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소문이 들리기 시작한건 며칠 전부터였다. 옆 마을 어디선가 아침에 나간 애가 돌아오지 않는다거나, 가족이 모두 변사체로 발견되었다거나 마을 사람들이 단체로 납치 되었다라는 이야기였다. 물론 우리 마을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설령 그 이야기가 진짜라고 해도 우리마을은 다른 곳과는 달리 튼튼한 벽도 있었고, 용감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어느날 밤 그 일이 일어났다. 모두가 곤히 잡들어 있던 새벽 하얀 옷을 입은 무리들이 빨간색 차를 타고 나타나 손에든 흉기로 위협하며 모두 차에 태웠다. 영화에서나 나옴 직한일이였다. 어들들은 당황하여 우왕좌왕 했고 아이들은 시끄럽게 울기 시작했다.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도착한곳은 공장 이였다. 건물은 깨끗했지만 벽에 쓰여져 있는 빨간색 글씨가 왠지 두려운 느낌을 갖게 했다.
우리는 차례로 내려 몇몇 그룹으로 나뉘어져 다른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나 역시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진 채 좁고 차가운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나마 내 친구 “다크”와 같은 방에 들어가게 된것이 다행이랄까...
“도대체 무슨 일일까?”
의외로 다크는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 단순한 실험이야”
“실험?”
“넌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모여 살게 된 것도 다 이들이 의도한 바야” “바로 이 생체실험에 쓰기 위해서…”
“생체실험? 그…그게 무슨?”
“어차피 우리는 죽을 운명이니까 깊게 생각하지 말고 잠이나 자둬” 다크는 귀찮다는듯 돌아누워 잠을 자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뭔가 남과는 다른 생각을 가진 녀석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린 그 다음날부터 하얀옷을 입은 사람들에 의해 매일 몇 명씩 끌려나갔다. 더 좋은 곳으로 옮긴다며 데려 갔지만 난 알 수 있었다.
“일단 목을 베는게 다리나 옆구리를 찌르는 것보다 죽는 시간을 10~15분 정도 단축 시킬수 있으며 몸에 있는 피를 모두 쏟게 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더 맛있어 집니다.)아…그리고 저번 녀석들보다 고기가 질기고 냄새가 나는게 확실히 울타리에 가둬 키우면 맛이 떨어진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 그럼 당장 내일부터 전국 KFC에서 이 방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문을 보내도록 하게. 좀더 신속하게 좀더 맛있게 만들어야 다른 치킨 업체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