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안그래도 공부하는 고시생이라 고시원에 사는데 어제아침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고 난뒤부터는... 펜은 잡히지도 않고, 밖에 나갈 엄두도 안나네요. 10분만 걸어가면 덕수궁 분향소가 있는데도... 다리에 힘이 풀려서 걸어다닐 수가 없네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옛시절부터 함께한 최측근들이 줄줄이 수감되고, 정치와는 상관없는 가족들까지 검찰에 소환되는 상황에서 그들의 리더로서, 그리고 한가정의 가장으로서...어떤 심정이었을까요.
평생 존경하던 스승님을 잃은 기분입니다. 베르테르효과라고 있죠? 차라리 티비에서 평소대로 예능프로를 했으면 좋겠네요. 뉴스를 보고, 인터넷을 하면 할수록 슬프고 또 슬픕니다.
당분간 오유를 끊고, 웃기는 것만 봐야겠어요. 그리고 마음이 좀 진정되면 분향소에 가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