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1살의 경북에 구미에 사는 토박이 입니다.. 이제 6개월된 딸도 있구요..(나이론..2살..^^;) 우리 애가 조금 더 크면 고 노무현 대통령이 살고 계시는 봉하마을도 가보려고 했었죠.. 하지만 갑작스런 서거 소식에 아직도 하루하루 멍하게 살고 있네요.. 일도 손에 잘 잡히지 않구요.. 요즘은 TV도 잘 보질 않습니다..볼때마나 눈물이 나거든요.. 오유에서 이런저럭 글을 보다가 얼마전에 "다음 대선때 박근혜가 될 것 이다.." 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정치에 있어 지역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요지였던것 같습니다... 솔직히 대선때나 또는 총선때 우리 지역 출신 사람을 가장 지지 하는 큰 이유가 우리 고장의 사람을 뽑으면 우리 지역에 뭔가 큰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그러한 기대 심리가 있다고 봐야겠지요.. 제가 살고 있는곳이 구미라고 말씀드렸죠.. 구미 출신 대통령이 바로 박정희 대통령입니다... 이 분 때문에 경상도 지역이 많이 발전한게 사실입니다. 그러한 혜택을 받아 저도 굳이 타지에 나가지 않아도 여기서 계속 생활할 수 있는거구요.. 어른들도 그런한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지금도 한라당을 고수하시는 분이 많으십니다.. 경상도 분이라면 김대중 대통령 재임시절 제일 많이 떠도는 소리가 "전라도는 공장이 쌩쌩 돌아가는데 경상도 공장은 다 죽어가더라.." "경상도 공장을 전라도로 다 이전 시킨다 카더라.." 이런 얘기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이러한 자기 지역이 아니면 손해를 본다는 잘 못된 생각이 가진게 오늘날의 대한민국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저는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 하시므로써 벌써 우리에게 변화의 씨앗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오유 분들도 그러한 변화를 조금씩 느끼지 않으시나요?? 저는 어제 술을 마시고 조금 늦게 집에 들어 갔습니다.. 술김에 TV 를 보니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일대기가 나오더군요.. 그 와중에 전 눈물을 참고 말도 못 알아 듣는 딸을 끌어 안고 이렇게 얘기 했습니다.. "나린아 저분이 내가 제일 존경하던 대통령이었다..." "그런데 저분이 돌아가셨다...앞으로 네가 크면 꼭 바른 생각을 가지고 같은 지역이란 이유 말고 국민을 위해 힘쓸 수 있는 사람을 위해 투표를 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그러자 옆에 있던 처가 웃으면서 얘기를 하더군요.. 얘가 나이가 몇살인데 투표 할려면 아직 한창 남았다구요.. 그래서 제가 얘기했습니다...무슨 소리냐 크는건 금방이다 이런애가 나중에 자라 변화의 밑거름이 될 거라구요.. 두서 없이 썼는데..제 말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언제가는 오유 분들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살아 갈 것입니다.. 그럼,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잊지말고 우리 자녀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물려준다면 언젠가는 대한민국이 바뀔것이라구요..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아마 이러한 것들을 바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에게 남긴 씨앗은 대통령께서 그렇게 염원했던 지역감정 타파라는 못이룬 꿈은 이렇게 현재 진행형이라는 걸요.. 옛날 어른들은 잘 몰라서 그러셨다지만 지금의 우리는 틀리다는걸 나중에 꼭 보여줄 기회가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저도 정치인은 다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는걸 고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알아버렸습니다.. 앞으론 정치가 개판이라 하여도...변하는게 더디다 하여도...꼭 지켜 볼것입니다.. 눈돌리지 않고 대한민국이 변하는 것을요.. 우리 오유분들도 선경지명을 가지시고 꼭 이 나라가 변화하는데 필요한 씨앗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의 훌륭하신 분들은 왜 이렇게 일찍 돌아가시는 걸까요... 김구 선생님도 그렇고.... 노무현 대통령님도 그렇고.... 설마 돌아가신 이유도 똑같지는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