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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15금/팬픽] 월광 소나타 3
게시물ID : pony_341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14
조회수 : 93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2/23 16:54:00

BGM 정보: http://heartbrea.kr/animation/3917111





월광 소나타 3











- 진실은 숨겨져 있다 .











포니들이 빛바랜 검은 옷들을 입고 서서히 하나둘씩 , 들어왔다 . 

그들 중에는 눈물을 흘리는 이도 , 누군가를 향해 묵념하는 이도 있었지만 ,

대부분 그들의 분위기는 비 내리는 날처럼 우울했다 . 

트와일라잇 , 플러터샤이 , 래리티 , 애플잭도 그 무리에 합류했다 . 

그녀들도 눈이 빨갛게 충혈된 채로 멈추지 않는 슬픔을 눈물로 쏟아내고 있었다 . 

포니들이 모두 참석하여 의자에 앉자 , 이 모임의 사회자인듯한 이가 

단상에 서서 목을 가다듬곤 , 마이크에 대고 말하기 시작했다 . 




" 우리가 모인 이유는 " 











" . . . 포니빌 최고 비행사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 " 




단상 옆에는 넓게 파진 구덩이와 , 그 구덩이 옆엔 커다란 관이 있었고 ,

그 커다란 관에 한 장의 영정사진과 근조 화환이 놓여있었다 . 

 



" 그녀는 이 시대 최고의 비행사였으며 , 소닉 레인붐을 성공시킨

  위대한 페가수스 였으며 , 조화의 원소 중 의리를 담당하는 포니였습니다 . " 




사회자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자 , 포니들은 하나둘씩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 사회자 또한 목소리에 슬픔이 끼기 시작했다 . 




" 그녀는 이제 우리 곁에 없습니다 . 하지만 그녀는 아름답고 

  행복한 곳에서 예전처럼 무지개를 그리며 날아다닐 것입니다 . 

  그녀의 명복을 빕니다 . 이상입니다 . " 




사회자도 결국 눈물을 흘리며 단상에서 내려왔다 . 

그리곤 옆에 있던 인부들이 관을 구덩이에 묻기 시작했다 . 

관 위에 쌓여가는 흙 알갱이의 수만큼 , 포니들이 눈물 또한 땅에 떨어져 갔다 . 

이내 관은 완전히 흙 속에 자취를 감췄고 , 그 위에 놓인 영정사진과 묘비에 

포니들은 국화를 한 송이씩 내려놓고 , 눈물을 흘리며 돌아갔다 . 




생전 그녀의 친구들도 국화를 내려놓았다 . 

그녀들은 오랫동안 그 묘비에서 떠나지 못했다 . 

마치 영정사진에 담긴 레인보우 대쉬가 , 아직도 살아있는 것만 같아서 . 











형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머리가 깨져 죽을 것만 같았다 . 

또 살마사건이 발생했다 . 피해자는 레인보우 대쉬였다 . 




" 피해자 레인보우대쉬 , 사망시간은 오후 1시쯤 . . 

  사망 원인은 구름에 장착돼어있던 폭탄이 터져 그로 인한 치명상을 입어

  바닥으로 크게 떨어져 낙사 . " 




형사는 수첩을 꺼내 조용히 읽어보며 다시한번 추리하기 시작했다 . 

레인보우 대쉬가 없앨 구름에 폭탄이 장착되어있었다 . 

폭탄의 잔해를 조합해본 결과 충격 감지 폭탄으로 추정 .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번 사건과 이번 사건의 공통점 . 




" 월광소나타가 담긴 녹음기 . " 




레인보우 대쉬의 시신 옆에 월광소나타가 흘러나오고 있는 

녹음기가 저번 핑키파이 사건에 이어 다시 한 번 발견되었다 . 

. . . 분명 연쇄 살마 사건이다 .




" 일단 범인은 1/3로 확줄어드는군 , 페가수스 . . " 




구름에 폭탄을 장치해 다시 그 구름을 뭉치려면 , 구름을 

만질 수 있어야 한다 . 유니콘과 어스포니는 구름을 만질 수 없다 . 

그러므로 범인은 페가수스다 . 용의자 선상이 확 줄어들었다 . 




" 용의자 선상이 줄어든건 좋은데 , 아직 모르겠군 . . . 

  애초에 이퀘스트리아에서 살마 사건 자체가 안 나오는 케이스인데 

  그것도 모자라서 , 의도적인 연쇄 살마라니 . . 이런 . . " 




형사는 한숨짓고는 자신의 관할 경찰서로 다시 돌아갔다 . 











