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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3415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깡퍄
추천 : 78
조회수 : 9644회
댓글수 : 1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3/24 16:11:2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3/24 15:50:40
후기 리플에 솜방망이 처분에 분노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리플을 꼼꼼히 읽어내려오다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사건이 터져서 글을 올린 순간부터 이 사건은 제 사건이 아님을요
많은 분들이 같이 분노하고 진심어린 걱정해주셨는데
이렇게 맘대로 처리 하니 허탈하시고 답답하실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러의견을 절충해 부모님께 전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누구말대로 그놈들이 제 앞에서만 잘못을 빌고 안면을 싹바꾸꿀수도 있기에
보모님에게 전화해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지도를 받게 하는게 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놈들에게 전화해 부모님 전화번호를 물어보았습니다
무슨일이냐며 용서해달라고 애걸 하는걸
알려주지 않으면 경찰서에 넘기는수밖에 없다며 단호하게 말하자
한참후 전화번호를 알려왔습니다
이런일이 처음이라 두근대더군요
하도 오유에서 무개념 부모에 대해 글을 많이 읽은 터라
긴장이 되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첫번째 어머니는 받지 않으시더군요 왠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놈 어머니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한참 전화벨이 울린후 받으셨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생각을 곱씹어 가능한 정확하게 전화통화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어(어머니) 나(본인)
어: 여보세요
나: 아 안녕하세요?? 00어머니되시죠??
어: 예 그런데요?? 무슨일이시죠??(차분하면서 경계하는 말투)
나: 예 다름이 아니고 그저께 00가 제 싸이월드를 해킹해서 도토리를 사용하고 사진을 지우는 일이 생겼습니다
어: 싸이월드?? 도토리??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알아듣게 이야기좀 해주세요(차분한 말투)
나: 아 싸이월드라고 인터넷상 제 개인 홈페이지가 있는데 그곳에 들어와 현금으로 충전해논 도토리라는 온라인캐쉬를 무단 사용했습니다 사진도 지웠구요
어:......정말이에요??(별로 대수롭지 않은듯한 말투) 그저께면 언제야...우리 아들이 학교다니고
독서실 다니느라 그럴 시간이 없을텐데 확실해요??
나: 예...독서실에서 그런거구요 이미 00하고도 만났습니다
어: ..........근데 해킹을 했다구요??해킹 할려면 컴퓨터 잘해야 하는거 아니에요?? 우리 00는
게임밖에 못하는데...(계속 해서 의심의 말투)
나: 예~ 제가 독서실에서 컴퓨터를 사용하다 끄지 않고 나갔는데 거기서 그랬나 봅니다
어: .......그래서요??
나: 그래서 저는 제가 손해본것도 있고...
어: 보상을 해달란 말이세요??(손해 이야기가 나오자 약간 흥분한듯한 말투였습니다)
나: 보상도 보상이지만 아이들이 또다시
어: 그 도토리가 뭔가가 얼만데요??
나: 만..원쯤 하는(몇갠지 정화히 몰라 대충말했는데 말하기가 부끄러웠습니다 ㅎ)
어: 만원이요?? (나참 무슨 만원가지고전화를해 이런 말투였습니다)
나: 꼭 만원이 아니라 많지는 않지만 제 추억이 닮긴 사진들도 다
어: 그럼 얼마를 달라는 거에요??(갑자기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제가 한몫잡으려는 놈으로 보였나봅니다)
나: (저도 갑자기 화가나)아니 어머니 제가 꼭 돈을 달라는게 아니라 사실 경찰서에 신고도 할수 있는 사실인데 용서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전화드린건데 말투가 쫌 그렇네요
어: 경찰서요?? 아니 무슨 이런일로 경찰서에 신고를 해요 그리고 뭐냐 아까 독서실서 그쪽이 컴퓨터를
안끄고 나가셨다는데 그쪽 책임도 있는거 아니에요??
나: 어머니 지갑주웠다고 그 돈 막 쓰고 돌아다니면 됩니까??(댓글중 하나를 인용했습니다 ㅎ)
이미 경찰서에도 다 알아보았습니다 범죄가 된다고 합니다(이것도 댓글 인용)
어:......잠시만요 제가 00하고 통화한번 해보고 연락드릴께요(다시 말투가 차분해졌습니다)
나:.......예
이런상황입니다
제가 글을 전하는 과정에서 와전이 됐을수도 있어
조금 브리핑 하자면 전체적인 느낌은 내 아들이?? 하는 못믿겠다는식의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어머니가 싸이월드를 안하시니 사진이 삭제되고 뭐 이런거에 감이 없으시고
도토리 가격도 만원이라 하니....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는듯 하네요
그런데 처음에는 차분하시던 여느 아주머니였는데 손해이야기가 나오자
저를 한몫잡으려는 넋빠진 넘으로 봤는지
언성이 높아지더군요...경찰서 얘기 나오자 다시 차분 ㅎ
암튼 어머니들하고 전화하기 정말 힘드네요
후기 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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