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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귀신을 본것같은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340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
추천 : 6
조회수 : 586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7/29 13:39:54

제가 중학교 2학년쯤인가 그랬을겁니다.

저와 저의 사촌들은 집안 행사나 명절같은날 만나게 되면

자는 시간도 아깝다고 밤새워 놀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하는게

사촌형이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해서 서로 알고있는 무서운 이야기들을 해주고

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지면 웃긴이야기로 환기시켜주고 다시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고

그런식으로 놀았습니다. 그렇지만 다들 어릴때여서 체력적으로 밤을 새우는건 어렵더군요.

보통 새벽 3시면 다 잠들곤 했습니다.

 

그날은 둘째 작은아버지네집이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온 식구들이 집들이를 갔던 날이었습니다.

여러 친지들이 조금씩 보태주기도 하였지만, 작은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전세를 벗어나 산 집이어서

온 식구들은 같이 기뻐해주고 즐겁게 집들이를 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날도 역시 우리 사촌들은 밤새워 놀자며 어른들이 주무시는동안 방에 들어가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다들 피곤하고 졸립다며 일직 자겠다고 눕는겁니다. 시간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다른 날들보다는 확실히

일직 잠자리에 들더군요. 다들 정말 피곤했는지 눕자마자 잠이 드는데, 유독 저는 점점 정신이 맑아지는것 같았습니다. 잠도 오질 않고,

누워있어도 잠들 기색조차 안보이고. 몇분 누워있던 저는 너무 심심해서 베란다로 나갔습니다. 앞동 아파트가 보이는데, 제가 있던 층과 같은 층에 있는 집의 베란다가 보이더군요.

 그 집의 베란다에는 아파트 베란다 특유의 붉은(?)조명이 켜있고 남녀로 보이는 한쌍이 서있었습니다.

 

대충 이런느낌이랄까요. (발그림 죄송합니다 ㅋ)

사람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형체는 뚜렷하게 보이고 여튼 좀 신비스러운 느낌이랄까요?

저는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사람들도 저를 보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구요. 체감상 한 5분 보았나

저쪽 사람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아무런 재스쳐 하나도 없이 서로를 바라보고만 있다가 문득 내가 왜 남의 집을 처다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냥 다시 방으로 돌아와 이불위에 누웠습니다. 신기하게도 눕자마자 정말 거짓말처럼 스르륵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저는 아침을 먹고 다시 베란다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보이는것은 어제의 그 앞집이 아니라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있는 앞동 아파트였습니다.

거리상 결코 전날 밤에 봤던 것처럼 남의 집이 들여다보기는 불가능하게 보였습니다. 단지 수많은 집의 베란다들이 늘어서있는 앞동 아파트가 보일 뿐이었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으로요.(이번에도 발그림 죄송합니다. 제 앞발이 좀 그림을 못그려요)

어제 봤던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시 저는 귀신의 존재를 안믿는 아이여서 꿈을 꾼건가 하고 넘겼습니다.(제가 귀신을 믿게 된건 고3때)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그 집으로 작은아버지네가 이사한 이후로 작은아버지께서 다니시던 회사가 어려워 지기도 하고,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께서 부부싸움을 하는일도 많아지고, 작은아버지의 이도 안좋아 지시고 하는 일들이 작년까지 이어지다가 결국 작년에 이혼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나와 다른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가시고 난 이후부터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고3때의 경험때문에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되어서, 그때 생각을 하면 제가 본 그 두 남녀가 작은아버지네 집에 악영향을 끼친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글 길이에 비해 너무 허접한 내용이라 죄송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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