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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 붕괴 시나리오
게시물ID : sisa_221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nkowski
추천 : 0
조회수 : 22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8/23 18:23:14

Written by B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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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붕괴시나리오 V.2"


2012년 8월 21일


____



<들어가기 전에>


이곳 아고라에서 세상사는 길을 찾고자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해서 “경제붕괴 시나리오”를 올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예상대로 허황된 소설이니 어쩌니 하는 분들이 꼬이더군. 내가 이 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너네 엄마, 아빠가 이렇게 당했다. 이 무식한 놈들아”



이곳에 있으니까, 입만 거칠어지는군.


____



<시장의 불확실성>


금세기 최고의 과학철학자인 칼 포퍼는 하이젠베르그의 불확정성원리를 적용하여, 사회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철학이 현대 금융시스템을 이해하는 열쇠다”



나는 그럴듯하게 포장하려고 개미들이 모를만한 유식한 말 같다 붙이는게 아니다. 환투기업계의 전설 소로스가 만든 펀드의 이름인 ‘퀀텀’ 펀드가 바로 여기서 나왔다. 그럼 소로스와 칼 포퍼가 무슨 관계냐고 ‘찾아보지도 않고’ 난리치겠지?


조지소로스 런던 정경대학교 은사가 칼 포퍼다.




<경제붕괴의 추가적 변수>


현대의 금융시장은 제로섬기반의 도박판화 된지 오래다. 더구나 2000년대 이후 눈부시게 발전한 금융공학 기술과 이를 부추긴 규제완화 (de-regulation이라고 쓰고 미친짓이라고 읽는다) 덕택에,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더욱 여러워지고 있다.


나는 “대한민국 경제붕괴 시나리오 (아래에 다시 붙일 예정)”에서 포커 게임하는 법을 알려준 것 뿐이다. 포커판에서 실제 벌어지는 피말리는 레이스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마찬가지 원리로 현대의 금융시장 최전선에서 일어날 일을 미리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국에서 벌어질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나는 두가지를 꼽는다. 


____



첫번째 파생상품 동향:


이 대목에서 금융사에 길이 남을 ‘도쿄대첩’을 돌아보자. 


검은수요일을 멀찌감치 구경한 뒤 겁을 잔뜩 먹은 일본정부가 달러를 산처럼 쌓아놓고 환투기꾼의 공격을 방어했다고 안심한 순간, 뒤통수에서 최첨단 크루즈 미사일이 날아들어 일본 경제를 작살냈다. 이게 전설적인 조지 소로스가 지휘한 도쿄대첩을 승리로 이끈 파생상품의 위력이다.


하지만, 도쿄대첩은 90년대 이야기일 뿐이다. 2000년 이후 진행된 금융거래 규제완화 (de-regulation이라고 쓰고 미친짓이라고 읽는다고 내가 말했지?) 덕분에, 지금은 그때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창의적(?)인 금융상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둘째는 외국계 자금의 동향:


한국의 상황에 영향을 주는 첫번째 변수는 한국에 잠겨있는, 즉, 한국 외환보유고를 사상최대로 만든 자금의 향방이다. 내가 왜 우려하는지는 그 거액의 외국자본의 ‘주인’과 ‘외환구성비’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이 자금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면서, 한국 경제에 어떤 쇼크를 줄지 가늠하기 어렵다.


____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기에는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시간이 흐르면 수면에 잠겨있던 움직임들이 표면에 떠오를 것이고, 이런 정보들이 모이면 명확한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그때까지는 내가 설명한 현대 금융시스템의 원리와 정보의 한계를 감안하고, “대한민국 경제붕괴 시나리오”를 다시 읽어보기를 바란다. 


Bozart



[이하 첨부]

____



"대한민국 경제붕괴시나리오"



2012년 8월 18일



____


일본이 통화스왑을 중지한다고 하니까


갑자가 온 한국이 난리가 났다.



그런데, 이건 좀 심하잖아


떠드는 건 좋은데, 제대로 알고 떠들어야지.


이 놈의 나라는 개나 소나 다 전문가야.



내가 정확히 한달 전, 7월17일에 올린 통화스왑이야기 기억해?


<링크: 일본의 통화스왑 중단협박과 통화스왑의 비밀>


봤지? 이래서 내가 글 쓸 때 날짜를 적어둔다니까.



이제부터 내가 지나가는 강아지도 알아듣게 설명할테니까


제발 농땡이 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라


____





<1.일본의 통화스왑 중단 협박>


대통령이 독도 방문 리얼리티 쇼를 벌인 직 후, 일본이 한국과의 통화스왑을 중지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신문이 난리, 인터넷도 난리가 났다.


도데체 통화스왑 중단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이나 해보고 이 난리를 피우는 건가?


미안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통화스왑의 중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왜냐고? 아직 아무 일도 안일어났으니까. 


일본의 이같은 행동이 의미하는 것은 딱 한가지다. 


만약, 


일본이 진짜로 빠진다면, 


정말로 폭풍이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2.예정된 수순>


아, 순진한 개미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지.


‘아.. 그럼 일본이 한국정부에 이걸 협박하는 것이구나. 우리 빠지면 너네는 골로가니까 우리 말 잘 들어라 이런거네. 무서워라..’


착각하지마라. 


대통령이 독도에서 쇼를 하든 말든, 일본이 통화스왑에서 빠지는 것과는 전혀 관계없다.


대통령 독도방문이 일본언론에서 먼저 터져나온 것을 기억하는가? 대통령은 일본이 통화스왑에서 빠질 수 있는 핑계거리를 만들어 준 것 뿐이다. 솔직히 대통령이 자신의 서거후 어디에 묻히고 싶어할지 궁금하다.


