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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애자 관련 글이 두 건이나 올라갔던데..
게시물ID : gomin_3406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뉴비는늅늅늅
추천 : 2
조회수 : 6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5/31 21:33:37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79813&page=2&keyfield=&keyword=&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79813&member_kind=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gomin&table=gomin&no=339565&page=1&keyfield=subject&keyword=무성애자&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39565&member_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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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불쾌하네요.
귀하가 무성애자라는 것을 의사가 진단했는가? 라는 말에 "너희들이 이성애자라는 것은 병원에서 진단한건가?" 라니요?

최근 들어 나타나는 초식남이라는 사람들은 전부 무성애자들이랍니까?

무성애자 양성애자 이런건 말이죠..'장애'라고 할 수는 없는 성질의 것이지만 일단은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다음증 환자나 섹스중독자 같은 경우에도 모든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가능하고 그로 인하여 불이익을 받는 것도 아니며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는 단지 '성욕이 왕성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히 질병입니다.

왜?

보편적인 인간상에 비추어 볼 때 분명히 구별되는 성향을 가졌으니까요.

따라서 신경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통해 그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 그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백받아도 당황스럽기만 하고, 드라마를 봐도 딱히 와닿지가 않는다 해서 무턱대고 나 무성애자요 라니..어처구니가 없네요.

고백?
내가 좋아하는 사람 혹은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고백 그따위 수십번 받는다고 해도 가슴떨리고 머리에서 종이 울리고 그딴거 없습니다. (약간의 우쭐함 정도는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저도 고백받으면 당황스러우면서도 시큰둥합니다.

드라마?
요즘 드라마 보면서 시청자들이 "우와 여주인공 부럽다. 남주인공 잘생겼다. 나도 저랬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지 요즘세상에 누가 "아 사랑은 역시 모든걸 초월하는구나 세상은 아름다워 샤랄랄라~" 이런 식으로 생각한답니까? 16세 사춘기 소녀라도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
 - 저 또한 몇 몇 드라마를 보았지만 딱히 공감이 가지는 않더군요.

이런 저는 무성애자일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게다가 본인의 주장에 모순이 있는 것이 플라토닉 러브조차 끌리지 않는다면서 어찌하여 드라마에는 몰입이 된다는 건가요?
연기에 몰입을 하려면 그와 동일한(혹은 유사한) 상황을 겪거나 상상함으로써 공감을 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배우의 연기에 몰입이 된다는 것은 그 배우가 사실감있게 연기를 했기 때문에 마치 진짜로 연애한다는 듯한, 때로는 본인이 직접 드라마 속에서 연애하는 듯한 착각을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작품의 몰입도 또한 마찬가지이고요.
그런데 플라토닉 러브조차 와닿지 않는다는 작성자가 사랑이야기에 몰입한다라..굉장히 아이러니컬하지 않습니까?

혹 이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나요?
나는 지금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못만난 것 같다.
또는
섹스라는 행위에 대하여 혐오 또는 막연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제 사견으로는 후자의 경우가 아닐까 싶은데..작성자께서 인터넷커뮤니티를 꽤 오래 하셨나봅니다.
그런 공간에서는 아무래도 저질스러운 표현도 많고 외설적인 면만 강조하며 그것을 소재로 낄낄거리는 일이 많은데 그 때문에 성, 연애, 사랑 이러한 것을 무의식적으로 꺼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네요.

여친이 안해준다 찡얼찡얼 몇일만에 보는거니까 모텔가자 찡얼찡얼
내가 돌부처가 아니다 찡얼찡얼 오빠 나 생리를 안해 찡얼찡얼
오빠 나 어떻게해 찡얼찡얼 
- 장난합니까? 무슨 성교육을 네이트판에서 받았어요?
이런 상황에서 성이 아름답다라고 느끼는 사람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사랑을 동반하지 않는 성 행위는 개방적인 것이 아니라 나사빠진 행동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설마 저 따위 이유 같지도 않은 이유로 그렇게 심각하게 "나 무성애자요" 하고 생각하실 것 같지는 않고..무성애자 어쩌구 하는거..어떠한 경위로 알게 되셨나요?

혹시 인터넷에 떠도는 무성애자 테스트 같은 걸로 해보셨나요?
아니면 어떤 분이 인터넷에 올린 글이 마치 자신의 상황과 비슷해 보여서 그리 믿는건가요?
제 눈에는 최근 몇년 새에 언론에서 하도 떠들어대니 "어? 나 잔인한거 봐도 아무렇지도 않던데..나 사이코패스구낭 >_<"
이라던가 "어? 나 무단횡단했는데 양심의 가책 없어. 나도 소시오패스당 뿌잉." 하는 것과 똑같아 보이네요.
예가 좀 극단적인가요?
그럼 이건 어때요?
요새 사람들이 밤눈이 조금만 어두우면 "나 야맹증이야" 이러는데..그 중에서 정작 야맹증 환자는 1%도 안되는거 아시나요?
그냥 언론에서 떠들고 교과서에서 떠드니깐 다들 조금만 밤눈이 어둡다고 연예인들까지도 야맹야맹거리는데..작성자들에게 느끼는 기분이 딱 그거에요.
- 참고로 말씀드리는데 제가 밤눈이 굉장히 어두워서 제대하기 전까지만 해도 야맹증인줄 알았습니다. 심지어는 대대장까지도요. 그런데 제대하고 정밀검사해보니 야맹은 개뿔 그냥 밤눈이 좀 어두울 뿐이랍디다.

그런건 말이에요
본인이 지레짐작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소견이 필요한거에요.
너희들도 이성애자인걸 병원에서 진단해준 것은 아니지 않느냐? 같은 하지 마시고요.

가족이나 지인들도 다 알고 있다고요?
지인이라 하심이 만약 그저 그런 친구를 의미하신다면야 뭐..인맥유지의 목적이 크니 본인 앞에서는 대놓고 싫은소리 안하겠지요.
하지만 흔히 말하는 베프라면 최소한 병원을 한번 가서 확실한지 확인해보라는 말 정도는 하지 않을까 싶은데..이게 남자와 여자의 차이라면 차이이려나요?
하지만 부모님의 경우에는 다를텐데요?
부모님께서 그저 그렇게 대수롭지 않은 듯이 "그게 뭐가 어때서? 괜찮아. 혼자 사는 것도 좋은거다?" 라고 반응하셨다고요?
그랬다면 작성자가 진지하게 고민상담을 한 것이 아니라 "엄마! 나 아무래도 무성애자 같아요." 라고 대충 말한거 아닌가요? (혹은 아직 어리니까 그렇겠거니..라고 부모님께서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한번 부모님과 진지하게 상담해보세요.
본인 또는 주변인이 진짜로 심각하게 느꼈다면 말이죠 절대로 이런식으로 대처하지 않아요.
주변인의 강요에 의해, 때로는 본인의 의지로 신경정신과에서 상담을 받거나 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은요, 굉장히 보수적인(하는 행동은 개판이지만 어찌됐든 마인드만은) 나라이기 때문에 결혼과 아이낳기 그리고 이혼에 대해서 상당히 엄격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소한 신경정신과의, 하다못해 심리치료사의 진단 없이는 어디 가서 함부로 무성애자라고 말하지 마세요.
인터넷 조금 줄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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