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다가 자동차와 관련된 얘기라 여기 올립니다.
어제 제가 겪었던, 그리고 현재도 진행중인 황당한 얘기 하나 드릴까합니다.
아울러 질문도 좀 드리고요.^^
개요는 이렇습니다.
1. 장거리 가족여행(총 8명)하기 위해 스타렉스를 렌터카 업체로부터 빌림(차는 2년도 안된 새 차)
2. 여행갔다가 오는 길에 고속도로 위에서 타이어 터짐
3. 보험회사 렉카 불러서 스페어(원래 스타렉스에 있던 거)로 교체함
4. 교체한지 800m도 못가서 교체한 타이어 폭발함(사진 첨부)
-> 타이어 터지면서 냉각수 지나가는 고무호스 때려서 냉각수 줄줄 샘.
5. 견인해서 인근 도시에 있는 카센터에서 타이어 완전 교체
(렌트카 직원과의 통화에서 "고객님 부주의로 인한 부분임이 확인되면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됩니다."라는 말 듣고 열받음
6. 카센터 사장님 점검결과
-> 첫번째 터진 타이어는 2008년 생산된 것이고, 타이어 홈이 없을 정도로 닳아서 맨들맨들함
두번째 터진 타이어는 2001년 생산(사진 첨부)된 것임. 저 완전 열받음.
7. 집에 겨우 도착해서(도착하니 한밤중. 저녁도 못먹고 다들 뻗음) 렌터카 직원 만남. 그제서야 죄송하다며,
견인비용, 추가 톨비 2만원 줌.
글을 쓰는 오늘아침 정신을 좀 차리고 다시 생각해봐도 아찔합니다.
만약 두번째 타이어가 고속도로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 가운데 터졌다면 어쩔뻔 했을까 하고 말입니다.
화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방금 렌터카 사장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꼭 현금을 뜯어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뭔가 보상을 받아야 화가 풀릴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말로만 죄송합니다는 말은 듣기 싫었습니다.
저 : 사장님 어제 렌트했던 사람입니다. ..........이후 사고 내용 설명.......
사장님 : (공손하게)"어제 사고가 생긴줄 몰랐으며, 점검 제대로 못한 것은 죄송하지만 스페어는 고객님들이 차를 빌려다가
몰래 오래된 걸로 바꿔치기 하는 경우도 있으며 그걸 우리가 일일이 확인할 수 없습니다.(이런 식의 읍소 5분 가량 함)
저 : 말씀으로만 죄송하다는 건 저도 하겠습니다.
사장님 : 죄송하다는 의미로 다음번에는 좀 더 싸게 빌려 드리겠습니다."
저 : (제가 미쳤습니까....)다시 차 빌리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부분,
고속도로에서 4시간 넘게 있었던 건 어떡하실겁니까.
업체에서 자동차 상태 일일이 확인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12년 된 타이어를 무슨생각으로 넣으셨는지요.
만약 사고가 크게 났으면 무슨 말씀하실지가 궁금하네요.
타이어 터지는 바람에 급정거 했고, 어제는 몰랐지만 몸이 약하신 장모님이 걱정되서
엑스레이 한 번 찍어보고 보험처리 요청하겠습니다.
사장님 : 타이어가 터진 건 사고가 아니고, 사고라고 할지라도 사고당시에 보험사 사고접수 직원이 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처리는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ㅡㅡ )
저 : 꼭 차가 전복되고, 찌그러져야 사고입니까? 보험처리 안되면 자비로 진료 받으면 되겠네요.
사장님 : 고객님 왜 이러십니까... 고속도로에서 몇 시간 있으셨다고 보상 요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보상을 요구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 : 고속도로에 몇 시간 있었다고 보상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칫 대형 사고가 날뻔 하지 않았습니까.
타이어 터진거 교체한 거는 당연히 업체에서 해야할 부분이고, 추가 톨비나 견인비 또한 업체에서 당연히 부담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 보상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보시고, 다음 주에 다시 전화 주십시오. 저도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합당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여기서 고민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합당한 걸까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앞으로 렌트할 때 깎아 준다는데, 다시는 빌리고 싶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쓰드리면 법적인 책임이고 뭐고를 떠나서 그런 상태로 고객에게 차를 내어준 것이 너무 화가 납니다.
처음이라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혹시 이런 경험 있었던 분이 계시면 조언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