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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오프라인에서 트레이싱 봤어요!
게시물ID : animation_3414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st
추천 : 1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7/08 22: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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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일단 제가 지금 있는 곳은 시골입니다. 막 빕스도 없고 애슐리도 없고 영화관도 없고 백화점도 없는...
당시 살던 곳이랑 전혀 다른 느낌이라 어떻게 버티지...싶을 정도로 평화롭고 조용한 농사짓는 시골.
뭐 지금은 그래도 뭐가 막 생겨서 오올~ 하긴 하지만 그 당시에는 소박하고 작은 곳이었습니다.
오죽하면 몇달만 지나면 골목의 가게가 반이 사라지고, 일년 지나면 전부 바뀐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죠. (장사가 안되어서)
이건 군대 다녀온 아는 오빠가 증명해줌. 군대 휴가 나와보니 내가 아는 그 골목이 아니더라고...;;
 
그런 시골에 한 가게가 생겼습니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가게! 우왕!
아직 개장은 하지 않고 만들어가는 단계로, 커밍순과 함께 마스코트로 보이는 캐릭터 실루엣이 그려진 현수막이 그 자리에 붙어있더랍니다.
개인가게 좋아하는 친구는 저거 열리면 꼭 가야지! 하면서 두근두근해하고 있는데. 저는 왠지 싸~하더라고요?
 
아니, 아무리 보아도 저 실루엣이 어디서 많이 본... 그것도 긴가민가한게 아니라 진짜 똑같은... 그리고 가게 이름도 낯이 익...
 
저 윗동네, 사람 사는 차원이 다르다는 수! 도! 권! 의 개인 가게의 마스코트랑 똑같았던 것입니다!
심지어 업종도 동일한! 누가 잘못 보면 그분이 시골까지 내려와 가게 2호점 차린줄 알 정도로!
 
그래도 처음엔 괜히 우연이겠지, 기분탓이겠지. 고작 실루엣이니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자 하면서 넘어갔습니다.
 
 
 
ㅡ그리고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있었을 때, 친구가 오더니 그러는겁니다.
그때 그 가게 문을 열었다고. 다녀와서 사진도 찍었다고.
 
SNS를 열심히 하는 친구야니까요. 사진을 받아보니 가게 전경, 내부, 물건, 알뜰살뜰 이쁘게 찍혀있었습니다.
카메라 좋은거로 하나 사더니 찍는 솜씨가 나날이 발전해간다 얘... 아니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네. 같았습니다.
완전 똑같다기보단. 그 그림을 프린터해서, 위에 종이 덧대서, 매직으로 따라 그려서, 그걸 간판으로 만든 느낌이었지만.
비유하자면 원본은 가는 펜으로 그린 느낌, 표절은 굵은 매직으로 그린 느낌.
아, 네. 똑같네요. 나중에 자세히 알아보니 가게 제목은 그림의 설명 문구에서 따왔더라고요.
 
이 그림의 원작자가 무명의 무명이냐면 그건 아닙니다. 물론 무명이면 베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한 사이트를 다닌다면 한번쯤은 보고 지나쳤을 사람입니다.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어요!
 
무슨 배짱이었을까요? 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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