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화가분 께서 올리신글 대신올려 드리겠습니다 -------------------만화가의 말씀-------------------------------------------------- 얼마전.. 방명록을 닫았습니다.. 아버지 2차 수술준비와.. 어머니 가게 화재때문에.. 바쁜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뒤늦게 확인한 방명록에..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글들이 올라와서.. 어쩔 수 없이 방명록을 닫았습니다.. 어느정도의 말까지 올라왔냐면.. 대삼님 아버지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대삼님이 만화 빨리 많이 그려주시겠지라고.. 집안일은 집안일이고 만화는 만화라고.. 집안일 있을때마다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니.. 프로되긴 글렀다고.. 하하.. 사람 맞습니까.. 눈물이 아니라..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오히려 웃음이 나네요.. 머.. 사람이 적은 글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구요.. (이젠 이렇게 그냥 넘어가기도 힘들정도로 지쳤네요..) 사실 나쁜말도 많았지만.. 이런 말들이 더 많았습니다.. 제 만화 즐겨보는 독자들에게.. 어떠한 사정땜에 만화 업뎃이 늦어진다고.. 짧막한 공지하나 올리는게 머 힘드냐고.. 그것조차 안하니깐 이렇게까지 심하게 얘기한다고.. 하긴.. 제가 집안일 챙기느라 독자들 신경 못쓴건 맞습니다.. 이 점은 죄송합니다.. 근데.. 2주정도 정신없다가 다시 홈피에 접속했을땐.. 이미 홈피가 초토화 되어있더군요.. [마음대로의 추측들과 욕들로..] 그때 문득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2차수술과.. 어머니 화재로.. 돈이 필요해.. 많이 필요해.. 돈 한푼 제대로 못벌고.. 이렇게 욕이나 얻어먹는 만화.. 이제는 그만둬야 되지 않을까.. 만화는 내 꿈이니까..? 만화 없으면 나 못사니까..? 이건.. 이기적인 생각 아닐까.. 당장 집에 돈이 필요하고.. 돈이 없으면 아버지, 어머니가 쓰러지는데.. 내 이기적인 꿈을 위해 계속 그림만 그릴 순 없잖아.. 네이버 붐에 연재..? 웃긴대학에 연재..? 오늘의 유머에 연재..?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는 명목으로.. 돈 한푼 안주고 내 소중한 만화들을.. 무상으로 쓰고있는 곳들.. 홈페이지 운영..? 이거 운영한다고.. 내 홈페이지 보고 돈되는 연락오는 곳이 몇군대나 되나.. 1년동안이나 운영했는데.. 이제 꿈이란 닿지않는 신기루를 그만 쳐다보고.. 차갑지만 현실을 봐야되지 않을까.. 그래야 되지 않을까.. 짧은 시간이였지만.. 이렇게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면.. 고마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의 병.. 어머니의 화재.. 그리고 많은 분들의 그 욕들.. 현실을 보게 해줬으니깐.. 꿈에서 깨어나게 해줬으니깐.. 그래서.. 이젠 돈 벌려고 합니다.. 참으로 질리도록 가난한 우리집.. 그리고 참 말썽많은 우리집.. 그래도.. 우리집이니까..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안 그러면 그나마 있던 우리집마저 사라지는데.. 독자와의 약속..? 독자와의 약속도 지키고.. 제 만화도 쌓여가고.. 좋죠.. 저도 지키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 돈 안되는 만화는 냉정하게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식..? 돈앞에 그런거 없습니다.. 이름만 이현세, 김성모 라고 적고.. 스토리고 그림이고 다 다른 사람이 만드는.. 공장 시스템으로 찍어내는 만화들을 그렇게 욕했던 나인데.. 이젠.. 그렇게라도 돈을 많이 벌고싶네요.. 인지도를 위해서 여러 사이트에 만화 무상제공.. 야.. 이것 역시 좋네요, 좋아.. 젊음의 꿈이 느껴지는 말이군요.. 젊음의 여유가 느껴지는 말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바닥에서 서서히 인지도를 쌓아서 일어설 시간.. 그게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새삼 깨닫습니다.. 저도 얼마전까진 그런 부류였는데.. 이제는 인지도 쌓을동안.. 지낼곳이.. 먹을것이 걱정되는.. 그런 부류에 가고 있군요..ㅎㅎ 정말 이제는.. 독자에겐 욕먹는 만화가라도.. 가족에겐 칭찬받는 아들이고 싶습니다.. 또한.. 돈 안되는 만화는 다 때리쳐버리고.. 돈 되는 만화만 그릴려고 합니다.. 그것도 안되면.. 그냥 아무곳이나 가서 돈 벌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죄송하지 않습니다.. 저는 아마 프로되긴 걸렀나봅니다.. 저는 아마 제대로된 만화가가 되긴 힘든가 봅니다.. 하지만 제가 정대삼인걸 어떻합니까.. 제가 저처럼 살지 않으면 누가 저처럼 산단 말입니까.. 그러니.. 전 이렇게 또 걸어가겠습니다.. 돌을 던져도 좋습니다.. 쓰레기라고 욕해도 좋습니다.. 그걸로 우리 가족이 행복하다면.. 칼로 찔러도 참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 모두 행복한 날들이 계속 되기바라며.. 안녕히 계십시요.. 힘들어도.. 꿈을 향해 멋지게 걸어가던.. 그녀석은.. 이젠 안녕.. [진심으로 제 만화를 사랑하고 기다려 주시던분들껜 정말 죄송합니다...] -------------------만화가의 말씀-------------------------------------------------- 이만화 개인적으로 좋아했는데 만화가분하고 연락이 되면 이말꼭 전해드리고 싶네요 (욕을써도 이해좀..)방명록에 아버지가 죽었으면 좋겠다는등 쓴 개새끼들은 무시하고 그냥 힘내세요 라고 한마디 해드리고 싶네요 정말 이분 뭐드 하시든 잘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