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동영 > --------------------------------------------------- "당신 내일부터 이 회사 나올 (1)필요 없어" "나도 내일부터 이 회사 나갈 (2)필요 없어" 똑같은 '필요 없어'인데 (1)번과 (2)번에 내포되어 있는 뜻은 완전히 다르다. 즉, 남이 보기에 필요 없느냐, 내가 생각하기에 필요 없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뜻이 된다. '직장 나갈 필요 없는 사람' 이라고 하면 (1)능력도 없고 게을러 오히려 일에 방해만 되는 사람 일수도 있고 (2)돈이 많거나 돈벌 필요를 못 느끼는 욕심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다음은 2005년도 수능 언어영역에 나오는 문제이다.(반드시 나오니까 잘 풀어 두라) 문) 아래 글은 어머니가 게으른 아들에게 꾸중하는 말이다. 괄호 친 부분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로 옳은 것은? "(직장 나갈 필요 없는) 늙으신 아버지도 일을 하시는데 젊은 놈이 집에서 빈둥거리면 되겠느냐" 1) 아버지는 늙으셔서 직장에 나가 일할 힘이 없다. 2) 늙으신 아버지는 머리가 나빠졌으므로 직장에 나가면 안 된다. 3) 아버지는 늙으셨으므로 집에서 쉬시는게 좋다. 4) 여생이 얼마 안 남은 아버지는 자신을 위해 굳이 돈을 벌 필요는 없지만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힘들어도 일을 하신다. 정답은 물론 4)번이다. 제일 긴 지문이 항상 정답이다. 초등학생도 아는 이 쉬운 문제를 틀리는 꼴통들이 많다. 심지어 큰 신문에 사설씩이나 쓰는 자칭 논설가도 틀린다. 정동영의장이 한 말이 그들 수준에 조금 어려운 문장이었던 것 같다. 아래에 그 참뜻을 해석해 놓았으니 참고하고 될 수 있으면 초등학교 다시 다니기 바란다. "투표는 왜 하는가? 좋은 사람 뽑아서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함이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는 노인들에게 미래의 좋은 세상은 별 필요 없다. 그래도 노인들은 투표한다. 자신들이 좋은 세상을 살려고 하는 욕심이 아니라 사랑하는 후손들에게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그런데 정작 그 좋은 세상에서 창창히 살아 갈 젊은 놈들이 투표를 안 해서야 되겠는가!" -- < 꼴통 >---------------------------------------------------- 흔히들 수구꼴통 그러는데 꼴통이 무슨 뜻인지 아는가? 국어사전 찾아봐도 소용없다. 사람을 네 부류로 나눠보자. 1) 마음도 착하고 머리도 좋은 사람. 2) 마음은 착하지만 머리가 나쁜 사람. 3) 마음은 나쁘지만 머리가 좋음 사람. 4) 마음도 나쁘고 머리도 나쁜 사람. 위 네 부류에 안 들어가는 중간들도 있겠지만 편의상 극단적인 경우만 논의하자. 1)번은 정말 필요한 인재다. 참된 지도자가 될 수도 있다. 곤충으로 말하자면 꿀벌. 2)번은 맹구 같은 사람이다. 가끔 일을 저질러 귀찮을 때도 있으나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는 존재이다. 보살펴 주어야 할 사람들이다. 곤충으로 보면 누에정도. 3)번은 진짜 박멸해야 할 악당들이다. 곤충으로 말하자면 모기. 4)번, 이들이 바로 꼴통들이다. 나쁜 놈들이지만 바보들이라 치명적이지는 않다. 곤충으로 말하자면 파리. 조중동은 절대로 4)번 꼴통이 아니다. 그들은 3)번 악당들이다. 조중동은 정동영의장이 한 말의 참뜻을 모르는 바보들이 절대 아니다. 그런데도 악의적으로 곡해하고 심지어 사설에까지 써갈긴다. 영악한 나쁜 놈, 즉 악당이라는 말이다. 그러한 찌라시에 현혹되어 멋도 모르고 날뛰는 파리들이 있는데 바로 꼴통들이다. 출처-서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