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는 아니고, 그냥 13입니다. 개인적으로 장수제를 좋아해서, 신장수로 15살부터 시작했네요-
역사 따라가려고 황건적의 난부터 했고, 처음엔 유제?인가- 공손찬 옆에 있는, 그 군주 밑에서 임관했고, 후에는 정말 열심히 유비 밑에서 살았네요. 손책 세력도 흡수하고 땅도 넓히고나니, 자꾸 도독을 시키기에 거절하다가, 실수로 수락하고 그냥 하야했습니다ㅋㅋㅋ
나와서 유표와 장로 사이에 빈 땅 하나 차지해서,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세력 확장을 했네요-
유비 밑에 있던 시절 조운, 손책과 의형제를 맺으니 주유도 딸려오더군요. 하지만 제가 나라를 세울 땐 조운, 손책은 왔는데, 주유는 유비 밑에 남더군요ㅠㅠ 결혼도 세 번(...) 했습니다. 견씨, 왕이, 초선. 사실 자식을 낳을 수 있는지 알았는데 그건 PK에서부터 가능하다더군요ㅠㅠ
아무튼 처음 장로 세력 흡수하고 파촉땅으로 가는 게 가장 힘들었고, 그 뒤로는 동쪽으론 유표, 북쪽은 마초와 동맹맺고, 유장을 치고 남쪽 사섭 흡수 후, 마초 치고, 원소 치고. 이때 의형제 중 한 명이었던 주유가 죽었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유비세력에서 나와서는 단 한 번도 못만났는데. 아무튼 조조는 이미 유비한테 물려서 땅 하나 남았고, 유비랑 동맹 후 유표를 치니까 조조가 망하더군요. 이제 유비랑 전면전. 그래도 유비 밑에 있으면서 관우 장비와 함께 막역한 사이였습니다. 난세와 천하가 뭔지... 아무튼 서쪽과 북쪽은 다 제가 차지하고 있어서, 계속 병력을 보냈습니다. 정말 길고 지루한 싸움이었네요.
천하통일 직전에는 수많은 부하들이 누군지도 잘.. 군단으로 묶어놔서 군단장들이 따로 등용했으니까요. 게다가 친했던 몇 장수들이 전쟁에서 죽고, 나이들어 죽고, 와이프들 중에는 가장 먼저 초선이 죽고, 그 다음은 추씨가 죽더군요. 기분이 묘했습니다.
엔딩 후 마지막에 살아있는 와이프 왕이와 대화를 나누기도 하다군요. 엔딩을 보기 직전의 나이가 근 59살? 정도. 열 다섯에 난세에 뛰어들어 40년 넘도록 이리 저리 치이고 하면서 잘 살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에딧이나 치팅 없이 삼국지 깬 건 처음이네요ㅎㅎ
어, 원래 이렇게 길게 쓸 게 아니었는데- 쓰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평가도 최악이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임이긴 하지만, 그래도 참 재밌었습니다ㅎㅎ 예전 삼국지 10PK 호표기 투석기질로 천하통일했을 때도 15세에 임관해 79살에 통일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