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부근에서 재배된 시금치와 우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식품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수입 식품 중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산물 7%, 건강기능식품 6%, 식품첨가물 5% 등이다. 큰 비중은 아니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을 첨가할 경우 그 피해가 치명적일 수 있을 만큼 마음을 놓기 어렵다. 이에따라 정부는 23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열고 일본산 식품의 심각한 오염이 우려될 경우 일본산 식품 수입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방사능 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됐다는 내용을 담은 일본 정부의 증명서를 제출할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수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 원전 상황 변화에 따라 방사성 물질 검사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와는 달리 미국을 비롯한 일부 나라는 이미 일본산 유제품과 채소, 과일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일본 식품의 방사능 오염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원전 피해가 얼마나 확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일단 일본산 식품 수입을 당분간 계속할 계획이다. 특히 수입 비중이 가장 높은 수산물의 경우 사고지역에서 온 수입품은 매건 방사능 검사를 하지만, 사고 이외 지역의 수산물인 경우 주 1회 검사만 이루어지고 있어 우려가 적지 않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여러가지 가능성을 높고 검토를 하고 있고, 추이를 봐서 주 1회 검사를 매건 검사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능 유출 범위마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뒤늦은 대책이 행여 국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출처]*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글쓴이:asklfjd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