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에서 유학중인 20대 대학생입니다

요새 독도문제이니 뭐니 해서 대한민국의 반일감정이 격해지는때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혹여나 이 글을 보시고 쪽바리니 친일파니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는데,

나름 국경일마다 국기계양도 잊지 않고 국방의 의무도 성실히 마친,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나라를 위해 고귀한 한 목숨 헌신하신 분들을 생각하는... 나름의 개념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일본이라 하면 무조건 없어져야한다. 일본인들은 다 죽어야 한다. 라고 생각하시는분들..

제가 보기엔 이 생각도 나치, 일본의 군국주의와 하나도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일본인이란 이유로, 죽여야한다. 없에야한다.

과거 나치가 단지 유태인이란 이유로, 일제가 조선인, 중국인이였단 이유로 학살했던 것과 다를것이 뭐가있습니까?

일본은 우리에게 죄를 지었으니? 당연히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

네, 이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그들이 우리의 조상과 조국에 한 짐승 이하의 행위들은 천인공노할 따름이죠...

하지만 이런말도 있죠..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제 생각은, 우리가 미워해야 할 대상은 일본'인' 이 아닌 일본 '정부'입니다.

실제로 제 주변 지인(일본인) 들과 저는 역사(특히 근대사)얘기가 나오면 얘기하길 꺼려합니다만 ;;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일본의 강제 한국병합, 그 후의 일본의 만행, 2차패전 등) 그들은 그 역사의 사실을 배우질 못하였습니다.

배웠다 하더라도 아주 간략하게 끝맺음 지어져있더군요.

그리고 이야기를 나눈 사람 모두의 반응은 "그런일이 있었다니.. 몰랐다... 너무 충격이다... 미안하다고 하고싶다."

라는 반응들 뿐이였습니다.

알지 못한다 해서 무식한건 아니죠... 그들에게 "명백한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정부"의 책임이 있는것입니다.

자신들의 파렴치하고도 부끄러운 과거를 은폐하고, 조작하고, 거기에 미화를 하고 역으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 하려는 정부의 행위 때문에

일본 국민들은 일본정부의 "의도" 대로 "왜곡된 역사" 를 알고있는것입니다.

저도 일본은 싫습니다.. 하지만 제가 싫어하는 대상은 어디까지나 "진실을 은폐하는 일본 정부" 이지..

일본인 전체에게 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빚은 자식에게도 책임이 있죠, 하지만 부모의 "잘못"을 자식이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사과를 하라고 하면 자식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

당연히 자식은 "알지도 못하는 사실"을 사과하라, 배상하라 라는 말을 들으면..

황당할겁니다..

죄가 있다면 "알아야 할 사실을 윗선의 의도때문에 알지 못했다" 라는 죄일까요.

일본을 비방하는건 좋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깔고 뭉개고 비난하는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상에서 조센징, 한국원숭이, 이런말 지껄이는 애들은

진짜 일본의 0.1%도 안됩니다. 속히 말하는 네토우요(인터넷상의 우익)들입니다.

여기에 발끈해서 반박하고 하는거? 현지에서 거주하는 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면..

걍 찌질이들입니다. 제대로 된곳 취직도 안하고 밖에나가길 꺼려하고 그래놓고선 인터넷상에선 내가잘났니 니가잘났니

대인기피증 있으면서 내가 일을 안하는것은 세상이 내 재능을 몰라주기때문이야 이따위 소리나 지껄이는 나잇살 처먹고도 

중2병에 제대로 걸린 환자들이라는겁니다.

이런애들하고 논쟁 벌일바에는... 진짜 정당한, 제대로된 역사를 홍보하는것이 더 옳은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개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합니까??

저런 종자들 상대하는것 자체가 여러분 손을 더럽히는거에요. 

미친개가 으르렁거리면 몽둥이가 약입니다. 근데 쟤내는 몽둥이도 안먹혀요.

그럼 걍 관심을 안주면 됩니다. 먹이를 안주면 제풀에 지쳐서 알아서 죽어요.

죄송합니다 중간에 좀 감정적으로 되었는데,

제가 하고싶은 말은, 무작정 일본이 싫다 해서 일본인 전부 뒈져라 이런식은 옳지 않다 생각합니다.

실제 일본 동북대지진이 일어났을시에 제 친구들의 절반이 그곳 출신이였고, 친한 동생(한국인)의 조부모님도 그곳에 거주하고 계셔서,

그친구의 말로는 할아버지 댁에 방문을 해도.. 어린시절의 추억이라던지 그런것이 다 사라졌다 하더군요.

조금만 더 인간다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지진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고통을 아이 꼬시다, 걍 다 죽어버리지

이런생각은...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일을 잊자는것이 아닙니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행복한 현재,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양국이 사이좋게 잘 지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쓸대없는 긴 잡소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 대한 비난, 비평 . 혹은 찬성의 의견등 소중한 의견 있으신분들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P.S : 독도문제는 가만히 있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좀 더 확실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라는것을 실효적, 행정적, 역사적으로도 입지를 굳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아무런 수 없이 근 60년간 독도를 침탈하려는 게 아닐테니까요.. 분명히 꿍꿍이가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