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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탐정 평가.
게시물ID : humorstory_340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원조스토커
추천 : 4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3/11/14 19:56:33
"설명을 듣고보니 간단하군요."
나는 웃음을 띤 얼굴로 말했다.
"홈즈 씨를 보니 에드거 앨런 포의 뒤팽이 생각납니다. 나는 그런 소설 속의 인물이 실제로 존재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셜록 홈즈는 벌떡 일어나서 파이프에 불을 붙였다.
"저를 뒤팽과 비교하신 것은 저를 칭찬해 주시려는 뜻으로 압니다."
그는 천천히 말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뒤팽은 수준이 낮은 탐정입니다. 15분간 침묵을 지킨 다음에 그럴듯한 말로 친구들의 생각을 방해하는 수법은 아주 천박하고 자기 과시적인 것이지요. 물론 그에게 천재적 분석 능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는 포가 의도했던 것 같은 그런 비범한 인물은 결코 아니었지요.
"가보리오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홈즈 씨가  보기에 르콕 탐정은 어떻습니까?"
내가 물었다.
셜록홈즈는 차갑게 코웃음 쳤다.
"르콕은 형편없는 인물이지요."
그는 성난목소리로 말했다.
"괜찮게 봐줄 만한 것은 그의 의욕뿐입니다. 나는 그 책을 읽으면서 정말 속이 뒤집혔습니다. 문제는 죄수들 중에서 어떻게 범인을 찾아내느냐는 것이었지요. 나라면 그런 문제는 24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르콕에게는 여섯 달이 걸렸습니다. 그 책은 탐정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해 가르치는 교본으로 쓰일 수는 있겠습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 속의 두 인물이 그렇게 오만하게 난도질을 하는 것을 보고 나는 비위가 상했다. 나는 오기로 말을 이었다.
"고쇼 아오야마씨의 명탐정 코난에 나오는 코난군은 어떻습니까? 그는 어리고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줍니다만.. 아니면 카네나리 요사부로와 사토 후미야의 소년탐정 김전일의 김전일군은 또 어떻습니까? 아케치 경감이나 하즈토리군은요?"
내가 이렇게 말을 하자 홈즈 씨는 정말 구재불능이라는 말을 하면서 말을 이었다.
"정말 너무하십니다. 그런 것들과 저를 비교하시다니... 이런표현은 정말 쓰고싶지 않습니다만... 코난군의 경우, 그딴 초딩의 장난질과 저의 추리를 비교하시는 겁니까? 쫄랑대면서 뛰어다니다가 대충 그럴싸하게 때려맞추는 그런 초딩들에게 정말 짜증이 납니다. 김전일군의 경우는 정말 그런 꽁지머리한 양아치가 왜 탐정계열에 들었는지 이해 할 수 없더군요. 역시 쪽발이들의 정신상태가 수상합니다. 그리고 아케치 경감의 경우 그렇게 집에서 돈을 쳐발라 주는데 겨우 고딩에게 질 추리실력이라면 정말 말할 것이 없습니다. 사실 그의 IQ는 두자릿수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하즈토리군은 거론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낙하산타고 탐정질 해대는 놈이 어떤 실력이 있겠습니까?"
나는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다. 그의 논리는 정확하고, 딱 맞어 떨어졌다. 내가 아무말도 못하고 있자, 창가에서 밖을 쳐다보며 담배를 피우던 홈즈가 와서 조소를 띄우며 말했다.
"그들보다 더 위대한것은 모리 코고로입니다. 말단 형사이던 그가 어떤 돈으로 도쿄 한복판에 80여평의 사무실과 집을 얻었겠습니까? 극중에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만, 그의 추리 및 관찰 실력, 무술 실력은 저와 맞먹거나 그 위, 그의 재산은 300억만엔에 버금간다고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한벌에 120만엔이나 하는 고급 메이커 정장을 매편마다 알게 모르게 바꿔입으며 나오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한번에 술이 깨는 KGB에서 비밀제조한 경매가 50억엔짜리 약을 항상 소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것을 꽤뚫고 불쌍한 범인을 감싸줄수 있는 그야말로 진정한 탐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가 없었다. 겨우 몇편의 만화책만 가지고 그정도를 알 수 있다니 나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에서 발췌. 원조스토커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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