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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스크린샷 및 코멘트에는 재미를 위한 과장된 연출과 드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프리비어슬리 온 프린세스 메이커 5...
매주 남자친구를 갈아치우며 데이트를 하던 귤, 드디어 아저씨와의 밤 데이트 약속이 잡히는데...
학교에 가니 센빠이가 찾고 있습니다. 찔리는 게 많으니 걱정부터 앞섭니다.
다행히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듯합니다.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 체 날 시험하는 건가...?
죄가 많으니 의심병이 도지기 시작합니다. 일단은 수상해보이지 않게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데이트 할 남자도 센빠이밖에 없는데 당연히 가야죠☆
넘나 불안한 것입니다. 신야는 미리미리 손을 써두기로 합니다.
야생의 신야에게 생일선물을 주면 며칠간은 잠잠할 것입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가 말씀하시길 롹은 메탈리카입니다.
당분간은 나의 사랑을 믿어 의심치 않아주겠나요?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니 텄습니다.
아저씨랑 데이트나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 아저씨가 자꾸만 늦습니다.
일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
진짜 어이가 없어서 먹을 것 갖고 은근슬쩍 넘기려고 하는데 감사합니다.
이런 데 자주 안 와봤다고 기억 못 할 줄 아나본데 첫 데이트 날도 왔었던 그 레스토랑입니다.
잘 모를 때는 괜히 아는 척 말고 두루뭉술 칭찬하면 됩니다.
그리고 재빨리 말을 돌리도록 합니다.
호오? 통장이 몇 갠데요?
그럼 그렇지 꿍꿍이가 있었습니다.
아 예~ 눼눼~
얻어먹을 수 있을 때 잔뜩 먹어둡시다.
늦을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어리광입니다.
우웅~ 하여간! 나잇값 좀 하세요!
일부러 모른체 한 건데 굳이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는 노눈치 아재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맛있는 거 많이 사주세요
이제는 애정표현도 서슴지 않습니다.
정말...... 통장이나 보여주세요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센빠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역시 뭔가 알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어머 선배 안↘녕↗하세요↗? 웬↘일↗이세요↗?
이번에도 알고 시험을 하는 것인지 또 다시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초대를 합니다.
넘나 수상한 것이지만 먼저 흔들리는 사람이 지는 것입니다. 승락하기로 합니다.
전혀 네버 센빠이 말고는 만날 사람 없는걸요
12월은 데이트만 하다가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등교길에 갑자기 히로코가 먼저 말을 걸어옵니다.
이제 다 삐쳤니?
요새 아저씨랑 같이 다니는 걸 보고 신야와의 관계에 대한 오해를 푼 모양입니다.
사실 오해가 아니지만 히로코를 다시 우리편으로 끌어들일 좋은 기회입니다.
앞으로도 빵셔틀 잘 부탁해!
이제야 걱정 하나를 덜었습니다.
어느덧 기말시험 기간입니다. 데이트하고 노느라 공부를 1도 안 했는데 큰일입니다.
그래도 어제 히로코와 화해를 해서인지 상쾌한 기분으로 잘 찍었습니다.
1점 차이로 왕꽃선녀님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뒤이어 미호와 켄이치가 바짝 따라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 아니면 나올 일도 없는 선녀님의 비아냥 한 번 들어주시고
이럴 때 아니면 볼 시간 없는 에미리의 칭찬도 들어줍시다.
오늘부터 방학입니다. 나는 내일도 출근해야 하는데 넘나 부러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딸도 알바를 보내기로 합니다.
가서 양육비를 벌어오거라
지난번에 전화로 직접 캐스팅된 히토시네 케이크 가게 알바입니다.
만드는 것은 시키지 않는 걸 보니 솔직히 지난번에 대신 만든 건 별로셨나봅니다.
어여쁜 산타복을 입고 판매 활동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한겨울에 치마입고 밖에서 개고생하는데 히토시가 수줍게 홍차를 건넵니다.
고맙다는 말 한 마디에 어쩔 줄 모르는 저 순수한 영혼이야말로 어장에 잘 어울리는 목표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데 정신차립시다.
히토시도 내심 귤을 흠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주 귀엽기가 짝이 없습니다.
드디어 남들 다 쉴 때 하는 힘든 알바가 끝이 났습니다.
이렇게나 고생했는데 이 집은 차 밖에 줄 게 없는 모양입니다.
남자관계도 알바도 뒷정리를 깔끔하게 해야 탈이 없습니다.
