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왜 하라고 하셨어요. ㅠㅠ
"처음이에요. 잘부탁드려요."
이러고 시작했는데, ...딱히 설명도 없고, 막막 말도 막말 안하고 애쉬한테 모라고 하긴 하던데, 막말은 안하고,
"다봇 다봇."
이러길래 이건 봇전이 아니니까 저기 탑에 밀물처럼 밀려오는 미니언들을 잡으라는 건가 하고 탑가는데,
아래에서 그 마커? 경고 표시 계속 막 뜨고, 챔피언 거기 다 몰려있고, 막 적아군 죽어나가는데
가운데가 미드 맞죠? 미드에서 탑가야하나 아래 가야하나 갈팡질팡하다가 양쪽 다 못가고, 아래 우리 편 다 죽고...
막 쌍욕 안날아오고,
그, 사자변신인가 하고 창 휙! 던지는 애 막 잡으라고 그러는데 엄청 쎄고,
미드 다 밀려서 억제기 뿌서지고 어찌어찌 막 방어하고 있는데,
보니까 탑에 초록색 점이 실처럼 이어져서 적 넥서스까지 이어져있는거에요.
언제 누가 뿌쉈는지 적 탑 억제기 뿌서져있고, 미니언들이 적 넥서스에 있는 포탑 때리고 있음.
....
어쨌든 그 기세 살려서 이겼는데,
.....
너무 재미있잖아. ㅠㅠ
난 욕먹고 멘붕와서 "롤 다신 안해!" 이럴 거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막막 어떻게 역전승까지하고,
나중에 경기 끝나고도 무지 화목화목함.
그래서 용기내서 "저, 중간에 다봇 다봇 이러시던데, 봇이 뭐에요?"
하니까 친절하게 봇=바텀=아래 라고 친절하게 답도 해주시고, 그럼 수고하세요. 하고 나가시는 상냥함까지...
아, 어떻게 마무리하지...
맞다! 게임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캐릭터 이름 부르는데, 저만 뽀삐님이라고 안하고 닉으로 불러줬어요.
왜, 이렇게 친절해요. 나 게임 끊어야하는데 이러면 계속 하고 싶잖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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