만의 하나, 


일본이 정말 한국과 통화스왑을 중단한다면? 


모두 죽었다고 복창해야한다. 


아직도 더운가?


지금부터 뒤늦은 전설의 고향 납량특집을 들려주겠다. 





<3.환란의 시나리오>


내가 이전 글에서 밝힌데로 이 이야기의 중심은 한국이 아니다. 2011년 한국이 중국과의 통화스왑 규모를 두 배로 늘렸지. 그 뿐이 아니지. 내가 이전에 쓴 글을 인용해보자.


“...쥰국은 2008년 이후 망국뿐아니라,알레시아,민도네시아,마르헨티나,폴가싱,뮤질랜드 등 12개국과 스왑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011년 말 콩홍과의 스왑규모를 두배인 630억불로 확대하였다...”


자, 이제 변방의 취약한 국가부터 자국환가치가 폭락하게되면, 그 여파가 도미노처럼 이들 국가를 덮치게 되고, 최종적으로 중국의 경제를 추락시키게 된다. 당연히 한국도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는 없다. 


하지만 한국과 통화스왑을 중단한 일본은 털끝하나 다치지 않는다. 


그럼 일본이 휴..다행이다 하면서, 가슴을 쓰러내리고 있을까?


천만에. 


이제부터가 진짜 공포의 시작이다.




<4.무너지는 한국>


다음 얘기를 하기 전 여러분이 먼저 알아야할 것은 지난 10년간 한국에 엄청난 규모의 일본계 자금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 자금은 여러가지 형태를 띄고 있는데, 주로 고리대금업과 PF파이넨싱을 통한 부동산에 잠겨있는 상태다. 이 역할을 담당한 것이 요즘 말이 많은 저축은행이다. 물론 제1금융권도 이런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 한국의 대달러 원화의 가치가 폭락한 직 후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원화가치가 반으로 떨어지면 (이해를 쉽게하기 위해 반으로 폭락했다고 가정하자) 일본 자금으로 돈놀이하던 한국의 은행들이 갚아야 할 일본자금의 원금이 “2배”가 된다.


그런데 2008년에 무더기로 만기 연장해준 대출자금 만기가 언제 돌아오지? 지금도 돈이 없어서 허덕이는데, 이걸 갚을 수 있는 개인이 얼마나 될 것이며,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있는 은행이 얼마나 될 까?





<5. 사파리가 되는 한국>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물가가 급등하니, 개미들의 삶은 고통 그 자체. 당연 지출을 못하니 자영업도 못버티고, 실직은 늘어나고, 하우스푸어들은 단체로 집을 포기하고, 부동산가격 하락은 가속화되며, 이 모든 부담은 은행을 강타한다. 


한화를 투매할 환율 팀의 임무는 여기까지인데, 이때까지는 프로그램처럼 일사분란하게 이뤄진다.


그리고 이때부터가 외국계 자본들이 움직일 시점이다.


어떤 정신나간 얼치기 전문가는 한국에 외국자본이 많이 들어와있으니 (역대 최고), 원화 폭락 걱정은 붙으러 매라는 소리를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IMF이후 한국의 금융개방도는 세계1위다. 한국에 외국 돈이 들어온 이유는 본격적인 작전을 위한 대기 자본이다. 그리고 그 중 일부는 한국의 자산을 헐값으로 인수를 위해 사용될 것이다.


그런데, 앗, 이게 웬떡이냐? 


“오~우, 한국에 쇼핑하러 왔더니, 원화가치가 반으로 떨어졌잖아”


외국자본들이 그로기에 빠진 한국의 자산을 인수할 시점에 한국의 원화가치가 반으로 떨어져 있는 것이다. 그들은 한국에서 무엇을 사든 반 값에 살 수 있다.


자, 이쯤이면 어지간히 간이 큰 당신도 이 납량특집 드라마가 빨리 끝나기를 바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공포의 드라마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6. 마지막 한방울까지>


여기까지는 버틸 수 있는 개미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다 - 이 말은 아직도 짜.낼.것.이 남았다는 얘기다.


이쯤되면, 적절한 타이밍에 정부에서 금리인상을 발표한다. 


물론 명분은 충분하다. 추락하는 원화가치를 잡으려면 금리인상을 통한 통화수축 정책이 필요하거든. 문제는 금리가 하늘을 치솟으면, 대출금리도 따라 오른다는 사실.


이 대목에서 가까스로 버티던 개미 중 변동금리로 대출 받았던 상당수가 다시 떨어져나간다. 


물론 금리가 오르면 좋은 것도 있다. 예금 금리가 오르니까.


이때 여유 자금이 현찰로 있으면, 고금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가계재산의 80%가 부동산인 대한민국 개미들의 현실에서 이런 고금리의 혜택을 입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결국 고금리의 혜택을 보는 측은 역시 외국 자본 밖에 없다. 




<7. 에필로그>


몇 년 흐른 뒤, 한국의 경제에 평화가 찾아오면, 원화 환율이 상승하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그들 중 일부는 자신들이 헐값에 사들인 자산을 처분하고 한국을 떠날 것이다. 


물론 그냥가면 섭섭하니까, 공항 떠나면서 환전할 때 또 한번 이익을 챙기게 된다.


그럼 떠나지 않는 나머지 자본들은?


기억하라.


‘각시탈’에 등장하는 이강토의 친구였던 기무라네 가족은 조선에 이민 온 정착민이었다는 사실을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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