레인보우 대쉬의 장례식이 끝난 지 약 일주일 후 . 

책 넘기는 소리가 사락사락 들리는 조용한 도서관 안에서 

트와일라잇은 여전히 책을 읽고 있었다 . 

책을 읽으면 머릿속에 책의 내용이 들어와 그전의 끔찍한 일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잊게 해주기 때문이었다 . 




하지만 장례식 이후 며칠 간은 책을보아도 , 그 책이 아무리 인기 있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있다고 해도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다 . 

한 글자 한 글자가 친구들의 죽음으로 겹쳐 자신을 더욱 고통스럽게 했다 . 

지금에서야 간신히 책으로 그녀들의 죽음을 잊을 수 있게 되었고 . 

스파이크도 그것을 아는 눈치인지 그녀가 책을 읽을 때는 말을 걸지 않았다 . 




어느덧 그녀는 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는 책을 덮었다 . 

오랫동안 책을 읽어서 그런지 몸이 굳어 기지개를 폈을 땐 

몸의 여기저기서 뚜둑 소리가 도서관 안에 울려퍼졌다 . 

한숨을 쉬고 , 문득 창밖을 바라보던 그녀는 산책이라도 할 겸 밖으로 나갔다 . 











오랜만에 밖에 나오니 , 산뜻이 부는 바람이 그녀의 갈기를 

지나치며 상쾌함을 선사해주었다 . 햇살은 밝았고 , 동네 망아지들은 

무엇이 그렇게 신 났는지 여기저기서 뛰어놀고 있었다 .

다른 포니들도 밝은 웃음을 띄우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 자기 일을 했다 . 



 

. . . 포니빌은 레인보우 대쉬의 죽음을 잊은 것만 같았다 . 

하지만 레인보우 대쉬의 죽음을 잊지 않은 곳도 있었다 . 

래리티의 부띠끄는 장례식 이후 , 아니 핑키파이 사건 이후로 

문이 닫혀있었고 , 애플잭도 포니빌에 사과를 팔러오지 않았다 . 

게다가 간간히 포니빌에 오던 플러터샤이도 보이지 않았다 . 

자신을 포함한 그녀들은 아직 친구들의 죽음을 잊지 않고 있었다 . 

아니 , 잊혀지지 않고 있었다 .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들 중 두 마리를 잃었어 . 

  게네들도 분명 많은 슬픔을 느꼈겠지 , 마치 나처럼 . 

  하지만 게네들마저 이렇게 무기력하게 놔둘 순 없어 . ' 




트와일라잇은 그길로 돌아가 자신의 도서관으로 가 

오늘 저녁에 있을 모임의 초대장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 











자연의 이치 . . 가 아닌 셀레스티아와 루나의 이치에 의해 

저녁이 되자 해는 지평선을 넘어 가라앉고 달이 지평선 위로 

떠올라 은은한 회색빛을 비춰주기 시작했다 . 




그리고 그녀들이 모이기로 했던 포니빌 뒷동산에 

한 포니가 찾아왔다 . 




" 흠 . . 아무도 없는기가 ? 저녁 8시까지 여기로 오라 써져있는데 . . " 




애플잭이였다 . 그녀는 모자를 벗고는 다시 트와일라잇이 보낸

초대장을 세심히 살펴봤다 . 저녁 8시 포니빌 뒷동산 , 틀림없었다 . 




" 아무래도 내가 장소를 헷갈린것같 . . . " 




" 애플잭 ? " 




" ㄴ . . 누꼬 ? 누가 나를 부른 기가 ? " 




애플잭이 갑자기 뒤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들리자 

당황하며 이리저리 고개를 돌렸다 . 그리고 그녀의 시야에 

다른 포니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 래리티였다 . 




" 아아 , 너였냐 . " 




" 다른애들은 ? " 




" 아직 , 아무래도 내가 일찍온거같은데 , 맞나 ? " 




" 아니 , 지금 8시 맞아 . 다른 애들이 늦는 거 같네 . " 




" 음 . . 그런가 . . " 




그둘의 사이엔 이내 침묵과 어색한 감정이 흘렀다 . 

그도 그럴 것이 끔찍한 두 번의 사건 이후로 만난 적도 없고 , 

이런 상황에서 어떤 대화를 더 이끌어 나가야 할지도 

애매하기 때문이였다 . 그리고 먼저 말을 꺼낸 건 애플잭이였다 . 




