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우매우 군인들을 존경하고 미안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군가산점제도를 적극 찬성하지만
몸이 매우매우 약해서 군대는 갈 수 없는 그런 여자오유인인데요
그.. 박주영 병역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감이 안와서요
남자분들이 다 그걸로 흥분한 거 같길래...
오유마저 이럴줄이야... ㅠㅠㅠㅠㅠ
오유는 그냥 영국과의 승리를 기뻐할 줄 알았는데
오유마저 이러면 매우 심각한거겠죠?
어느정도로 여러분이 느끼기에 얼마나 욕먹을 짓인가요 그게?
지식인의 이 답변보니까 별로 심각한 거 같지 않더라고요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3&docId=151832328&qb=67CV7KO87JiBIOuzkeyXreuFvOuegA==&enc=utf8§ion=kin&rank=2&search_sort=0&spq=0)
1. 박주영병역 어떤건지.?(좀길게)
박주영 선수가 FC모나코 클럽에 있으면서 모나코 체류 10년 자격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병역연기를 신청하게 됩니다.
모나코란 나라는 영주권제도가 없는 나라인데 우리나라 병역법 상 ‘영주권제도가 없는 국가에서 무기한 체류자격 또는 5년 이상 장기 체류자격을 얻어 그 국가에서 1년이상 거주한 사람은 37세까지 국외여행기간연장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이죠.
이 사실이 지난 3월 16일(날짜 차이는 하루 이틀 날 수 있습니다.)에야 알려졌습니다. 물론 밝혀진 것은 이때고 이 사실은 지난 해에 이미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부터 각종 언론들과 네티즌들이 박주영 선수와 관련해 많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죠.
2.왜논란이 되는지.?
주로 사람들이 흥분하게 된 원인을 한마디로 말하면 "박주영 선수가 꼼수를 부려서 병역기피를 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나서 논란이 계속 불거지자 박주영 선수는 3월 23일 공식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 박주영 인터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3/23/2012032302543.html
자신의 음성파일까지 담은 이 인터뷰로 많은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게 됩니다. 이 때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계속 랭크되었었고 포털사이트 대문에도 한동안 이 인터뷰 기사가 나왔었습니다.
이 인터뷰 기사의 내용 중 하나는
(중략)
―지금 국내에서 병역 논란으로 시끄러운데, 국민에게 속 시원하게 한 번 말해 달라.
"작년에 변호사를 통해 서류 제출할 때 35세 이전에 제가 한국에 돌아가 병역의무를 다하겠다는 각서를 병무청에 제출했습니다. 약속대로 35세 이전에 들어가 병역의무를 이행할 생각입니다."
(중략)
입니다.
그리고 지금에와서 현재 국가대표 감독인 최강희 감독님께서 박주영에게 그 부분에 관해서 또 기자회견을 해야한다고 기사가 나고 있습니다.
확실한 점은 법상으론 합법이라는 점이고 법상으로 박주영 선수가 잘못하거나 처벌받을 점은 없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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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인적인의견
솔직히 법상으로 문제가 없고 군대도 꼭 가겠다고 각서까지 쓴 마당에 더이상 비난되거나 논란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주영 선수가 병무청에 이미 각서를 낸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번복한다는 것은 솔직히 말도 안되는 부분입니다. 세상에 어떤 대한민국 공인이 병무청에 각서까지 내고 나중에 약속을 이행하지 않겠습니까? 그때는 아마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혹독한 비난을 면치 못하겠지요.
그리고 축구선수에게 있어 중요한 시기에 군대를 가는 것보단 군 연기를 해서 축구선수의 중요한 시절을 보내고 난 후 군대에 가는 것이 낫다는 선택을 당사자였다면 당연히 누구라도 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합법적인 내의 방법이 있으니까 하는 말입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그럼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법을 적용해야 된다고 소리를 높히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솔직히 이 점에 대해서는 저도 어떻게 해야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은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기도 하고 그래서 솔직히 이정도까지 큰 논란이 이어진 것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박주영 선수같은 나이 대에 군대를 가는 것은 엄청난 타격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2년동안 군대를 갔다가 다시 유럽에 가면 어느 유럽팀이 군대 잘 다녀왔다고 받아줄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박주영 선수 나이면 이제 곧 축구선수로서의 황금기에 접어듭니다. 전성기죠. 저는 군대를 다녀왔지만 만약 제가 제 인생에 있어 황금기에 있었다면 군대를 가는 선택을 미뤘을 겁니다. 박주영 선수도 그저 그렇게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터뷰 내용 중에 선수 본인이 최선을 다해서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본인이 이렇게 생각하는 마당에 멘탈운운하는 것도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들어 한가지 아쉬운 사건이 있었죠. 국가대표 최강희 감독님께서 박주영 선수를 뽑을까 고민하시는 과정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때 "개인적으로 박주영 선수가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이에 대한 제 생각은...
박주영 선수는 이미 병역관련해 인터뷰를 했고 그 인터뷰에 자신의 입장표명을 다 했었습니다. (위에 링크했던 그 인터뷰) 제가 아쉬운 것은 이미 음성파일까지 담은 인터뷰로, 그때 당시 이슈가 되었었고 기사로서 공개되었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마당에 또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해서 안 좋은 기억을 들출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아마 최감독님은 그 인터뷰 내용을 공식적인 자리로 보지 않으신 모양인데 차라리 제가 감독이었다면 "박주영 선수는 이미 이런 음성파일을 담은 인터뷰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고 이것으로 더이상 논란이 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을 겁니다. 물론 감독님께서는 본인이 더 강력하게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셨고 국대에 들어오는 데에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이 사건을 두고 또 논란이 이는데 크게
굳이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아픈 곳을 찌르면서 큰 짐을 몰아줘야 했나
vs
그래도 본인이 한번더 기자회견만 했으면 국대로 뽑혔는데 그 점이 아쉽다.
이런 양상이 되었다고 봅니다.
뭐 이런저런 얘기를 썼지만 어찌됐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PS 솔직히 이와 관련한 하도 어이없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막말쓰면서 글을 쓰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이유를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