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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있는지 대놓고 안 물어보면서 확인해보는 방법
게시물ID : gomin_3412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전네홍
추천 : 10
조회수 : 100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6/01 21:34:11

대놓고 물어봤을 때의 발생하는 문제점.

다음과 같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1. 귀하는 저의 이상형으로, 저는 귀하에게 몹시 설레고 있습니다.
2. 저는 곧 귀하에게 작업할 예정입니다. 이에 동의하십니까?
3. 본 확인사살은 귀하에게 밀당없이 저를 제공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4. 따라서 귀하가 동의하시면 바로 연인관계 모드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을 산채로 낼름 갖다바치기엔 도도하며,
돌직구를 날렸다가 처참하게 차이는 경험을 하기엔 비상하게 영리하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애인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방법1) 없음을 가정하고 커브를 날린다.

ex1) "아, 연애 안하면 연애세포가 죽는다는데, 네 연애세포는 무사하냐."
같은 솔로의 동지애를 나누기 위해 말하는 것처럼 커브를 날려본다.

ex2) "넌 보통 누구랑 영화보냐? 여자들은 여자끼리 보나? 남자는 남자끼리 잘 안 보는데."
약간 고도의 언어술사질을 요구하는 질문이다.
보통 영화는 남자친구랑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남친이랑 본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
만약 이야기를 하다가 지금이 직구 타이밍이라고 생각되면 
최근 예매율이 높은 영화를 기억했다가 같이 보러가자고 물어본다.
성공하면 오유에서 꺼져.

방법2) 있음을 가정하고 커브를 날린다.

방법1은 좀 친해진 사이에서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없음을 가장하고 물었을 때 상대는 '당연히 없다고 생각될만큼 내가 매력이 없나?'
라고 기분 나빠할 수도 있으므로 방법2를 더 추천한다.

ex1) "뭐 좀 물어보자, 너네 남친은 데이트할 때 일부러 천천히 걸어?"
이것은 자신도 마치 여친이 있는양 할 수 있는 도도한 방법이다.
'내가 여자와 데이트하다가 빨리 걸어서 여친이 빡쳤는데 도움좀'
이라고 해석되어 여자는 자신의 남친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리고 친구를 도와줬다는 마음에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남친이 있음을 확인했으면 허탈해서 멍때리다가 의심을 사지 말고
주저없이 "그렇구나 고마워"하고 자리를 빠져나가서 화장실로 가서 울면 된다.

ex2) "너네 남친은 네 가방 들어주고 그러냐?"
이것은 예시1과는 좀더 다른 연출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내 친구놈이 화장실 앞에서 여자가방 들어주고 있는 걸 봤는데
남자의 자존심으로 이것이 가능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부가설명 해준다.
여자는 남친의 유무보다 '가방'을 들어주느냐 안 들어주느냐가 핵심이라고 생각해서
거기에 더 중점을 두고 네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다.

남친이 없다면 "지금은 없는데 옛날 남자친구는~" 라고 시작하거나.
있다면 "우리 남친도 가방은 잘 안 들어주는데 경우에 따라 다른 것 같다"라거나
혹은 "우리 남친은 내 가방 잘 들어주는 편인데 여자를 좋아하면 그럴수도 있다"라거나
뭐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놈이 가방 드는지 안 드는진 중요하지 않아.

그럼 건투를 빌어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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