" 어 . . 잘 지내나 ? " 




" 그래 , 그럭저럭 . . 너는 ? " 




" 나도 뭐 . . . 평소와 같이 잘 지내지 . . " 




둘의 대화는 얼마 안 가 끊어졌고 , 침묵만이 다시 공간을 채웠다 . 

그 침묵은 이내 오래가지 않아 트와일라잇의 등장으로 깨졌다 . 




" 애들아 ! 늦어서 미안 . . 모임 준비를 꾸려온다는 게 그만 . . " 

 



" 괘안타 , 나도 얼마 안 기다렸다 . " 




" 플러터샤이는 ? " 




" 아직 안 왔는데 ? " 




" ㄴ . . 늦어서 미안 . " 




트와일라잇이 돗자리를 피며 그녀의 행방을 물었고 , 

이내 플러터샤이도 모임 자리에 참석했다 . 




" 엔젤이 자꾸 고집을 부려서 말이야 . . 미안해 . " 




" 괜찮아 플러터샤이 , 얼마 늦지도 않았는데 뭐 . " 




" 것보다 트와일라잇 , 우리를 불러낸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겠니 ? " 




" 그냥 얼굴 보고 싶어서 불러 낸거야 . 

  요즘 너희들의 모습이 통 보이지 않아서 걱정됐거든 . . " 




" 나는 애완동물 돌보느라 . . . 그렇게 밖에 나올시간이 없었거든 . " 




" 내도 다시 사과 수확 철 때문에 바빠서 통 사과 팔러올 시간이 없었다 . 

  너희들도 알다시피 내가 그 수확 철에 안 끼면 빅맥이 무척 힘들어해서 , " 




" . . . " 




" 래리티 ? 넌 요즘 어떻게 지냈는지 말해줄래 ? " 




아무 말도 없는 래리티에게 트와일라잇이 물었지만 ,  

래리티는 혼자 고개를 숙이고 땅만 바라보고 있었다 . 




" 래리티 ? " 




" 사실 ,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좋지 않아 . " 




그녀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상태였다 . 

래리티의 우울한 소리의 그녀의 친구들 또한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 




" 나도 너희들처럼 다시 일상에 돌아가려고 노력했어 . 

  드레스를 만들어서 부띠끄에서 장사하는 거 말이야 . 

  하지만 , 그러기 쉽지 않았어 . 사이즈를 재고 , 옷감을 고르고 , 

  장식을 하면서도 . . . 드레스를 만들면서도 . . . " 




" 래리티 . " 




" 자꾸 죽은 그 아이들이 생각 나는거야 . 

  내가 만드는 드레스들도 그 아이들의 드레스 같고 ,

  그 아이들이 다시 살아 돌아와 내 앞에서 드레스를 칭찬하며 웃어줄 거 같아 . " 




래리티는 여전히 고개를 숙인 상태로 말을 했다 . 

목소리에 물기가 어리기 시작했고 , 돗자리에 하나둘씩 물방울이 떨어졌다 . 




" 그래도 . . 산 포니는 계속 살아야지 . . " 




" 내가 지금 그것 때문에 미쳐버리겠는데 , 대체 어떻게 살란 말이야 !! " 




갑자기 우는 얼굴로 고개를 쳐들며 언성을 높이는 래리티에 

트와일라잇은 말을 더듬으며 뒷걸음질쳤다 . 




" 래 . . 래리티 , 진정해 . . . 그런다고 죽은 친구들이 살아서 

  돌아온다는 건 아니야 , 개네들은 죽었고 우린 아직 살아있어 . 

  그 아이들도 우리가 이렇게 우울해하는 건 원치 않아 ! " 




" 나도 . . 알아 . . 안다고 . 

  나에겐 그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뿐이야 트와일라잇 . " 




래리티는 여전히 울먹거리는 목소리를 내뱉으며 

눈물을 흘리더니 , 이내 눈물을 닦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 




" 오랜만에 만났는데 , 이런 꼴 보여서 미안해 . 

  하지만 난 아직 그 아이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거 같아 . 

  시간이 좀 더 필요해 . . . 나중에 다시 만나자 . " 




래리티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 뒷동산에서 자신의 

집을 향해 내려가버렸다 . 남은 세 마리의 포니는 암울이 

걸어가는 래리티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 어 . . 애들아 ? 나도 이만 가봐야겠어 . 

  새 먹이를 안준거같거든 , 미안하지만 나 먼저 가볼게 . " 




그렇게 한참을 있다 , 플러터샤이도 일어나 

조심스레 인사를 하고는 모임 자리에서 떠나 산을 내려갔다 . 

