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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먹도록 해놓은것이 아무것도 없이 이제 시작하려 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3407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적엘지
추천 : 55
조회수 : 6130회
댓글수 : 1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3/21 08:13: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3/21 05:39:39
어렸을때부터 집이 가난하긴 했는데 그땐 가난이 뭔지 몰랐죠.

고등학교 졸업뒤 은사님의 도움으로 대학교 입학까진 했지만

입학하자마자 4월경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하게 됐습니다.

그 흔한 보험 하나 들어놓은것 없었고, 부모님께 모아둔 재산이라곤 없었기 때문이죠.

고등학교 다닐때 공부를 꽤 잘하는 편이었는데, 그거때문에 스스로를 잘난놈이라 여겨

나는 이런 일 할 놈이 아니다, 일은 조금만 하고 다시 대학에 들어가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자

이런 생각으로 쉽게 하고 쉽게 그만둘수 있는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참 어리석었죠. 겉멋만 들어서... 더 힘든일, 더 많이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했어야 했는데...

시간이 지나 어머니도 하시는 일이 정상궤도에 오르시고

아버지도 산재보험에 다행이도 적용되어 장해수당을 지급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5월에 군에 입대를 하게 됩니다.

친구들은 벌써 졸업해서 취직한 녀석도 있고, 의대 졸업해서 인턴생활 하는녀석, 대학원에 진학하는 녀석등등

다 자기 할일을 찾았는데 저는 이제 시작입니다.

군대 갔다오면 28살이 되겠네요.

남들보다 한참 늦겠지만, 그래도 누가 책임져주지 않는 제 인생, 제가 스스로 책임질 수 있도록 힘내서 꿈을 이루겠습니다.

불우한 환경으로 자기 꿈을 미루고 허송세월 보냈다 생각하는분들 계실겁니다. 늦지 않았으니 같이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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