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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롤문학 -전장의 문앞에서 2
게시물ID : lol_753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롤빵
추천 : 0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8/23 15:56:43

난 너희보다 버섯 수는 앞서있다!!

-티모군단 총 사령관 전장의여우가 펜타킬을 달성한 직후-

잔나가 마지막으로 보낸 위치와 자신의 위치가 가까워질수록 마이는 점점 더 불안해 지기 시작하였다. 그 영악한 저주받은 천사가 어디에서 자신을 노리고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마이는 더 이상 앞으로 전진 하지 못한 채 정지해버리고 말았다.


"한자리에 오래 머무는 것은 좋지 않다."


마이는 떨리는 검을 바로잡으며 생각했다. 올ap룬으로 수준높은 명상을 해낼 수 있는 그였지만, 엄습하는 불안감을 비워낼 수는 없었다. 분명히 존재하나 그것은 실체가 아니다. 라고 수없이 되뇌였지만, 모르가나의 속박이 자신의 목을 노리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마이는 길게 숨을 내쉰 채 스스로의 정신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명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부쉬 안에서 잔나를 바라보며 모르가나는 여전히 그곳에 자취를 감춘 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힘들어 보이는군"


잔나는 약간 놀랐다. 말을 건 사람은 자신을 리그 서포터 3대장으로 키워준 아버지 매드라이프의 뒷모습이 틀림 없었다. 뒷짐을 진 채 손가락을 움직이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았다. 표정으로는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아버지가 화가 났다는 표시로 종종 하는 행동이였다. 아버지는 분명 블리츠크랭크와 다른 전장에 있을텐데?


"너의 몰골이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이것은 너의 의지로 발생한 일인가? 아니면 소환사와의 의지의 차이에서 벌어진 일인가? "


"그렇게 말이 많으신 분이 아닌데 이상하군요."


아버지는 사람인지 람머스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침묵을 즐겼다. 협곡에서 실수라도 한번 하는 날이면 아무 말 없이 라인업에서 탈락 시키는 매정한 아버지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였다. 영원이라고 생각 될 찰나의 순간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손을 들어 적 블루 쪽을 가르켰다. 나는 너에게 죽는법은 가르치지 않았다.

말파이트의 파편이 잔나에게 굴러오고 있었다.



손가락 세 개인 나, 뇌가 없는 너. 최고의 조합 아닌가?

- 전쟁학회 저 <무언가 부족한 자네들- 원딜러를 사냥한 무법자 잭스 편 中 >



챔피언들의 눈을 가리고 있던 짙게 깔린 안개를 벗겨내며, 잔나의 뒤로 무거운 잔상을 남긴채 말파이트의 파편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잔나는 분한 표정으로 부쉬에서 넘실거리는 모르가나의 형채를 바라보았다. 이 전장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모르가나와 말파이트에게 죽음을 허용한다는 괴로움에 잔나는 분통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다. 육중한 돌덩이가 잔나의 발치 앞까지 왔을 때 저 멀리 아버지 매드라이프가 블리츠크랭크와 함께 자신을 손가락질 하는것을 보았다.


펑.


잔나는 돌덩이와 부딫히기 직전 폭풍의 눈속에 자신을 숨긴 채 숨을 고르고 있었다. 돌과 부딫히기 직전 잔나는 폭풍을 불러내었고, 폭풍은 몸을 휘둘러 잔나의 몸을 부드럽게 감쌌다. 말파이트의 돌과 부딫혀 그 기세가 줄어 폭풍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많이 미약해 졌지만, 여전히 폭풍은 자신이 삼켜버린 돌덩이, 그리고 작은 돌 조각들과 함께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회오리 치고 있었다.


자신이 전장에서 첫 번째 죽임을 기록할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말파이트는 기괴한 쇳소리를 내며 잔나를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룬테라와는 다른 또다른 대륙, 자신의 고향에서 형제들과 함께 깊은 단단함 속에 잠들어 있던 말파이트는 자신을 불러들인 전장의 모든 것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챔피언 모두를 들이받고 부수고 패배하게 만드는것. 오로지 그것만이 자신이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말파이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말파이트의 한쪽 손에는 잔나에게 부딫혔던 크기의 돌이 맴돌고 있었다.


“넌, 진다.”


작은 돌들이 뭉쳐 서로를 울리는 소리를 내듯, 말파이트의 목소리가 잔나의 귓잔등을 울렸다. 앞으로 나아가야해. 잔나는 마음속으로 자신의 생존을 다짐하였다. 자신을 은은하게 지켜주던 폭풍마저 점점 사그라들고 있었지만, 잔나의 눈빛은 오히려 그 어느때 보다도 더 밝게 빛나고 있었다. 조금있으면 코그모가 타워쪽에 도착한다. 마이와의 협공이면 모르가나와 말파이트를 상대할 수 있다. 라고 잔나는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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