이제 그 모임 자리에 남아있는 것은 트와일라잇과 , 애플잭밖에 없었다 . 

 



" 내는 , 솔직히 래리티가 그렇게 우울해할 줄 몰랐다 . 

  겉보기엔 다르게 굉장히 강한 포니인데 말이다 . " 




"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애플잭 . 

  . . . 그녀와 더 이야기를 나눠보러 가야겠어 . " 




" 그럼 내도 같이 갈란다 . " 




그리고 남아있던 두 포니도 자리에서 일어나 

래리티의 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 











부띠끄의 문이 열리고 , 래리티가 들어섰다 . 

그녀는 아직도 얼굴에 남아있는 눈물의 물기를 닦으며 

자신의 방이 있는 2층 계단으로 향했다 . 




그녀는 다른 아이들에게 화가 나서 소릴 지른 것이 아니었다 . 

그저 아직도 그 참혹한 것을 잊을 수 없는 자신의 나약함 . 

그리고 다시 한번 상기된 그녀들의 죽음에 의한 슬픔 . 

그것들이 어우러져 결국 그녀를 폭발시켜버리고 만 것이였다 . 




' 오랜만에 애들을 만났는데 그런 식으로 반응해버리다니 , 

  나도 참 한심하다 . . 우울해지네 . . ' 




2층으로 향했을쯤 , 어두운 2층에 문이 열린 채 불이 켜져 있는

욕실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 분명 욕실은 불을 끄고 나갔다 . 




' 뭐지 ? 혹시 도둑 ?! 그럼 왜 욕실에 . . . ' 




그녀는 주변에 있는 묵직한 천 받침대용 나무 작대기를 집어들고 

욕실의 문을 힘껏 열어제꼈다 . 도둑 같은 것은 없었다 . 

한가지 이상한점은 , 욕실공기가 따듯했으며 욕조에 거품목욕

준비가 돼 있었다 . 




" 웬 거품목욕 . . ? 뭐 , 스위티벨이 준비했나보네 . . . 

  그래 , 기분도 우울한데 거품 목욕이나 해야겠어 . . " 




그녀는 나무 작대기를 욕실밖에 내려놓고 욕실 문을 닫고는 

갈기를 수건으로 싸맨 다음 욕조에 한 발을 집어넣었다 . 




끼릭 




' 음 ? 이게 무슨소리지 . . ? 욕조가 낡았나 ? ' 




어디선가 태엽 비슷한 소리가 들렸지만 , 그녀는 개의치 않고 욕조에 몸을 담궜다 . 

따듯한 온수와 향기롭고 봅슬거리는 거품들이 그녀의 기분을 

우울함에서 빼내주었다 . 




끼리리리리릭 




" 역시 거품목욕은 기분을 좋게해줘 . . 이 따듯한 온수 , 

  향기로운 냄새 , 푹신한 거품들 . . . 나중에 스위티벨한테 

  맛있는 거라도 좀 사줘야겠네 . " 




끼리리리리릭 




" 것보다 아까부터 들리는 이 소리는 뭐람 . . ? " 




뚝 ㅡ 




래리티가 그 소리의 정체를 알기도 전에 ,











천장에서 콘센트가 연결된 헤어드라이기가 

그녀의 몸이 담궈져 있는 욕조를 향해 떨어졌다 . 











" 래리티 ? " 




몆 분째 래리티의 집 앞에서 문을 두들겼으나 

그녀의 집에선 아무 반응도 들리지 않았다 . 

심지어 반응도 아니고 , 쥐새끼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 




" 아무래도 안돼겠어 , 무언가 수상해 . 

  래리티 ! 이 문 좀 열ㅇ . . " 




애플잭이 강제로 문을 열려고 문고리를 잡아돌렸으나 , 

예상과 다르게 문은 잠겨져 있지 않았고 , 끼익 소리를 내며 열렸다 . 




" 문이 . . 열려있어 . " 




애플잭과 트와일라잇은 래리티의 집에 들어섰고 , 

어두운 집안에서 전등 스위치를 켜가며 그녀의 이름을 외쳐댔다 . 

그때 , 




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직 ㅡ 




" 대체 이게 무슨 소리지 ?! " 




갑자기 난데없이 스파크가 튀는 강한 소리가 2층에서 들려오고 , 

이내 집안의 모든 전기 제품이 꺼져버렸다 . 전등도 마찬가지였다 . 

밝아졌던 집안은 다시 어두워져 버렸다 . 




