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 왜이렇게 안열리는지... 또 누군가 차단하려고 하나보네요... 오마이뉴스 펌입니다.
"살인자는 사죄하십시오!" 이 대통령 헌화 나서자 영결식장 아수라장 [현장-영결식] 한명숙 위원장 눈물의 조사 "잔인한 세상, '인간 노무현' 마지막 기회 빼앗아" 09.05.29 10:57 ㅣ최종 업데이트 09.05.29 12:31 특별취재팀 (patrick21)
[3신 보강 : 29일 오후 12시 30분]
"살인자는 사죄하십시오" 이명박 전 대통령 헌화에 나서자 영결식장 아수라장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노 전 대통령의 영전에 헌화하는 순서에서 일부 조문객들로부터 야유를 듣는 수모를 겪었다.
조문객들의 야유는 서울광장의 추모행사 봉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사 불허 등으로 험악해진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때문에 영결식 분위기는 한층 무거워졌다.
이 대통령 내외는 낮 12시2분경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헌화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민주당 백원우 의원과 김현 부대변인이 이 대통령을 향해 소리를 치며 달려나왔다. 특히 백 의원은 "살인자는 사죄하십시오"라고 외치며 이 대통령을 향해 뛰어갔다.
하지만 영결식장 주변의 청와대 경호원 수 십명이 곧바로 백 의원에게 달려들어 입을 틀어막고 영결식장 밖으로 끌어냈다. 경호원들이 백 의원을 제지하자 영결식에 참석한 조문객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냥 놔둬라" "손대지 마라"라고 거세게 항의하고, 이 대통령을 향해 "살인자"라고 고함을 지르면서 순식간에 영결식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청와대 경호원들에 의해 끌려나간 백원우 의원은 김현 부대변인과 서로 부둥켜 안고 통곡하며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죄하십시오"라며 여러차례 울부짖었고, 백 의원은 민주당 당직자들에게 끌려 12시 5분께 제자리로 돌아갔다
두 사람 중에서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가 먼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대통령에게 귀엣말을 했고, 그제서야 이 대통령도 놀란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모양새를 취했다. 사회를 맡은 송지헌 아나운서가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고인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자리이니 자중해달라"고 말했다.
서울광장에서도 이 대통령이 헌화하는 모습이 TV에 나오자 수만명의 시민들이 함께 야유를 퍼부었다.
이 대통령에 이어 전직 대통령들의 헌화가 이어졌는데,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손등으로 얼굴을 훔치며 슬픔을 애써 억누르는 모습이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추모영상은 ▲ 고인의 생전 인터뷰 ▲ 유서 낭송 ▲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발췌하는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10월 인터뷰에서 "별명 중에서 (바보가)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바보 정신으로 정치를 하면 나라가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냥 바보 하는 게 그게 그냥 좋아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유서와 만해 한용운 의 시 <님의 침묵> 일부가 오열하는 추모객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화면에 비쳐졌다.
영결식은 12시 24분경 21발의 조총을 마지막으로 끝났고, 운구차량은 노제가 열릴 서울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