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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들의 노력을 절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게시물ID : gametalk_341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남
추천 : 10
조회수 : 750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7/05/23 11: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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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가끔 프로게이머에 대한 글이 베오베를 가거나 베스트를 가면 거의 모든 글에 꼬리처럼 따라 붙는게 

 한국은 놀이문화가 없고, 문화적 후진국이기 때문에 컴퓨터게임밖에 못해서 이런 문화만 발달했다- 라는 논조입니다. 

 이 말이 맞다고 생각되나요?

 프로게이머들의 노력과 그 성취욕이 사회적 문제와 그 현상으로 야기된다고 보시는건가요?

 물론 위 저런 말을 하시는 분들의 논조는 이 둘을 분리합니다.

 프로게이머는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내몰려지는 사회가 참담하다는거죠. 

 그런데 아셔야 하는건 한국만큼 다양한 취미를 가질 수 있는 나라도 드뭅니다. 

 먼저 원체 산이 많고 또 공원조성이 잘되있어서 운동하거나 산책하기 좋고, 대중교통이 발달되 어떤 지역에서든 3시간거리면 바다로 갈 수 있습니다. 

 또 하위문화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좋은편으로 만화카페, 서점등이 발달되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오타쿠에 대한 인식은 한국보다 일본이 훨씬 나쁩니다. 의식적인 면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나은점이 있습니다.

 (물론 전문성과 절대 수요에 있어선 일본이 월등하죠. 이건 확실합니다)

  안좋은면으로는 야자가 있고, 사교육열이 심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몇몇 교육 선진국을 제외하면 오히려 일본이나 미국, 중국도 심하게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굳이 한국한정으로 끌고와서 자책할게 아니라는거죠. 

 프로게이머가 잘 하는건 좋은겁니다.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어떤 분야든지 그 분야의 정점에 오른 사람이라면 여가를 희생하고 또 몰두하게 됩니다.

 그런데 왜 프로게이머는 사회-고질적인 문제까지 운운하며 부정적인 측면이 드러나야하는건가요? 

 애들이 야자한다고 취미가 없는게 아니고 학원간다고 음악을 안듣는게 아닙니다. 

 정말로 시간이 없고 개인취미를 가질 수 없을 정도라면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있을리가 없습니다.

 제가 볼때 프로게이머나 프로게임계에 대한 글마다 그런 문제를 수면에 올리는건 단 하나의 이유밖에 없습니다. 

 단지 게임이 불안정하다고 여기는거죠. 

 게임을 하는게 제대로된 취미가 아니고, 자극적이기만 할 뿐이라고 여겨지는거죠. 

 사진기가 나왔을때 화가들이 절망했고, TV가 나왔을땐 온갖 문제적인 단어를 갖다 붙였죠. 그뿐일까요? 음악은 모든 종류의 음악들이 나올때마다 기존의 음악들에 공격을 받습니다.

 이젠 사진을 찍는것도, TV컨텐츠를 만드는것도, 음악을 만드는것도 좋은 취미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왜 게임은 좋은 취미가 아닌가요?

 게임은 단순한 도트 경쟁을 넘어 문화와 예술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영화가 주는 2차원적인 체험에서 게임을 통한 3차원적인 체험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게임이 좋은 취미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좋은 취미를 갖지 못하고 게임밖에 못하는게 아닙니다

 게임이 좋은 취미입니다. 게임한다고 밖에서 나가노는걸 싫어할까요?

 제 어릴적 친구들은 스타크래프트도 좋아하고 디아블로도 좋아했지만 

 축구를 싫어하지 않았습니다. 축구하다 지치면 피시방가고, 노래방도가고 그랬죠. 

 인식을 바꿔야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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