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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포소녀 작가 B급달궁님의 실체가 밝혀지다...
게시물ID : humordata_341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無無
추천 : 11
조회수 : 671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6/08/01 19:59:55
2006년 8월 1일 (화) 14:32 일간스포츠 수성 사인펜과 A4 복사지로 인생 역전 [일간스포츠 장상용.이영목] 한 자루에 140원짜리 모나미 수성 사인펜과 A4 복사지로 떴다. 만화 <다세포 소녀>의 작가 채정택(34)씨를 보면 시기의 문제일 뿐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는 찾아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년 전 인터넷에서 취미 삼아 연재한 <다세포 소녀>가 뜻하지 않게 큰 인기를 누리면서 오는 10일 동명의 영화로 개봉까지 하게 됐다. “예전에는 그림 못 그려서 좌절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인생사 새옹지마를 느낀다”는 것이 그의 소감이다. 최근 <다세포 소녀> 단행본 1권(청어람 간)도 선보였다. 그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요즘 만화가들이 처한 상황을 알 수 있다. 2000년 만화 잡지 <쎈>에서 라는 소년 만화로 데뷔한 그는 만화 시장의 침체와 함께 생계도 어려운 만화가의 길을 걸어야만 했다. 어쩔 수 없이 팀을 결성해 학습 만화를 만들었는데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틈틈이 올려 본 <다세포 소녀>가 갑자기 화제가 됐다. 그는 ‘B급 달궁’이라는 필명 아래 숨어 원하는 방식으로 <다세포 소녀>를 연재했다. 아예 19세 등급을 걸고 ‘무쓸모고등학교’에서 여고생들을 소재로 한 성적 판타지를 적나라하게 그렸다. 영어 선생이 성병 때문에 결근하자 담임 선생이 “원조 교제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라고 설명하고. 미모의 여 반장을 포함한 그 반의 모든 학생들이 찜찜한 구석 때문에 병원으로 달려가는 식의 코믹이다. ‘B급’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낙서 같은 이 만화에선 칸을 칠 때도 자를 전혀 사용 안한다. 그가 이 만화 제작에 사용한 도구는 가장 저렴한 모나미 수성 사인펜과 A4 복사지 밖에 없다(컴퓨터 작업 제외). “데뷔 때부터 왜 만화 그릴 때 스크린톤·자·펜 등을 써야 하나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표현 방식을 더 자유롭게 하고 싶어 고등학생이 낙서한 것처럼 그렸다. 그런데 그림이 어설퍼서 못 보겠다는 말이 나오지 않아 나도 놀라고 있다.” A급에 대한 부담을 털어 내고자 하는 욕망은 B급 달궁이란 필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달궁은 그의 데뷔작인 의 어설픈 주인공 이름이다. 그는 ‘어른들이 지금의 정신 상태로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라는 상상으로 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애초부터 청소년이 아닌 성인을 겨냥했다. “차별·가난·소외감 등의 느낌은 학생이나 성인이나 마찬가지임을 알리고 싶었다. 내 경우 결혼하기 전까지 성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다. 오히려 결혼 후에 변태와 변태 아닌 것의 경계가 어디까지인가 고민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 그는 “<다세포 소녀>의 그림이 정밀했다면 오히려 징그러워 실패했을 거다. 일생에 이런 기회가 한 번인데 내게 빨리 찾아와 놀랐다. 어디 가서 ‘작가’라고 소개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나는 현재진행형”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A급에 대한 부담을 털고 B급을 추구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다세포 소녀>의 작가 채정택씨. 장상용 기자 [[email protected]] 이영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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