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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방정식
게시물ID : lovestory_341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숲고양이
추천 : 10
조회수 : 12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4/11 20:09:05
변수를 포함하는 등식에서, 변수의 값에 따라 참 또는 거짓이 되는 식이다. [출처] 방정식 [方程式, equation ] | 네이버 백과사전 좋아한다. 좋아하지 않는다. ... ㅎ때문에 다니기 시작한 교회는 이미 내가 힘들때에 의지하는 곳이 되었다. 친절한 교회사람들, 살갑게 대해주는 분들. 그리고 기독교 동아리에서 만나게된 ㅅ. 만나게 되었다는 표현은 조금 틀렸을지도 모른다. 그저 내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쪽이 맞는 것일까. 같은 과의 후배이지만 나이가 같은 아이. 처음에는 알지 못했지만 마주치고, 신경쓰게 되다보니 어느새 마음 한구석에 작게 자리잡고 있었다. 가까이 가면 할말을 잊고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려 아무말도 못하고. 어떤 구실로 친해질까, 어떤 핑계로 가까이 다가설까 하는 생각에 자신없어 혼자 돌아서고. 그저 웃는 모습만 옆에서 바라보아도 가슴 설레고. ... 3월 초 차가운 눈이 내리던 밤. ㄴ과는 좋은 친구로 남았다. 조금 더 줄여 보자면. 차였다. 술에도 취해보고, 울어도 보고, 한 밤중에 소리쳐보기도 하고. 잊혀지지 않을 것만 같던 그 사람. 가히 사랑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만 같았던 그 기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가슴속에 묻고만 있어도 좋았을. 더 가까이 가고싶은 마음에 절벽에 한걸음 다가섰던 그 감정. ... 차가운 눈 내리는 밤이 지나고. 다시 마음을 덥히려는 듯 다른 일에 몰두하는 중에 눈에 띈 사람. 그저 눈길이 가는 줄로만 알았던 사람. 그저 관심이 가는 줄로만 알았던 사람. 눈을 감아도 생각나고. 다른 일에 몰두해도 아른거리고. 이제는 ㄴ보다도 더 생각이 난다. 풋내기라서? 아직 뭘 모르는 나이여서? 아니면. 아직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서? 얼마전까지만해도 미친듯 울고, 괴로워 울부짖었는데? 조그마한 눈으로 시작한 의문은 산 꼭대기에서, 아무런 장애물도 만나지 않고 미친 듯이 굴러내려가는 눈덩이마냥 이런 저런 이유로 살을 붙여 자신의 몸집을 키워나간다. ‘나는 돈도 없는걸.’ ‘나는 아직 어린걸.’ ‘나는 경험 없는걸.’ ‘…….’ ... 나는 ㅅ을 좋아하게 되었다. 나는 ㅅ을 좋아하는게 아니다. 1년을 사랑이라고 해도 좋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던 감정이 깨어지고. 답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던 내 마음은. 이런 저런 사소한 말장난 따위에 답이 되지 않게 되었다. ㅈ이 말한다.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게 잘못이냐? 그냥 들이대” ‘좋아하는건가.’ ㅂ이 말한다. “너 누구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냐? 뭐 그렇게 금방금방 바뀌냐” ‘좋아하는게 아닌가.’ 마음의 진심어린 외침을 듣지 못하는건지. 그저 마음의 위안을 삼으려는건지. 마음이 뭐라고 외치던 이 눈에 한번이라도 그 모습을 담기를 바라며 아침햇살에 몸을 맡기고 눈을 살며시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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