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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선 왜 수동변속 차가 대세일까
게시물ID : car_342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스모아
추천 : 2
조회수 : 623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3/10/08 05:39:29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럽은 수동변속 비중이 어림잡아 60%를 넘는다. 차종마다 다르지만 중·소형차는 대부분 수동이다. 95% 이상 자동변속차인 국내와 대조된다. 쌍용차에서 유럽수출을 담당하는 김준범 수출1팀 과장은 "유럽시장은 어림잡아 70%가 수동변속 차량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수동변속 차량은 같은 모델의 자동변속보다 연비가 30% 가량 높다. 유럽 디젤 연료가격이 1리터에 1유로50센트(약 2200원)로 따져봤을 때 1년에 1만2000㎞를 탄다면 연간 약 65만 원을 아낄 수 있다. 구매 때 옵션가격 250만 원 전후도 아낀다. 3년이면 450만 원 절감하는 셈이다. 결국 편의성보다는 경제성을 택하는 유럽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라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코란도C 6단 수동변속기 모습. 유럽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의 약 60~70%는 수동변속 모델이다. 김형욱 기자

각국 정부의 강력한 환경규제 정책도 수동변속 모델의 판매를 유도한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엄청난 세금이 매겨진다. 심지어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세금이 차값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1개 차종뿐 아니라 전체 차종의 연비를 낮추는 노력도 중요하다.

환경 규제가 유럽보다 약한 국내에서는 소비자가 수동모델을 사려 해도 선택 폭이 그다지 크지 않다. 제조사도 원치 않는다. 자동변속도 어디까지나 옵션이다. 옵션 하나 더 팔면 좋다. 국내 소비자도 수동변속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건 마찬가지다. 옵션가는 150만 원 전후, 연간 약 50만 원의 연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래도 유럽보다는 비용 절감 폭이 적다.

미국 스타일로 성장해온 국내 자동차 시장이 최근 유럽화하고 있다. 차는 더 작아지고, 고객은 가격대비 높은 성능과 연비를 요구한다. 최근 디젤승용차가 주목받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국내에도 유럽풍의 수동변속기 자동차 문화가 다시 올 수 있을 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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