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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귀신 )음.. 올려달래서 올리는데 재밋을지는..
게시물ID : military_51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므흣v
추천 : 6
조회수 : 174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8/23 00:57:48

일단 군대서 귀신본건 GOP올라가서 입니다.


저희 소초는 좌측은 미친 경사지만 소초를 기준으로 우측은 미친 평지였습니다.


사단은 1사단이니.. 대충 아실분은 아실거에요


군생활을 하면서 귀신을 보는건 힘들어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지만..


어렸을적에도 몇번 보았고 심지어 빙의도 한번 당해본 사람으로써..


적어올립니다.


1 철검귀신

저의 소초 우측에는 다른 중대소초가 있기때문에 한 소초를 교차 초소로 잡고 근무를 서는게 일반적이죠.


그런데 저희 교차 초소 앞쪽 부분에는 과거에 북한군이 침투한지 모르고 철검을 하다가 북한군이 날린 수류탄을 맞고 철검조 6명이 그자리서 즉사를 한 사건이 있는 곳입니다.(대략 1960년대~70년대 사이의 사건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후반야 근무를 마치고 합동근무시간이 되면 옆 중대 아저씨가 빨리 오면 저희가 저희 교차초소로 내려와 교대를 해주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었습니다.


그날은 시계 불안정으로 전반야 근무를 마치고난 저와 제 부사수가 교차초소에서 8~9시 사이에 철수를 해야하는 날이었죠.


여름이라 덥고 습한거도 있지만.. 워낙 밤이 짧은지라.. 근무시간이 쫌 길기도 해서 짜증이 나 있는 마당이었죠.


그런데 아직 철문 열리는 소리도 안났는데 옆 초소 전방에서 부터 인원이 보이더니 철검을 하고 있더군요.


간혹 FM 대로 하지 않고 대충 시간 전에 철검을 하는 날도 있기는 했는데.. 일단 철검을 시작했으니 별 생각없이 전 수화기를 들고 소초에 보고를 했죠.


후임이었던지라.. "XX야 **1초소. 지금 철검 시작했다"


라고 평소처럼 보고를 하였죠.


근데 상황병 후임이 어 아닌데를 자꾸 연발하더군요;;


이게 미쳤나 싶어서 왜그러냐고 하니.. 철문이 열린 적이 없답니다.


왠 개소리냐고.. 지금 앞에 지나간다고 하니 철문 위에 있는 초소에 알아보소 전화를 준다더군요.


OK하고 부사수랑 철검하는 걸 지켜보며 슬렁슬렁 이야기를 하는데..


철문 위에 있는 초소에서 철문이 열린적이 없답니다.


뭔 개소리냐고 욕을 남발하면서 전방을 지켜보았는데..


진한 안개가 한번 슥 지나가니 그 인원들이 보이지 않더군요.


순간 헛걸 봤나 싶기도 하고 생각이 복잡했죠.


분명 저만 본거도 아니구 후임도 보았으니깐요.


대략적으로 그 인원들이 사라진 위치가..


수류탄을 맞고 사망했다는 위치라는 소리를 듣고 등골에 소름이 쫙 끼치면서도.. 안스럽더군요.


죽어서도 GOP에서 고생하시는걸 보니 말입니다..


2 낙하귀신.


이건 전반야 투입시 철검을 하면서 보았습니다.


대략적으로 K3나 K201을 든 사수가 1번 자리에 서고 철검조중 1~2위 서열을 가진 사람이 5번 6번 자리에 스는 형태로 저희는 철검을 하였습니다(간부는 크레모아 격발기 제거 또는 결합)


그날은 개같은 사격장 작업을 하고 심신이 매우 지친상태로 근무에 들어가는 날이었습니다.


처벅처벅 걷다보니 1번에 선 녀석이 갑자기 정지를 시키더군요.


그러더니 뒤로 전달 전달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고가초소 지붕에 사람 2명이 서있다는 겁니다.


물론 올라갈수는 있지만 올라가는 미친분을 아직 본적이 없던지라..


왠 미친소리 하면서 고개를 드는 순간..


거진 200미터 뒤에서 보았지만 사람 형태를 한 2개 그림자가 가만히 서있던걸 보았죠.


개 질겁을 하면서 5번에 있던 저희분대 부분대장 녀석에게 철검을 재개하라고 하고 저는 제 부사수를 잡고 고가초소로 뛰었습니다.


쉴세없는 작업으로 인해서 모두 신경이 날카롭고 힘든상황이니.. 자살할 가능성도 있겠구나 싶어서였죠.


그리고 초소를 100미터쯤 남겨뒀을때 그림자 2개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는 망했구나 싶었습니다.


일단 고가초소로 뛰어올라가는데.. 갑자기 수하소리가 들리더군요.


뭐지? 하면서 고가초소로 후레쉬를 비취니(GOP서는 하면 안되는 행동입니다;; 근데 정신이 그떄 반쯤 나갔음;;)


주간분대 녀석들이더군요.


그래서 차분이 이야기를 하니 자기네들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일단 알겠다며 철검을 마치기는 했지만..


건 한달 가까이는 고가초소로 가기가 싫더군요;;


뭐 귀신 이야기가 미지근하게지만..


3번쨰 이야기는 제 친구가 겪은 이야기입니다.


강원도의 GOP에 투입된 제 친구는 하사분대장이 있는 분대의 부분대장으로 있을 당시 철검을 위해 제일 좌측 초소로 가는데..


훨씬 떨어진 곳인데도 불구하고 소리가 왁짜지껄 시끄러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랜만에 갈굴려는 생각에 조금더 조심스럽게 그 초소로 갔답니다.


그런데 거진 10미터를 남겨두고도 수하를 할 준비는 커녕 소리가 더 시끄러웠죠


빡친 제친구는 5미터 정도까지 갔을때 바닥에 떨어진 돌을 주워서 다가가며 창문이 열린곳으로 돌을 던졌답니다.


돌은 딱하면서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났고..


순간 초소는 조용해졌다고 하더군요.


빡친 제친구는 가까이왔으면 수하를 해야지 하면서 초소 문을 빡 여는순간..


초소는 거짓말같이 비워져 있었다고 하더군요.


당시에는 후반야 근무를 서고 철수하던 시간이라 별다른 생각이 없었지만.. 철수하고 침대에 누우니 소름이 쫙 돋앗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기네 분대 후임들을 모았답니다.


자기가 겪은 이야기를 말해주니...


모두 자기네들도 겪었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동기들에게 물어보니 그들역시도 다 겪었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간부들까지..


결국 GOP초소에서 무당을 불러 간소하게 굿판을 벌이긴 했지만..


대대장님의 지시로 인해서 철수하기 전까지는 그 초소를 잡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대체적으로 이야기는 무섭지는 않습니다.


그냥 허무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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