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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에게.
게시물ID : freeboard_3424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그것훗
추천 : 10
조회수 : 2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9/05/26 13:26:56
오늘 학교에서 교수님에게 혼났습니다.
대체 너희들이 하는게 무엇이냐고 세상의 눈을 돌리지 못하고 임용에만 
붙들려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이상한 행태에 대해 소리치지 못한채 자신들끼리만 속닥되는 4학년이라고...

전 당신에 대해서 모릅니다.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정의롭게 살려했는지 모릅니다. 당신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전 제 자신에 대해서도 모릅니다. 내가 현재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릅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할지 모릅니다. 앞으로 누군가를 위해 살때 무엇을 해야할지 모릅니다.

다만 당신이 떠나버렸다는게 안타깝습니다. 자꾸만 눈시울이 붉어져만 갑니다.

어제는 학교에 가지 않아 몰랐는데 학생회관 옆으로 조그맣게 당신을 추모할수 있게 만들어져있습니다.
어떻게 추모를 드려야할지 몰라 그냥 3000원 짜리 담배 한 갑을 올려두고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평상시에 피우시는게 뭔지모르고 가격만 알고 있어 골드를 샀는데 취향에 맞으실지.. 오래 서있으면 유별난 놈이라 취급받을까하는 소심한 놈입니다.

제가 당신을 벼랑 밑으로 밀었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조선일보를 보며 그대로 믿고 당신에 모든걸 비난한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비난하는 기독교인 입니다. 항상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이는 경상도인 입니다. 정동영이 싫어서 이명박을 택한 사람입니다. 당신에 대해서 알고 부조리한것을 알면서도 남들에게 알리지 않은 비겁자입니다. 남들에게 잘못된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당신은 신이 아닙니다. 모든것을 잘했다고 미화시키지 않습니다. 단지 당신이 훌륭한 존재였으며 부당한 대우와 비극적인 결말에 대해서 슬퍼합니다.

지금 가신 곳은 현실 세계와는 다른 행복한 장소이길 소망합니다.





임용고사 포기하고 탱자 탱자 놀고 있는 멍청한 4학년 진주교대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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