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게임할 시간이 없으므로 음슴체
1. 적 AI 졸라 똑똑해짐. 그리고 아픔
적들에게 전작에는 없던 회피모션이 생겨서 연사형 무기로 갈구다 보면 탄 낭비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
은폐엄폐도 잘 해서 전작처럼 엄폐한 애들 머리만 딴다든가 하는 건 좀 어려워짐
(게다가 초반무기들이 정밀도가 많이 낮아서 더 힘듬.)
RAKK같은 경우 전작에서는 움직이는 샌드백이었지만 이번에 급강하 모션이 추가되면서 위협적으로 변함
(실드 장착하기 전에는 졸라 개 위협적.)
2. 인터페이스가 은근 많이 바뀜.
상점과 인벤토리 UI가 다 바뀌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림.
그러나 보이는 것만 다를 뿐 시스템 자체는 바뀐 게 없어서 몇 번 쓰고 나면 익혀짐.
3. 정신나간 무기들이 더 다양해짐.
전작도 옵션에 의해 정신나간 공격패턴을 보이는 무기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무기 종류 자체가 더 다양해지고 옵션도 늘어나서 더 정신나간 무기들이 많이 나옴.
4. 직업의 변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전작에서 꽤 쏠쏠했던 솔져와 사이렌을 살리고, 매 날리는 거 이외에는 존재감이 옅었던 모데카이(스나이퍼)와 버서커를 없애고 제로(어쌔신)와 살바도르(건저커)를 추가한 느낌.
코만도는 솔져랑 다를 게 거의 없고, 사이렌의 경우는 액티브 스킬이 페이즈 워크가 아닌 페이즈 록으로 바뀌어 사용하기가 좀 더 수월해 졌음.
제로랑 살바도르는 아직 미사용이라 평가 어려움.
5. 속성 데미지효과 약화. 슬러그 속성의 추가
전작에서는 MALIWAN제 화염속성 무기나 CORROSIVE 무기면 초반 무기라도 에지간한 적은 다 털었는데, 이번에는 속성 붙은 걸 아무리 날려도 추가로 부여되는 속성 데미지가 약해져 그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기가 어려움.
다만 BADASS 토큰을 통해 속성 데미지를 강화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음.
또한 전작의 화염, 전기, 폭발, 부식 속성에 더해 슬러그 속성이 생김.
슬러그 상태가 된 적은 다른 속성무기에 굉장히 큰 데미지를 받음.(슬러그 상태가 해제되면 데미지는 원래대로 돌아옴)
근데 렙 10찍는 동안 화염, 전기, 폭발 속성은 자주 나왔는데 슬러그 속성 무기는 코빼기도 안 보임.
아마 슬러그 속성 무기 자체의 랭크가 높아서 초반에는 안 나오게 세팅 되어 있는 듯.
6. BADASS 랭크의 추가
시스템 상에서의 가장 큰 변경점은 이 BADASS 랭크 시스템인데, 캐릭터 별로 부여되는 고유의 스킬트리 이외에 BADASS 랭크를 올려 획득하는 BADASS 토큰으로 고유 스킬이 보완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줌.
도전과제 형식의 BADASS 미션이 있고, 각 BADASS 미션을 완료하면 토큰을 하나씩 주는 식임.
이 토큰을 사용해 속성 데미지 발생률, 사격데미지, 근접 데미지 등 다양한 항목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음.
7. 그 외의 변경점
인벤토리 및 탄약 한계량을 늘려주는 걸 예전처럼 탄약 자판기에서 판매하지 않고 한 명의 NPC가 몰아서 판매함.
게다가 '일리시움'이라는 화폐단위가 새로 생겨 그걸로만 구입할 수 있음.
아마도 전작에서 무기 줍기->되팔기로 돈을 졸라 뿔린 다음에 탄약 한계를 손쉽게 증가시켜버리는 데 대한 제한 조치인 듯.
8. 마지막으로.
재밌음. 진심 재밌음. 어제 11시부터 새벽3시까지 동생이랑 코옵했는데 좀 어렵긴 했지만 진심 재밌음.
보더랜드1을 재밌게 했던 사람이라면 강추 닥추.
전작의 재미요소는 그대로 살리고 게임을 좀 더 긴장감넘치게 만들었음.
사랑해요 기어박스.
그리고.
디아블로3보다 훨씬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