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어떻다 저쩧다 훈수를 두지만..일단 저흰 동거를 합니다 (허락은 물론이요 상견례 까지 한 사이지요/그러다 깨지는 커플 많다 그러시는데 그냥 거두어주세요)
사건의 발단은 몇일전이였습니다 남친이 퇴근 후 전여친에게 연락이 왔다고 하더군요 (사귀는 동안 서로의 연애사를 얘기하곤 했었습니다) 전여친을 소개하자면 나이는 34이며 러시아 고려족,위장결혼으로 서류상 유부녀이며 그 바닥에선(남친이랑 같은 계통의 일을함)남자킬러라고 합니다
처음 소개를 받았을 때에는 그런 내막을 모르고 있다가(주선자 조차 몰랐음) 1년을 사귀는 동안 처음에는 돌싱이다..그 후엔 애가 있다.. 그 후엔 아직 이혼도 안했다 라고 했다네요
그래도 당시에는 사랑했던 지라 그 마저도 보듬어 줄 수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2중 3중으로 바람을 피는 모습에 충격을 받아 헤어졌다고 하네요
더군다나 우연히 다운받은 야동에 그 여자의 모습이 있있고(외국인의 말투인지라 목소리로 판단이 되며 영상에서 반지를 끼고 있는데 그 반지가 워낙 독특한 모양이라 알아 볼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 모습에 한번더 충격과 함께 요즘말로 멘붕이 왔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 상처 보듬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자신의 지인들에게 물어 물어 연락처를 알아냈더군요 그 번호를 제공해준 분도(저랑 안면이 있는 언니분) 그런 내막이 있는지 모르고 연락처를 알려줬다고 합니다
연락한 내용을 간단히 줄이면 '현재 같이 살고있는 여자가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랑하고 못잊겠다, 보고싶다, 다시 시작할 수 있었음 좋겠다'
였습니다
남친은 그 문자를 받고 저한테 숨긴다면 괜한 오해와 불신이 생길 것 같았다며 모두 공개하더군요 번호를 알려준 분과의 대화까지 공개하며 본인은 정말 연락한 적도 없으며 그 어떤 일에도 결백하다고... 물론 남친의 행실과 그간의 주변인의 얘기들을 통해 의심할만한 여지는 없다고 믿습니다
그리고는 남친에 대해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남친은 본인도 너무 열이 받지만 그래도 무시하는게 가장 최선일 것이라며 그 다음날 바로 번호를 바꿨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5월31일 날짜로 남친의 싸이월드에 쪽지를 남겼더라구요
내용은 그제와 마찬가지였지만 마지막 한마디...
'마지막으로 아직도 내 여보야 보고싶고 사랑해'
같이 살고 있는 여자가 있다는걸 전해 들었을텐데... 저를 정말 얼마나 개좆으로 봤으면 그렇게 쪽지를 보낸걸까요....
너무나 화가 나지만 남친은 뻔히 우리가 트러블있길 바래서 보낸 쪽지니 결코 말려서는 안된다 하더군요
더군다나 위장결혼을 꿰할만큼 꼼수에 능하기 때문에... 일부러 긁어서 깽값이라도 벌어볼려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머리론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여기서 싸우거나 그 야동을 유포하거나(최근에 일부러 다시 찾아놨습니다. 혹시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해서요)때리거나 하면 분명 결과적으론 저희에게 손해가 올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