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좌심방우심실이 두근반세근반 쫄깃쫄깃하니 음슴체를 쓰겠음.
나님 갑자기 소고기가 뗑겨 와이프랑 같이 고기먹으러 나감.
둘이서 소갈비 2인분 차돌박이 2인분 처묵처묵 하고
넘 배불러 기분이 나빠질려는 찰나에 식사를 마무리 하고
밖으로 나옴.
와이프가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먹자고 해서 한국마트로 걸어갔음.
고깃집을 나올때 왠 멀쩡하게 생긴 필리핀 애가 앞서가다 우리가 먼저가길 기다리길래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와이프랑 손잡고 걸어감.
한국은 지금쯤 폭염이겠지만
이동네는 사시사철 가을 날씨인데다
2주동안 계속 비가 내려 제법 쌀쌀함.
그래서 나님 오늘 와이프가 안좋아 하지만
난 좋아하는 간지나는 회색 나이키 바람막이 입고 나옴.
암튼 그렇게 손잡고 걷다가
와이프가 춥다길래 오른손으로 와이프 어깨를 감싸안고 걸어감,
그리고 우리의 모든 돈과 휴대폰 집열쇠는 내 바람막이 오른쪽 주머니에 들어있었음.
5분정도 걸었을까 갑자기 내 주머니에 뭔가 들어온 느낌이 남.
소스라치게 놀라서
"뭐고 씨발!!!"
이라고 소리침.
돌아보니 아까 그 새끼가 내 주머니에 손넣다 나한테 걸린거임.
다행인게 내가 좋아하는 간지나는 나이키 바람막이 주머니가 제법 깊어서
물건꺼내려고 손을 깊숙히 넣었다가 걸린거임.
순간적으로 그 새끼랑 눈이 마주치고 한 5초간 서로 굳어 있었음.
그러다 없어진거 없는지 재빨리 확인해보니
없어진건 암것도 없음.
나한테 들킨 곳이 한국인들 졸라 많은 꽤나 유명한 술집앞임.
주변에 서있던 한국인들이 다 쳐다 보니 그새끼 바로 뒤돌아
졸라 튐.
0.153초 동안 잡으까,,라고 생각했지만
이 새끼들 백방 일행이 있을꺼고
총도 가지고 있을 꺼임.
그래서 우린 가던길 마저 가서
수박맛바랑 메로나 하나씩 사먹고
택시타고 집에 옴.
아직도 그 새끼 손이 내 주머니에 들어온 느낌을 잊을 수가 없음.
비싼 소고기 먹고 놀랜 탓인지 집에 와서 설사하고 글 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