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너무 뿌듯한 일 했는데 어디 말할데가 없엇서 오유에 익명으로 한번 썰 풀어봅니당 :)
방금 학교에서 인강시험 말아먹고 집가는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데, 어떤 아줌마가 첫 정거장에서 부터 소리를 지르면서 욕을 욕을 하시는 겁니당!
"대학생 니놈들 어디다가 취업시켜달래! 국정원 새끼들 뭐? 안철수한테 취업시켜달라고? 시발 시발
니네가 한나라당 뽑아서 씨발 그런건데 씨발씨발
국정원새끼들 나를 겨냥해서 사건터트리고!!
지금도 한마디 못하는거 봐라 대학생들 다 죽여야돼 시발시발.."
라는 망상에 사로잡혀서 사람들한테 똑같은 욕을 고래고래 지르는데... 버스기사분이 조용히하래도 잠깐이고 제가 조용히하라고 해도 잠깐이고 몇십분동안 욕을 하는거에요!
이제 앞에 있던 남학생들은 화가 나서 녹음한다고 경찰서 가자는 말까지 나와서 싸움나려고 하던 찰나에
제가 아주머니옆으로 가서 오늘 화나시는 일 있으시냐고 물어보니깐!
몇번이고 사람들이 조용하라고 해도 막 욕하던 사람이
바로 미안하다고 자기가 화가나서 술을 마셔서 그렇다고 하시는겁니다!! 신기방기!!
제가 속상하셔도 여기있으신분들은 관련없는 사람들이잖아요라고 말하니깐 미안하시다고 하고 그 다음부터는 조용히 가시더라구요:)
큰소리없이 버스에서 정신 이상하신 분 조용시켜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ㅋㅋㅋㅋ
버스에서 평소에 불리한일 당해도 암말 못했었는데 ㅠㅜ 개인적 사이다!!
근데 ㅠ 어디 자랑할데거 없다는게 함정...ㅠ
이거 칭찬받을 만한거 맞죵!
궁디판팡해쥬세용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