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영화 <색즉시공> 생각하면 화장실에서도 ‘키득키득’ 웃는다는 임창정. 그에게 최근 휴대전화를 걸면 “예, 인기 영화배우 임창정입니다~”라고 익살스럽게 받는다. 2002년 연말을 가장 화려하게 보낸 임창정은 10년 전 <남부군>으로 스크린에 데뷔, 지금까지 조연으로 관객들을 웃겨왔다. 그러나 이제 <색즉시공>으로 관객들을 울리기까지 하는 주연 배우가 됐다. 임창정이 본 2003년 연예계 토정비결을 들어보자. (단 예상이 빗나갔다고 항의하기 없기) ▲ January 한국영화 거센 흥행돌풍 한국 영화 흥행 돌풍이 거세다. <색즉시공>이 1월 중순 현재 전국 관객400만 명 고지를 돌파했다. 평일 하루 평균 관객수 10만 명. 개봉 전 윤제균 감독과 어느 정도 흥행 예상을 점쳤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제 <색즉시공>의 라이벌은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이 아닌 한국영화 <품행제로> <이중간첩>이 됐다. 한석규? 나와. ▲ February 노대통령 '긴급조치 19호' 노무현 대통령이 제 16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긴급조치 19호’를 선포했다. 스크린쿼터 강화와 MP3 폐지를 골자로 한 중대발표를 한 것. 특히 침체에 빠진 가요계를 위한 대통령의 문화 정책에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이와 발맞춰 100회 공연을 끝낸 god가 새 앨범을 출시하며 가요계 활력소가 되고 있다. 데니 안과 계상! 그 동안 고생 많았고 좋은 노래 많이 들려주길! ▲ March 팬클럽 회원들 수석 입학 임창정의 팬클럽 ‘빠빠라기’를 비롯한 각종 연예인의 팬클럽 회원들이원하던 대학에 이어 재수 학원에 속속 수석 입학했다. 방송국과 콘서트 현장을 누벼온 팬클럽 회원들이 본분을 잃지 않고 수능공부도 열심히 하길 바란다. 참, ‘빠빠라기’에서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영택ㆍ수영 커플도 축하해. ▲ April 신지 제대로 된 남자 만나 봄바람 난 후배 가수 신지가 드디어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났다. 그간 영양가(?) 없는 남자들만 만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신지가 이제 내가 봐도멋진 남자를 만나 뜨거운 사랑에 빠졌다. 어제는 내가 귀띔해준 비원에서대학로 가는 꽃길 데이트 코스를 가봤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 May 대학가 임창정 섭외전쟁 축제가 한창인 대학가에서 임창정 섭외 전쟁이 벌어졌다. 서울대부터 제주대까지 전국에서 성화다. 그러나 난 소속사와 상의 끝에 여대만 가기로결정했다. 작년 이화여대 축제 때 부끄러우면서도 어찌나 흐뭇하던지…. 지난 달 나온 내 마지막 음반인 10집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어 한 장 더 낼까 고민중이다. ▲ June '가족 기념일을 챙깁시다' 어머니 생신일인 23일 경기도 이천 본가에 들러 가족과 함께 미역국을 먹었다. 그동안 스케줄에 쫓겨 어머니 생신을 깜빡 했었는데 올해는 다행히실망시키지 않았다. 강타와 나는 연예인을 ‘촛불’ 인생이라 부른다. 어느날 갑자기 인기가사라질 지 모른다는 조바심 때문이다. 아무리 일에 쫓기더라도 연예인 여러분! 가족 기념일을 챙깁시다. ▲ July 윤다훈형 청첩장 보내와 윤다훈 형과 이태란 형수가 드디어 청첩장을 보내왔다. 사실 두 사람이사귄다는 걸 일찌감치 알았던 나로선 기자들을 만날 때마다 입이 간지러워죽는 줄 알았다. 하늘의 정기를 받아 영원히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 ▲ August 올 여름에도 쿨음악 인기 올해도 어김없이 쿨이다. 매년 여름 가요계를 책임져 온 쿨의 음악이 올해도 한반도를 강타했다. 세 악동들은 작년 데뷔 이후 처음 받아본 골든디스크 대상 트로피를 아직도 반짝반짝 닦고 있다고 한다. 임창정과 쿨, 김민종의 음반이 잘 팔리는건 오래된 가요계 3대 미스터리다. ▲ September 김두찬형 개봉작 대박 10년 전부터 나와 동고동락해온 영화 제작자 김두찬(36) 형의 개봉작 <그녀를 모르면 간첩이다>가 터졌다. <두사부일체>에 이어 또 다시 극장가를 평정해 버린 그는 제작부 막내로출발, 맨주먹으로 자수 성가한 영화 제작자다. 나는 한때 내 매니저 생활(결국 띄우지는 못했음)도 한 그가 준비중인 첩보 액션영화 <왕조의 눈>에 출연하게 해달라고 조르고 있다. 칸 영화제 진출을 겨냥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 October 정우성 새영화에 캐스팅 대표 가을 남자 정우성이 새 영화에 캐스팅 됐다. 영화 <비트>에서 만나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정우성. “배우는 신비해야 한다”며 스스로 오랜 공백기를 자청한 정우성은 그동안 남모르는 무료함과 싸워 왔다. 그는 날마다 할 일이 없어 심심할 때마다 나를 집에 불러 전자 오락을 하자고 꼬드겼다. ▲ November DJ DOC 밀리언셀러 불량기 가득한 반항아들인 DJ DOC가 데뷔 후 처음으로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다.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음반 낼 때마다 꾸준히 70, 80만 장을 기록했던 그들의 100만장 돌파를누구보다 축하한다. ▲ December 강타 각종 시상식 휩쓸어 유난히 겨울을 많이 타는 강타가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작년 이맘때강타는 “외롭다. 보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늘 쾌활한 것 같지만 누구보다 외로움에 시달렸던 강타. 그가 연말 각종가요상을 점령했다. 강타가 방금 전화했다. “창정이 형, 날마다 상 받느라 외로울 틈이 없네.” 강타야 좋은 여자 만나서 형, 그만 괴롭혀! 김범석 기자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