 제가 이런걸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저한테 이상한 눈길을 보내거나 병원 가봐라 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들 이해해주면서 "너무 사람들 가치관에 맞추려고 하지마. 그런 감정 못느끼는게 뭐가 어때서? 너는 너야.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널 위해서 살아. 능력있으면 혼자사는것도 되게 좋은거다?" 라고 말해줬는데 오유 덧글들은 무슨 장애인이니 병신이니... 전 제 가족들이나 지인들처럼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해줄줄 알았는데 제 주변사람들은 정말 착하고 고마운 사람들이었다는걸 새삼 깨달았네요. 여러분이 보기에도 제가 병신 같습니까? 병신같다 라는 말 까진 이해할 수 있어도 장애인같다 라는 말은 참 이해가 안되는 말이네요. 장애 있으신 분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병신이라는 욕과 동급화 시키시는지요? 그리고 이런 무성애자라고 해서 마음에 병이 있는것도 아니고 일상생활이 힘든것도 아닌데 왜 다들 그런식으로만 바라보십니까? 그리고 그 덧글중에 참 웃긴덧글 하나 있었는데요 병원에서 의사가 무성애자냐고 진단을 내린거냐는 덧글에 메달이 달린것보고 어이가 없었네요. 오유 여러분 여러분들은 이성애자라는걸 의사가 진단을 내려줘서 그렇게 믿고 다니는건가요? 양성애자라고 알고 계신분들도 의사가 그렇게 결론 내려줬나요? 양성애를 가장한 동성애일지도 모르는데요? 동성애 하고 계신분들도 의사가 님 동성애자네요 하고 말해줘서 아 난 동성애자다 하고 다니나요? 다들 스스로 자기가 어떤지 알지 않나요? 지금 제 말이 되게 어이 없으실거예요. 지금 이걸 보고 느끼는 여러분의 기분이 그 글 쓰신 분과 제 기분일겁니다 ㅋㅋ.. 의사?진단?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라고요? 무성애가 병입니까? 마치 "동성애는 사람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질병" 이라고 말하는 청와대의 그분같은 논리를 펴시는군요. 이렇게 비유해서 기분나쁜가요? 그런데 어떻게해요? 여러분들 덧글 다신 모습은 딱 이모습인데? 현실이예요. ㄸㄸㅇ 생애 한번도 안쳤으면 무성애자 인정? 아무한테도 설렘을 느끼지 못하는 저도 야동은 본 적 있네요. 그럼 이제 저도 무성애자가 아닌건가요?;ㅋ 그냥 '연애'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세상살기 힘들것 같은 불쌍한 여자? 그렇게 보이세요? 어쩜 다들 자기들이 정해놓은 가치관대로만 생각하고 그것에서 조금만 다르면 병신취급을 하시는거죠? 저도 제가 생각하는 가치관대로 한번 적나라하게 써 볼까요? 무슨 커플들은 만나기만하면 모텔가고 뭐? 6개월이면 많이 참아? 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그 짓을 위해 만들어진게 아닐텐데? 존나 섹스머신이니? 밥먹고섹스 자다깨도 섹스 머리통속에 그것밖에 없는거야? 인간의 3대 욕구에 성욕이 있다고? 수면욕은 잠안자면 죽으니까 이해하고 식욕은 안먹으면 죽으니까 이해하겠는데 성욕은? 안하면 수명이 30년은 단축되냐? 그런것도 아니고 입만열면 섹스 섹스 섹드립 ㅅㅂ 그렇다고 혼전순결 이런거에 죽자고 찬성하는건 아닌데 좀 많이 한심해보이는건 아니? ㅉㅉ 남자나 여자나 저렇게 머릿속에 섹스만 가득하면 진단 한번 받아봐야 되지 않나 서로 안볼땐 섹스하고 싶어서 어떻게 참냐 아 그래서 폭풍 딸딸이를 치는거구나 그래 거기까진 이해해주겠지만 진단 한번씩은 다들 받아봤으면 좋겠네 좋은 솔루션 코스가 있을줄 누가 알아 ? 어유 다들 생각하는거 꼬라지 하고는 진짜 못봐주겠네 기분이 어떠십니까? 황당하고 아니 뭐 이런여자가 있나 싶죠? 그런겁니다. 자기들이 만들어낸 가치관이 마치 인생의 진리라도 되는듯 그거와 조금만 다르면 저ㅅㄲ 병신이네 ㅋㅋ 하고 욕하지는 맙시다. 지구 60억 인구 다 똑같은 가치관에 다 똑같이 생각한다면 그게 인간이겠습니까 그저 종이 같은 동물에 불과하겠죠 생김새도 생각도 성격도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인간입니다. 좀 인간답게 생각을 합시다. 혹시 뭐 이 글 보고도 이여자 영 ...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것 같은데... 이 여자 사회를 좀먹게 하는 암덩어리같은 여자 그래도 무성애자는 다 병신이야 ㅋㅋ 하시는 분들 덧글 맘껏 달아보세요. 자칫 서로 생각이 안맞아서 서로가 벽보고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제 생각을 알려드릴 수 있는데까진 알려드리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