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5일제라 금요일밤, 토요일밤을 쉬어야 되는데 망할 주말야간알바가 펑크를 내서 열심히 씨발씨발하며 오늘도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더러운 사연입니다. 야식을 먹거나 뭔가 드시고 있던 분은 조용히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올리는 글은 언제나 100% 실화임을 밝혀드립니다. 오늘은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야간주말펑크를 낸 어느 십라놈덕분에 12시에 자다가 끌려나와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순간 갑자기 찾아온 나으 급똥소식에 전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전 체질이 자고 일어나면 꼭 기상변을 봐야하는 재밌는 체질이라서 곧 들어가려는 손님의 기색을 무시하고 건물 중앙에 위치한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서 자리에 착석하는 순간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어느 아저씨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저씨요~ 내가 지금 편의점에 들갈라 카는데, 문이 잠겨있네요오~" 걸쭉한 사투리를 쓰는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아마 좀전의 그 손님인듯 했습니다. "네? 네;; 제가 잠깐 급해서 화장실로 왔거든요?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으잉? 화장시일? 내 알겠응게 언능언능 싸고 나오시요오~" "네;;; 죄송합니다;;;" 근데 이 아저씨가 나갈 기색이 없는겁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라이터 키는 소리, 몽글몽글 넘어오는 연기를 봐선 아마 담배를 피는것 같았습니다. 제길
http://todayhumor.paran.com/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8473&page=1&keyfield=subject&keyword=편의점&sb=1 여기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제 변소리는 좀 더럽습니다. 듣는 사람도 더러울정도로 심오한 소리가 나옵니다. 그래서 전 아저씨께 말했습니다. "저.... 손님 죄송한데 잠시만 나가주실수 있으세요?" "으잉? 왜에~ 아아, 소리랑 냄시때문에 그러는구나? 난 괜찮으닝께 어여 일봐요 난 괜찮여~"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사람 마음을 왜그렇게 이해해주지 못하는 걸까요. 전 더 매달리기도 그렇고, 괜찮다는 아저씨의 허락도 받았으니 오늘도 전 정신을 놓았습니다.
푸드득 푸드릉 푸덕 푸뤄뤄뤄뤅 푸드덕 푸르뤙 푸돱 푸득 푸다돱 푸드드륵 푸덕 덩기덕 쿵 더러러러 이히히힝 전 절망했습니다. 컨트롤을 한다곤 했지만 저녁에 매운곱창을 먹어 뱃속은 카오스 상태였고, 나으 항문은 너무나도 무력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나왔습니다. 진짜로. 전 소리에 쪽팔려 눈물을 훔치며 잽싸게 닦고 화장실을 튀어나와 편의점으로 달려갔습니다. 30초후, 아마 그 걸쭉한 사투리의 주인공인듯한 아저씨가 들어왔고, 그 아저씨는 "니가 고생이 많다~"하는 웃김과 불쌍함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으로 담배를 사갔습니다.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아니 미쳤습니다. 손님이 가고나서 전 카운터에 그대로 서서 3분동안 헛웃음을 지었고, 30분동안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나 요즘 진짜로 왜이러는걸까요. -끗- 참, 아마 이 글을 읽고 있을 우리 친형에게도 고합니다. 형님, 여기 들어오셔서 다 읽는건 좋은데 왠만하면 어머니에겐 말하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 내가 여기에 글올리는건 소박한 나으 작은 행복이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