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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발언,확대보도 당황스러워 (펌)
게시물ID : humorbest_341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ho-park
추천 : 22
조회수 : 1639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4/02 21:25:01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4/02 15:36:00
[정치] 
 “정동영 발언, 확대보도 당황스러워”  
[미디어오늘 2004-04-02 15:00:40] 
 

 
 취재한 대학생 기자 "언론이 순수한 동기 왜곡 씁쓸"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투표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언론이 문제발언만 확대보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정 의장의 발언을 직접 취재했던 기자에 의해 제기됐다. 

CBS, 국민일보, iTV가 공동 운영하는 총선기자단 소속의 박하린 기자는 2일 국민일보 홈페이지에 [울컥, 한마디]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 대구 방문 취재 후기'를 싣고 이번 파문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박 기자는 취재후기에서 "아무도 우리의 모든 프로그램인 '한나라당 땅따먹기(?)'-프로그램 명, 총 8분 내외-를 모두 보지 않은 채 그 부분만을 강조하는 기존의 언론태도에 더욱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며 "우리는 기존의 매체와는 다른 보도 형태를 보여주고자 시도하였고 우리의 순수한 동기가 조금 왜곡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고 밝혔다. 

박 기자는 "정의장의 발언은 다분히 투표율이 저조한 젊은이들을 독려하기 위한 말이었지만 그래도 비유는 적절치 않았고 한 당의 당의장으로서 그러한 표현을 했다는 것이 의아했다"며 "편집을 하는 이틀동안 문제의 장면의 삽입여부를 놓고 많은 고심을 하였다"고 고민의 흔적을 내비쳤다. 

"솔직한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언론은 문제부분만 인용보도" 

하지만 박 기자는 "원래 우리 프로그램의 의도는 정의장의 솔직한 모습을 모두 보여주자는 것이었기에 그 장면을 삽입하기로 했다"며 "지금 현재 각 언론사에서는 문제의 부분만을 인용하여 보도하고 있다"고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 기자는 촬영당시의 분위기와 관련, "문제가 된 정의장의 발언을 듣는 순간 정의장 스스로도 발언을 하고도 약간 어색했는지 웃음을 지었고 그 말을 듣고 있던 주위의 수행원들도 같이 웃음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또 박 기자는 "우리는 이러한 분위기에 더욱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순간 '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발언에 대하여 질문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주위 수행원들이 정의장을 다른 장소로 모시고 나갔고 제지에 밀려서 그 발언에 대한 추가 질문을 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음은 국민일보 홈페이지에 실린 총선기자단 소속 박하린 기자의 취재후기 전문. 

정동영 "[ 울컥, 한마디 ]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 대구 방문 취재 후기' 

[총선기자단 = 박하린 기자] 

총선VJ팀으로 일 한지 3일째 되는 날. 우리는 총선기자단의 이해리 기자가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이 대구를 방문하게 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래서 총선VJ팀의 아이템을 찾던 중 '한나라당의 텃밭'을 방문하는 정의장의 모습을 취재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이기자와 함께 열린우리당 공보실로 연락을 하여 촬영 승인을 받은 뒤, 3월 26일(금) 오전 6:30, 김포공항에서 각 언론사 기자들 30여명과 같이 비행기를 타고 대구 현지로 내려갔다. 

현지의 일정은 '성서 개구리 소년 합동 영결식'으로 시작된 정의장의 일정을 따라서 대구시내 번화가에서 거리 유세를 하는 현장까지 동행취재를 하였다. 우리의 취재 목적은 기존의 언론사에서 담아내는 정치인의 화려한 모습이 아닌 그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보여지는 정치인을 취재, 촬영하고 싶었다. 

기존의 언론사와 카메라가 담아내는 모습이 아닌 정의장의 뒷모습, 인간적인 모습, 사적인 모습들을 취재, 촬영하였다. 대구 그랜드 호텔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는 기존 언론사들에 묻혀서 직접적인 질문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일대일 인터뷰를 할 기회를 얻고자 식사가 끝난 후, 기존 언론사 기자들이 모두 자리를 떠난 뒤, 몇 명의 기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테이블로 찾아가 한 질문만이라도 인터뷰를 담아내고자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정의장의 수행원들이 다음 일정을 위하여 정 의장에게 자리를 옮길 것을 재촉하는 순간, 인터뷰를 시도하였고 이에 정 의장은 기존의 언론사 기자들과 다른 우리 VJ팀에 호의적으로 인터뷰에 수행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응해 주었던 것이다. 

