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교수님이 비 많이 올때 해준 얘기 생각남
우리학교가 서울에 있는데 올해 비만 오면 긴장타는 이유가 지난해 서울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수해때문임.
원래 우리학교는 졸업할때쯤 되면 프로잭트팀을 뽑아 졸업작품을 만들어 출품을 해야함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프로잭트팀은 장소와 컴퓨터를 제공받고 결과물을 가지고 포폴도 하고 이것저것 여러군데에서 상을 따와야 하는거심
(취업에 유리해지니까)
근데 지난해 갑작스런 수해로 물난리 제대로 남.
지하가 잠김
지하에는 그간 고생한 작품들이 요기잉네?
어떤 선배가 아직 자기가 작업한 노트북이 지하에 있다며 지하에 물이 반쯤 찼을때 들어감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지하에 물이 다 찼는데 안돌아오는 겅미
학생이고 교수님이고 할거 없이 단체 멘붕 ㅎㄷㄷ
보다못한 학교 실장님이 뛰어들어가심
근데 구조실패
모두 숙연해지고 있을때
살아서 옴
사람들은 약간 벙찐 상태로 어떻게 돌아왔냐고 하니까
지하에는 잘 쓰지 않는 뒷문이 있는데 그 문이 계단을 통해 1층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었고 다행히 문이 유리라서
그걸 깨고 나왔다고
교수님은 이를 회상하며 우리는 재난영화 한편 찍었다고 아련하게 추억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