혼자 남아 정리를 하는데 익숙한 종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직도 역할에 심취한 산타 할아버지께서 퇴근하셨습니다.
이 집은 홍차밖에 안 주지만 어서 들어가보세요
아하 이제부터 출근이신 모양입니다.
야간 근무는 수당을 더 주나요...?
오잉?
찰나의 순간에 참 구체적으로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진짜 산타클로스인 모양입니다. 하긴 유령도 보이고 인어도 보이는데 산타가 오히려 더 평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현대의 산타도 참 힘들게 일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전 소박하게 1등 당첨 연금복권 한 장이면 돼요...
하지만 최근 의심병이 도진 귤은 끝까지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습니다.
주인공마저 부정하는 캐릭터라니 이제는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어쨌거나 등장하셨으니 본업을 수행하실 시간입니다.
준비된 훈훈한 멘트를 읊어야 하시는 건 잘 알겠지만 그냥 빨리 줄 거 주시면 안 될까요?
교장선생님 훈화말씀도 아니고 참 길었습니다. 드디어 선물타임입니다.
몸 안에 숨쉬는 내숭의 피가 발동합니다. 보는 입장에선 조금 깝깝하지만 패시브 스킬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산타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존재를 어필해봅니다.
하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습니다.
그나마 날으는 썰매와 순록이 산타 할아버지의 자존심을 지켜주었습니다.
그렇게 산타 할아버지는 겨우겨우 신뢰를 얻어냈습니다.
선물은...
어쨌거나 본 목적은 알바비입니다. 감사히 수령하도록 합니다.
무려 8만원이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역대급 알바비입니다.
데이트하랴 시험보랴 알바하랴 피곤할 만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도 데이트가 잡혀있다는 사실...!
자신감있는 미소를 위해 스케일링을 받기로 합니다.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간호사 누님의 안내에 따라 치과로 향합니다.
치과의라 그런지 머리도 어금니 스타일입니다.
히메미야 마을의 갓복지시스템 덕분에 병원비가 넘나 저렴한 것입니다.
이제 드디어 센빠이와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를 즐기러 갑니다.
칭찬 속에 뼈가 들어있을 것만 같습니다.
평소에는 한층 덜 이뻤다는 건가요?
바로 그 말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한 번 더 듣기 위해 내숭의 피를 끌어올립니다.
음 이제 만족스럽습니다. 자존감이 가득 찼습니다.
이제 충분하다는... 적당히 해도 된다는...
이제는 대놓고 비꼬기 시작합니다. 역시 다 알면서 나를 시험하는 게 분명합니다.
어이구 알겠습뉘돠 선배님이 다 맞고 다 옳으시네요 눼눼
이제보니 아주 승부욕 쩌는 사디스트였습니다.
끝까지 자기 할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입니다.
아하하하... 즉등히즘...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가 끝이 났습니다.
요즘은 하루걸러 넘나 피곤합니다. 어서 잠들어 피로를 풀도록 합니다.
다음날은 또 류노스케 센빠이와의 크리스마스 파티 약속이 잡혀있습니다.
오늘은 사교계의 거물들도 만날 수 있을테니 꼭 선배가 아니더라도 힘 좀 주고 가야 합니다.
무슨 당연한 소릴 하니 큐브? 집사 원데이 투데이 하니?
파티에 걸맞는 파티 드레스를 입고 가기로 합니다.
여전히 엄마 옷 훔쳐입은 핏이지만 이것이 최대한 멋을 낸 것입니다.
선배가 의미심장한 미소로 맞아줍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선배가 일부러 데려온 것마냥 미호가 있습니다.
서 선배...?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인 건가요...?
칭찬으로 청렴결백한 척 하지만 이미 욕은 다 봤습니다.
얄밉게도 미호가 옆에서 한 마디 거듭니다. 어른스럽다는 말은 즉 엄마옷 훔쳐입은 것 같다는 말이 분명합니다.
너... 나중에 보자?
악몽같은 크리스마스가 저물어갑니다.
심신이 지친 딸을 위해 홈파티를 열기로 합니다.
당연히 선물도 빠질 수가 없습니다.
지난 생일날 선언했듯 선물은 당분간 경제서 고정입니다.
우리 딸이 얼마를 내다써버리고 얼마를 남겨먹었는지 알 수 있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아이템이란다
짜잔
좋아해주니 다행입니다.
눈치가 없는 것도 누군가에겐 때로 큰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