인터뷰 질문의 내용은 "20, 30대를 위한 특별한 홍보 전략이 있는지 그리고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 의장은 "그래요. 20대 30대의 정치적 무관심, 정치적 냉소주의 현실이죠. 근데 최근에 변화가 왔죠? 

촛불 집회의 중심에 젊은이들이 있단 말이죠. 작년에 제작년에 월드컵 그 다음에 미선이, 효순이 또 87년 6월항쟁 이런 게 이제 복합돼서 축제이면서 분노의 표출이면서 즐거운 평화적인 그 독특한 한국판 아크로폴리스 문화라고 그럴까요? 

그리스에 대화의 광장, 토론의 광장이 있었다면 촛불 집회가 한국 민주주의의 주역인 20대 30대 젊은이들의 표현의 광장 최근에는 분노의 표출의 광장 그래서 이게 그분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주의로 상당부분 그렇게 줄인 것 같아요. 

투표하겠다 하는 사람이나 20대, 30대가 많이 늘어난 것은 한국의 장래를 위해서 굉장히 바람직 한거죠. 실제 정치 행위는 그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미래라구요. 미래는 20대, 30대들의 무대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해도 괜찮아요. 꼭 그 분들이 미래를 결정해놓을 필요는 없단 말이에요. 

그분들은 어쩌면 이제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그분들은 집에서 쉬셔도 되고 다시하면 20대, 30대는 지금 뭔가 결정하면 미래를 결정하는데 자기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잖아요. 무대에 올라갈 사람이란 말이에요. 이해 관계로 봐도 투표에 참여하는게 자기의 이익이라구요. 자기들 운명을 자기가 결정하는건데…"라는 답변을 하였다. 

문제가 된 정의장의 발언을 듣는 순간 정 의장 스스로도 발언을 하고도 약간 어색했는지 웃음을 지었고 그 말을 듣고 있던 주위의 수행원들도 같이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분위기에 더욱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순간 '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발언에 대하여 질문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주위 수행원들이 정 의장을 다른 장소로 모시고 나갔고 제지에 밀려서 그 발언에 대한 추가 질문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떠나는 정 의장에게 같이 동행 취재했던 이상미 기자가 '며칠째 집에 못들어 가셨나요?' 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엉뚱한 질문을 하게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우리 취재팀과 정의장과의 단독 인터뷰 전말이다. 

취재 후, 우리는 서울로 돌아와 편집을 하기 위하여 촬영한 테잎을 프리뷰(preview)하게 되었고 프리뷰를 하는 동안에 문제의 발언에 대한 팀원간의 많은 대화를 하게 되었다. 정의장의 발언은 다분히 투표율이 저조한 젊은이들을 독려하기 위한 말이었지만. 그래도 비유는 적절치 않았고 한 당의 당의장으로서 그러한 표현을 했다는 것이 의아했다. 

그리고 편집을 하는 이틀동안 문제의 장면의 삽입여부를 놓고 많은 고심을 하였다. 그러나 원래 우리 프로그램의 의도는 정의장의 솔직한 모습을 모두 보여주자는 것이었기에 그 장면을 삽입하기로 하였다. 지금 현재 각 언론사에서는 문제의 부분만을 인용하여 보도하고 있다. 

아무도 우리의 모든 프로그램인 '한나라당 땅따먹기(?)'-프로그램 명, 총 8 분내외-를 모두 보지 않은 채 그 부분만을 강조하는 기존의 언론태도에 더욱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우리는 기존의 매체와는 다른 보도 형태를 보여주고자 시도하였고 우리의 순수한 동기가 조금 왜곡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총선 VJ 4팀 : PD 박하린, 카메라 임금란, 기자 이상미> 

총선기자단=CBS,국민일보, iTV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대학생 기자입니다. 이들은 제17대 총선 기간동안 전국을 누비며 독특한 시각으로 선거현장을 전할 것입니다. 온라인과 오 프라인 공동으로 제공하는 총선기자단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합니다. 

류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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