" 아 . . 앞이 안 보여 ! " 




" 가만히 있어 애플잭 , 내가 주위를 좀 환하게 해볼게 . " 




트와일라잇은 제자리에서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 

그리고 이내 트와일라잇의 뿔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지만 

그리 밝지 않아 주변을 조금밖에 밝히지 못했다 . 




그리고 그녀들은 2층 계단을 통해 2층으로 빠르게 뛰어 올라갔다 . 

2층도 1층과 마찬가지로 매우 어두워 빛 근처밖에 볼 수 없었다 . 

스파크 소리는 여전히 들리고 있었다 . 




" 잠시만 , 소리가 저쪽에서 나고 있어 . " 




트와일라잇이 욕실 문을 가리키며 조심 조심히 그 방향으로 

다가갔다 , 욕실로 다가갈수록 스파크 소리는 더더욱 크게 들려왔고

그만큼 뛰는 심장 소리도 더더욱 크게 들려왔다 . 

그리고 그녀들이 조심히 문을열고 , 욕실을 비추자 . . 











거품 물이 담긴 욕조에 , 아직 따듯한 래리티의 시신이 있었다 . 

허공을 향해 부릅 치켜뜬 눈과 입에문 거품은 그녀의 고통을 증명하는듯했다 . 




" 꺄아아아아아아악 ㅡ !!!! "




트와일라잇은 그런 래리티의 처참한 광경을 보고 뒤로 넘어졌다 . 

애플잭은 래리티를 허망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 

그리고 문이 완전히 열리자 , 뒤에 실로 묶여있던 녹음기가 재생됐다 . 

. . . 다시 한 번 어두운 월광소나타의 피아노 음이 들려왔다 . 




" 아니야 . . 아니야 . . ! 아니야 . . .!!! 또 이런일이 . . !! " 




" 트와일라잇 ! 지금이라도 래리티를 꺼내면 그녀는 살 수 있어 ! " 




애플잭이 욕조에 발굽을 넣으려 하자 , 트와일라잇은 

정신을 차리고 , 급히 그녀를 잡아 뒤로 끌어당겼다 . 




" 이거 . . 놔 !! 래리티를 살려야 해 ! " 




" 안돼 !! 저거 안 보여 ?! 욕조에 아직 헤어드라이기가 담겨있어 ! 

  저기에 다가가면 너까지 죽어 ! " 




" 정신차려 ! 우리 친구 래리티가 저기서 죽어가 ! 

  너라면 친구를 당연히 구해야지 !! " 




" 너부터 정신차려 ! 래리티는 이미 죽었단 말이야 ! 

  너까지 죽을 셈이야 ?! 제발 너부터 정신 차리란 말이야 이 바ㅂ . . ! " 




무섭게 서로를 노려보며 대치하던중 , 갑자기 

트와일라잇이 무언가에 놀란 듯 말을 멈췄다 . 




" 트 . . 트와일라잇 ? 너왜그래 ! " 




" 쉿 ! 조용히 해봐 , 1층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려 ! " 




애플잭도 덩달아 놀라 그녀에게 묻자 , 

트와일라잇은 황급히 그녀의 말을 끊고 밖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 

애플잭도 귀를 기울이자 , 아래쪽에서 누군가가 걸어 다니는 발걸음 소리가

자신에게도 들려왔다 . 




터벅 . . . 터벅 . . . 




" 누군가 . . . 누군가가 1층에 있어 ! " 




트와일라잇은 그 말을 마치더니 갑자기 욕실에서 뛰쳐나와

1층을 향해 달려갔다 . 애플잭은 갑작스러운 트와일라잇의 행동에 

놀라 벙쪄있었지만 , 이내 그녀를 뒤따라갔다 .  . 

그리고 1층엔 , 아무도 없이 트와일라잇만이 주저앉아 열린 현관문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 




" 뭐야 , 아무도 없잖아 . 트와일라잇 , 괜찮아 ? " 




" ㅇ . . . 으 . . 으아 . . . " 




" 너 왜그래 , 뭘 본 거야 ?! 당장 말해 ! " 




" 1 . . . 1층에 있다가 밖으로 뛰쳐나간 누군가를 봤어 . . . " 




" 그게 대체 누구야 !! 말해봐 !! " 




" 그 포니는 . . . 분홍색 갈기에 . . 노란색 몸을 하고있었어 . .  

  그리고 . . 큐티마크가 나비 3개가 그려진 모양이였어 . . . ! "




" 그 . . 그럼 설마 . . " 











" 그건 . . 플러터샤이였어 . . . ! "












내일 , 월광소나타 마지막화가 연재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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