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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언죄) 풀잎x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게시물ID : bestofbest_3421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마야
추천 : 177
조회수 : 13260회
댓글수 : 1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6/12 22:24:34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6/12 17: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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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삭제 된 글이지만, 이전에 연게에 전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힘들었던 시절 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내용은 '왜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안해주냐'는 말에 대한 전남친의 답변이 '니가 기고만장해질까봐'란 대답을 들었고, 그 외 이사람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그래서 헤어짐을 결심하였고, 제 선택이 잘한거 맞냐고 징징 거리는 글이였어요.

그때 풀잎님 답변 중에 '이쁘다 이쁘다 해주면 내 자신이 을이 되서 떠받고 만나야 한다는 걸 아니까 자존심 깎아 먹기를 하는거라고, 특히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이쁘다, 사랑스럽다 말 한마디 해 줄수 있는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인거같다'고 하셨어요

아주 정확하게 콕 찝으셔서 그 답변을 보고 그때 많이 울었거든요.
그사람과 저는 10살 차이였고, 그사람의 구애로 시작하게 된 사랑이였고, 서로 오래 봐왔던 사이라 사랑받으면서 이쁘게 만날줄 알았어요.
만날땐 몰랐는데, 시간이 흐른 지금 그사람을 생각해보니 정말 자기 삶에만 바쁘게 사는 사람이였어요.
아프다는 여자친구 말에도 자기 일에 바빠 괜찮냐는 카톡 한통 없었던 사람이였거든요
처음엔 아니였지만 시간이 흐르니 하루에 전화도 없고, 카톡 4통이 다 였을 정도로 본인 일에만 빠져 사는 사람이였으니까요.
 
그래도 제 전남친에대해 구구절절하게 이랬다 저랬다 다 적을 순 없지만
오래 만났던 사람이라 헤어진 초반엔 그사람이 그리움과 그사람과 함께했던 그 추억들이 그리움이 복합적으로 힘들다보니 하루종일 멍하니 있을 때가 많았지만,
풀잎님의 댓글보고 깔끔하게 잊을 수 있었어요.

답변을 메모장에 복붙해서 그 사람이 생각 날때마다, 연락하고 싶을 때마다 그 답변을 다시 읽고, 또 읽었어요.
 
지금은 헤어진지 한달이 조금 넘어서인지 많이 무뎌졌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투자하고 제 삶을 가꾸다보니 아픔이 무뎌져서 그사람 잊고 잘 살고 있어요.

당시 답변에 남겨주신 
' 제 모든것, 사소한 것까지 기억해주고, 사랑해주는 좋은 사람이 나타날거다'라는 마법같은 마지막 말을 마음 속에 간직하며 저는 보란 듯이 잘 살고 있으려구요


덕분에 잘 잊을수 있었다고,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따로 전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_^

헤어짐의 아픔 극뽁!! 
출처 내가 경험 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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