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차르트 락 오페라를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하던 광팬입니다.
프랜치 오리지널 팀이 온다고 그러길레
미ㅏㅇ럼;ㅣㅏㅇ러ㅣㅁㅇ러ㅣㄹ 크아멍;리ㅏ멍리ㅏㅓㄹㅇ;ㅣㅏㅁ얼; ㅣ마가야해 헑헉허걿허러헉헉러럭ㄹ거!
난 복받았어!!!!!!! 내 생에 내한이라니!! 내한이라니!!!!!! 감격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여튼
학생 때와 달리 지금은 일을 하고 있어서 팬미팅이라던지 그런건 못갔지만,
내 평생에 언제 이런걸 볼까 싶어서 큰맘먹고 vip 2석을 예매했습니다.
그래도 덕질하는데 아깝지 않은 돈이었답니당! ^0^
......라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88만원 세대였고, 낮은 등급을 갈까말까 수십번 고민 끝에 예매했어요.
허리띠는 졸라매고 있지만 후회는 안해요!
가서 프로그램북 사고 앨범사고 허헑허헑 폰 케이스 안산게 엄청 아깝... 크와앙아아앙!!!
매우 흥분에 차서 엽사도 찍고 하핳하!!!!!!!!!
너무 행복한 뮤지컬 관람이었어요.
1막을 보고 난 뒤에 너무 배고파서 친구와 간단한 먹을거리를 먹으러 갔다가 2막 시작하기 5분 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왓더헬?
우리가 좌석을 잘못 찾아왔나?
정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자리에 한 부부(커플이라고 생각하기에는 30대 후반으로 보이던 분들)이 떡하니 앉아있었습니다;
심지어 1막을 한참 보고 있었을때는 저희 옆에는 왼쪽에 두 분 말고는 제가 앉으신 열에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티켓을 들고 그 사람들 앞에서 좌석 확인을 했습니다.
나 - "저기요? 여기 저희 좌석인데요?"
메뚜기들 - "아 네." (우리 좌석 다다음 자리에 착석)
우리 - ????????????????????????? (1막때 저기 앉은 사람 아무도 없었는데?)
딱 봐도 돈을 덜 낸 사람들이 VIP석 자리 많이 비니까 자리를 옮기신거 같았습니다.
슬슬 화나더라고요.
생각 1. 누구는 먹을거 못먹고 쓸거 못쓰거 허리때 졸라매서 거의 20만원 내고 이 자리에 앉았는데.
(할인 못받으면 한 사람당 20 가까이 됩니다.)
생각 2. 아 나도 그러면 제일 낮은 좌석값 내고 VIP석 눈치보고 앉을걸 그랬나?
생각 3. 와하핳 아니야! 세상은 아직도 밝아! 늦어서 1막 못보신 분들이 저기 앉으셨을거야!!!!!!!!
생각 4. ㅠㅠㅠ 세상은 썩었어 ㅠㅠㅠ 양심리스들만 이득보는 더러운 세상 ㅠㅠㅠㅠ
등등 별별 생각이 다 스치고 있을 찰나, 남자직원 분께서 부처의 미소를 지으시면서 다가오셨어요.
직원 - "고객님~ 티켓확인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그분들ㅋㅋㅋㅋㅋㅋㅋㅋ
티켓은 안꺼내고 직원을 무시한체 계속 무대 쪽만 보더군욬ㅋㅋㅋㅋㅋㅋㅋ
직원 - "고객님~ 만약에 티켓 확인해서 다른 좌석으로 판명되면 현재 앉으신 좌석의 차액을 받고 있습니다."
매뚜기들 - (무시)
우리는 직원 분의 행동에 옆에서 박수치고 웃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정말 대놓고 보면서 박수치고 크게 웃었답니다.
그런 저희가 신경 쓰였던지 매뚜기들은 조금씩 뒤척이기 시작하더군요.
직원 - "공연 시작되기 전에 옮겨주시지 않으면 차액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
차액결제 한다는 말에 결국 그 매뚜기들 일어나서 어디론가 갔습니다.
좌석으로 갔는지 차액결제 하러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좌석 근처에도 오지 않은거 봐서는 본인들 자리로 가거나 부끄러워서 간듯.
그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느끼는 양심이 있으련지는 모르겠지만요.
으으으.. 마무리를 어떡하지..?
여러분 뮤지컬 관람 예절을 지킵시다 ㅠㅠ
촬영금지면 촬영하지 마여 ㅠㅠㅠ 지키는 사람은 뭐가 됩니까 ㅠㅠ
커튼콜 짱짱.
아 또 보고싶다. 내 평생에서 언제 그런 뮤지컬을 볼까 ㅠㅠ
이 뮤지컬은 1층 1열에서 보는게 더 재미나는듯.
마무리는 미켈란젤로 로콩테와 로랑 방 듀오 영상으로 뿅!
흐어어엉 ㅠㅠ 내가 저 저리를 갔어야해 ㅠㅠ 갔었어야 했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