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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세계 정상의 카운터 테너, 요시카즈 메라.
게시물ID : humordata_341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냥
추천 : 10
조회수 : 54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6/07/31 00:26:16
일본 최고의 성악가를 뽑는 어느 연주회.... 8명이 본선에 오르고 마지막 한 사람이 남았다. 으례 그렇듯이 성악가는 발성을 풍부하게 할 큰 덩치를 지니고 있었는데 마지막 무대에 오른 그는 난장이였다. 순간 사람들은 "까르르"웃으면서 그가 마지막 주자라고 여긴 자는 아무도 없었다. 무대 정리를 하는 사람이라 알았던 그는 무대의 중앙에 다소곳하게 섰다. 마이크가 그의 머리 위로 치솟아 있기에 작은 키에 맞추려고 어떤 악장이 무대로 나왔다. 무대에 서있던 그를 비웃듯 전에 노래한 덩치 큰 주자들의 능수능란한 노래솜씨에 이미 결과는 나왔다는 듯 귀찮듯이 마이크 머리를 키에 맞추려 툭툭 쳤다. 마이크는 켜져있었기에 객석에 "퉁퉁~"소리가 크게 울려퍼지자 관중은 다시 까르르 웃어 버리고 말았다. 웃음 바다가 된 객석 위에 그는 혼자였다. 연주가 시작되었다. 그는 "난장이"라는 놀림과 집시였던 부모님을 모시고 방랑자와 소외당한 사람들에 묻혀 살아왔고 아무도 자기 곁에 끝까지 있어주지 않았지만 노래는 곁에 있어주었기에 웃음바다가 된 그 객석에서조차 노래는 부를 수가 있었다. 객석은 고독한 그의 사무치듯 고통스러운 절규와 한을, 그러나 운명을 받아들이는 그의 노래에 모두 뭍히고 말았다. 모든 이가 기립박수를 했고, 비웃음이 눈물로, 난장이는 거인으로 무대에서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는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카운터테너 yoshikazu mera로 알려지게 된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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