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 술주정입니다...들어주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6156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뚱보
추천 : 3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8/24 03:25:41

일단 죄송합니다...


오늘 술이 좀 많이 취한 관계로,,,술주정 한번 써 봅니다.,


양해바랄게요,,


전 대전에 살고있는 23살 군필자 청년입니다.


바로 오늘 24일이 생일이어요..


삶에 치이는 어머니... 그리고 뭐 잘 챙겨 주지도 못했던 불쌍한 동생...


동생과 어머니께서 제 생일을 기억 못하시더라구요....


솔직히 당연합니다.


동생도... 제가 그냥 밥이나 차려주고 했을 뿐이지 저도 일 하니 학교 다닌답시니 뭐니 하고..


그저 밥만 챙겨주고.. 저녁에 한번씩 같이 있고...했을 뿐이고


어머니께서는... 그 못난 두 자식들 챙기느라 여념없으셨으니까요.


사는 데 치이는게 너무 힘드니까...어쩔 수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머니와 동생은 지금 꿈나라에 있습니다.


좀... 이런 적은 없었는데... 오늘따라 술도 땡기고,,,서글프고...쓸쓸해서 ... 의지할 곳이 생각나네요.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면, 너무나 큰 후회가 밀려오기에...술김에 용기내어


한마디 끄적거려 봅니다.


저는 서산에서 태어나서, 온갖 귀여움은 다 받으면서 자라왔던


철없던 23세 청년입니다.


정말...어렸을 때만 해도... 남들이 살기 참 힘들다 뭐다 할 때 아무 생각도 없었지요..


아버지께서는 현재 연세가 50 중반에 다 되십니다.


그런 당시에, 대학교를 졸업하셨고, 엘리트 고스를 밟으셨기에


어릴 땐 정말 아버지, 어머니.. 정말 어려움 없으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어느순간,, 소위 말하는 정신 분열증을 앓으시고 나서


저희 집은 현재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동대전 정신병원에 겨우 입원하셔서 치료중이시구요.


어머니께서는 이일 저일 하시면서 저와 동생을 뒷바라지 하시기에 바쁘십니다.


원래 서울에서 살고 있었고, 몇년 전 대전으로 이사해서 살아가던 중


오랜만에 서울의 친구들을 보러 서울에 올라갔고,


다시 집으로 와서 생일을 맞아서 어머니와 동생을 데리고 치킨 두마리를 시켜서 생일 파티를 하고


잠시 아버지가 생각나서 글을 써 봅니다...


매실주 이거, 별거 아인줄 알고 1.5L짜리 반병쯤 먹었더니 정신이 오락가락하네요..죽겄어요 ㅠㅠ


아버지께서는 지금 동대전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병명은 정신 분열증으로 나오셨구요.


이런 말씀 드리기는 조금 그렇지만, 정신 분열증은 정말...언제 어떻게 생길 지 모릅니다.


난치병이기도  난치병이고, 어느 누구에게 어떻게 생길지 알 수가 없기에..정말 무서운 병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어릴 때부터 집안에 cctv가 있다,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번갈아 하셨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기실


"오히려 이런 병은 가족분들이 더 알아 채기 힘든 경우거든요" 라고 하셨습니다.


이건 단지 병일 뿐이고, 저희 가족은 단지 아버지를 믿고 있었을 뿐입니다.


저는 누구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23년 평생 이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버지께서 정말로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또는 아버지께서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생각하면서도... 아버지니까. 아무런 의심없이 아버지 말씀에 쭉 따랐습니다.


단지, 운이 좋지 않게 이런 상황까지 왔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고, 사실 그게 맞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 가정은, 6년 이상 동안 거의 별다른 지원 없이 버티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오랜만에 친구들을 보러 서울로 올라갔다가..


제 친구들이긴 하지만 참 많은 타입의 사람들을 보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른 깊은 내용은 없어요.


이건 단지 제 술주정 글이면서, 제 신세 한탄하는 글이거든요...


전 항상 부모님께서 두분 다 정말 건강에 이상없으신 분들이면 다 부러웠습니다.


친구네 집에 놀러 갔을 때, 친구의 어머님과,.. 특히 아버님께서 다정하게 대해주시면 정말 부러웠지요.


아버지, 어머니께서 두분 다 건강하신 분들은.. 저 같은 입장에서 보자면 부러워서 미쳐버릴듯한


그런 처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께서 시장한번 가자 하면 귀찮아서 안간디..


이버님께서 아들아...(또는 딸아) 어깨가 아프구나... 라고 하시면


아 또 안마하라고? 귀찮아...안할래...이지랄하고


지네 방 치워주시고 잠시 쉬고 계신 어머님께 "아.. 걍 냅두라니까..  없어진 거 있잖아"


라고 하던 친구들을 보면 점말..


아무리 몇 년 간 알고 지냈던 친구들이라지만...정말로...


저는, 도저히 그 언사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어느 가정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어머님들은 항상 집안일, 자식 뒷바라지 덕에.. 늘상 어깨가 뭉쳐 있고


특히나 갱년기가 다가오면 심한 몸살에 시달립니다.


시장 가실 때 같이 좀 가서 짐 좀 들어 드리고, 말상대도 해 드리고..


그게, 과연 정말 어려운 일입니까? 그렇게 한번 해 드리고 나면 점수가 떨어지던가요?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술을 고등학교 때 어머니께 직접 배웠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마시던 막걸리, 그 맛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함께 시장통에서 막걸리 한 잔 하고, 들어오던 날,,,


어머니께선 정말 별 것은 아니었지만, 저에게 신세한탄을 들려 주시면서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해소하셨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요즘.. 어머님께서 시장 한번 가자고 하시면 순순히 따라나가서 짐꾼 노릇, 말상대 노릇


정말 군말 없이  해드리던 분들... 물론 많으면 저야 기분 좋습니다만...제가 생각하는 만큼 많이 계신가요?


정말 많이 계셨으면 좋겠지만.. 까놓고 말해서. 그다지 없어요....아무리 눈 씻고 봐도..


비단 어머니 뿐만이 아닙니다.


제 친구가 지금 상근으로 군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놈은


아버지 뿐만 아니라 할아버지까지.. 지가 챙겨 드리고 있어요.


죽 사달라 하시면 죽 갖다 드리고.... 이놈도 정말 군생활 하랴 집안 챙기랴...


얼마전에는 탈영까지 하려다가 만 놈입니다..오죽 힘들면 그러겠습니까.


물론 옳은 일은 아니예요. 탈영은 정말 해선 안 될 일입니다마는...


누군 돈 있다고 ㅤㅃㅒㅤ고, 명성 있다고 빼고... 이런 판국에 솔직히 자기 처지에 억울함이 없었겠습니까?


최근 제 친구들 뿐만이 아니라, 이사람 저사람 보고, 술까지 들어간 김에 쓰는 글입니다..


정말... 청소년 여러분, 단란한 가족이 있으신 평범한 분들..


학생은 학생 신분에 맞게, 단정하고 자기 계발에 힘 쓸 때 정말 아름다운 법입니다.


저도 한때는 늘 평균 점수 90점 이상, 전교권에 들고 서울에서 학원 다닐 ㅤㄸㅒㅤ만 해도


최상급 반에 들던 놈입니다.( 안믿으려고 하시면 안믿으셔도 되요)


고등학교 들어가고, 그 전에도 그렇지만 집안 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이사까지 가면서


뭐.. 질풍 노도의 시기니 어찌구 하면서 참 많이 놀아제꼈는데..


지금 보면..다 미친짓입니다. 미친짓. 내가 병신이었지...왜 그 개지랄을 했을까


툭까놓고 저런 생각밖에 안듭니다. 정말 존나게 멍청한 짓이예요.


지금 잠깐 힘들다고 다 놔버릴 생각 하지 마세요...옆에서 보면 정말 안타까워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정말. 이런 주정뱅이가 싸지르는 글에서라도.. 제발 한 줄기의 간절함이리도 느꼈으면 좋겠어요.


인생이 성적순은 아니잖아요...?


성적순은 아니예요. 물론 아니지만...서도 무지막지한 영향을 끼칩니다...(말 안해도  결국 아시잖아요)


정말...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 부모님께서 몸도 건강치 않은데 날라리짓꺼리 하고다니는 뭣같은 놈들.


제발...그러지 마라. 니넨 2배 이상 더 잘 해야 한다....


그러라고 어머님께서 배아파서 너 낳으시고, 키워주신 거 아니다.


난 솔직히 몰라. 어머니께서 얼마나 큰 고통을 겪으셨는지.


하지만 적어도 내가 이 세상 살아가면서 겪은 고통에 비하면 ㅤㅂㅏㄾ톱의 때만큼도 아니란 걸 알기에


더더욱 열심히 해야 하는 거다.


시팔... 좆도 해준거 없다고 사회에 복수한다느니 어쩌구하면서 폭주족짓거리 하지 말고


양아치 짓거리 하지마라...제발...100% 후회할 수밖에 없다... 자수성가해라.


니들이 좆도 해준것도 없는데 난 존나게 잘 살고있다고 복수해주란말야


뭐 시발 사회가 니들을 못살게 해? 니네가 열심히 해서 존나게 떵떵거리며 살면 된거잖아.


좆까 병신아 난 사회 그 뭣도아닌 새끼가  아무리 방해해도 존나게 잘 살 수 있어


이거만 한 복수가 어디있냐 임마 ㅡㅡ.. 


어쩌다 반말로 넘어가 버렸네요.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분명 잘 사는 나라임에 분명합니다만


이 땅에서도...


아직 정말 힘들게 사는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저도 그 중에서 발버둥치는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이구요.


하지만, 저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 꼭 남부끄럽지 않게 살고 말겠습니다.


지금 당장 힘들어하는 사람들,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안경까지 어따뒀나 까먹어서 더이상은 못 쓰겠습니다.. 눈아파요..


힘들지만 열심히 분발하고 계시는 분들.


힘들다고 고민하시는 분들


힘들다고 포기하고 계시는 분들


모두 다, 다시 힘 내시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제 부족한 글을 보고, 1%라도 제 심정을 이해하시는 분이 한분이라도 계시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힘내서 잘 살기를 바랄게요


모두들 즐거운 인생 사시기 바랍니다..


Only I can change my life. No one can do it for me.  -  Carol Burnett

나만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아무도 날 대신해 줄 수없다. -  캐롤 버넷


모든 것은 당신에게 달려 있어요.


살아 계실 적에... 부모니께 잘 해 드리세요. 제발.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